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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과 제조기업의 협력 'MDC 프로젝트', 그 결실을 맺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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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안수영 기자]

'아이디어는 좋은데, 이것을 실제 상품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상품 제작과 유통 노하우는 있는데, 우리가 제품을 직접 기획, 디자인할 수는 없을까?'

제조 경험과 자본이 부족한 스타트업은 아이디어 실현에 어려움을 겪고, 기획과 디자인에 대한 니즈는 있지만 여유를 내기 어려운 중소기업은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려 한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서로 협력하거나 융합을 시도하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다. 공공기관이서 기업 간 융합을 돕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차원에서 실시된 프로젝트 중 하나가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가 디자인 콘텐츠 분야 예비창업자 및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마련한 'MDC(제조, 디자인, 콘텐츠)' 사업이다. MDC 사업은 경기도와 의정부시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했다.

경기도와 의정부시,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융합 상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돕기 위해, 경기북부 소재 강소 제조기업들과 공동창작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스타트업들을 통해 양질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제조기업들과 제조 기술, 제작, 유통 분야에서 협력하도록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스타트업은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현실화하고, 제조기업은 양질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지난 6월부터 진행된 MDC 사업은 다양한 디자인 가구와 보드게임 등을 제작해내는 결실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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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MDC 사업에 참여해 디자인/콘텐츠 제품을 만들어내기까지 애썼던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7일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열린 'MDC 공동창작 프로젝트 제작지원 네트워킹 데이'에서는 그간 작업에 참여했던 제조기업과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모여 서로의 제품에 대해 질의하고, 사업에 대한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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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MDC 사업에서 탄생한 제품은 퍼즐 보드게임 '파이프워크'(세븐브릭스), 프레임 화병 '네모네모네'(플로라랩), 커피가루를 재활용해 만든 테이블(트리), 아이디어 우산꽂이와 디자인 책꽂이(움직임 리테일스)등이다. 아이디어로 그칠 수 있었던 생각이 제조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실제 판매 가능한 제품으로 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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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네트워킹 데이에 참석한 플로라랩 염미선 디자이너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심플레어, 레어로우와 계속 함께 일하고 있다. 제품을 만들고 나면 사장님과 연락이 끊기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고 지속적으로 인연을 이어나가며 협력하는 부분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커피 찌꺼기로 테이블을 만든 트리 이철희 대표는 "저는 제품을 개발한 시기가 좀 오래되어 자금적으로 힘들었다. 하지만 1천만 원이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이번 프로젝트의 성과가 예상보다 좋아서 참여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제품을 계속 판매하고 있으며, 기타 소규모 제품도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퍼즐 보드게임 '파이프워크'를 만든 세븐브릭스 한희영 대표는 "협력사 연결이 잘 된 덕분에 많은 도움을 얻었다. 이전에도 영어 보드게임을 제작한 적 있는데, 그때 당시와 비교해 시행 착오와 소요 시간을 2~3배 가량 줄일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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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사업에 참여한 제조기업들도 작업 과정과 향후 마케팅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보드게임 파이프워크를 제작한 젬블로 오준원 대표는 "MDC 사업의 구조가 좋았던 것 같다. 만약에 이런 전문 제조기업이 붙지 않고 스타트업만 참여했다면 좀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유통이나 제작에 노하우를 가진 제조사가 참여하다 보니 전문성을 갖추기가 좀 더 수월했다. 마케팅 판로를 개척하기도 쉬웠다. 제조기업 입장에서도 잘 구성된 사업 구조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밝혔다.

위코홀딩스 이성국 담당자는 "이번 사업에 제조기업으로 참여했다. 아무래도 실제로 시장에 판매하는 만큼 단가 부분이 걱정이다. 소량 생산을 했기 때문에 단가가 다소 높은 편이다. 하지만 원재료를 좋은 것을 선택한 만큼 마케팅으로 풀어나가고자 한다. 제품의 품질이 좋고,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백화점에 런칭해보고자 한다. 시장 반응이 좋으면 거래처를 더 늘릴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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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을 이끈 경기콘텐츠진흥원 김경회 팀장은 "내년에도 MDC 사업을 진행할 의향이 있다. 내년에는 좀 더 규모를 확대해 제조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 사례를 늘리고, 생태계 구성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내년에는 디자인, 콘텐츠 제품에 스토리텔링을 입혀 마케팅 효과를 높이고, 마켓 확보를 통해 상품 판매와 유통을 보다 촉진하고자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MDC 사업은 스타트업과 제조기업이 협력해 디자인과 콘텐츠 상품을 실제 제작하고 판매에 이르도록 이끌어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번 사업이 디자인, 콘텐츠 스타트업들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AMD, "GPUOpen 통해 숨겨진 라데온 성능 깨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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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2016년을 준비하는 AMD의 각오는 제법 진지하다. 새로운 하드웨어의 준비는 물론, 소프트웨어 부문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얼마 전에 배포한 라데온 GPU / APU용 새로운 드라이버 소프트웨어인 '라데온소프트웨어: 크림슨에디션'도 그 일환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지난 12월 3일, AMD의 GPU 개발 전담 조직인 라데온 테크놀러지 그룹은 미국 캘리포니아 소노마에서 간담회를 열어 그래픽 콘텐츠 개발자들을 위한 개방형 소프트웨어 개발 정책인 GPU오픈(GPUOpen)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 사항은 며칠 정도의 엠바고(보도 제한) 기간을 거쳐 15일자로 공개되었다.

12월 라데온테크놀러지그룹 간담회

이날 행사를 진행한 라데온 테크놀러지 그룹의 ISV 엔지니어링 매니저인 니콜라스 티비에로즈(Nicolas Thibieroz)는 GPU오픈 정책의 전반을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폐쇄적인 GPU 관련 구조로는 콘텐츠 개발자들이 GPU에 직접 접근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며, 일부 GPU 관련 솔루션 중에는 이른바 블랙박스(대략의 쓰임새는 알고 있지만 동작 원리가 밝혀지지 않은 부분)가 존재해 온전한 성능을 이끌어내는데 한계가 분명했다는 것이다.

GPUOpen 구조

이에 따라 향후 AMD는 이러한 부분을 공개하고 제한을 풀어 콘텐츠 개발자들이 GPU의 성능을 원활하게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GPU에 제한 없는 접근이 가능하며, 자유롭게 무료로 쓸 수 있는 오픈 소스 기반의 각종 개발 도구를 제공받아 개발에 투입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이 업계 표준을 준수한다는 점도 AMD는 강조했다.

컴파일러 비교 예시

이날 AMD는 실제 GPU오픈 정책이 적용된 라데온 기반의 GPU 관련 컴파일러 및 기존의 폐쇄형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엔비디아 지포스 관련 컴파일러를 직접 비교해 예시로 들기도 했다. GPU오픈을 통해 한층 직접적으로 GPU로 접근, 성능을 쉽게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1월 공개될 오픈소스 기반 게임 그래픽 리소스의 목록

그리고 내년 1월 안에 개발자들에게 제공될 각종 오픈소스 기반 게임 그래픽 리소스의 목록도 공개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TressFX 3.0, GeometryFX와 같은 이펙트, CodeXL static analyzer CLI, CodeXL DirectX12 plug-in 등의 툴, 그리고 AMD LiquidVR SDK, DirectX12 samples 등의 라이브러리 및 SDK다.

향후 성능 향상이 기대되는 애플리케이션

한편, 이날 AMD는 이러한 GPU오픈 정책으로 인해 개발자들이 한층 편하게 고성능 그래픽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것 외에도 한층 다채로운 기능의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일반 고객들도 이득을 얻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 기자(pengo@itdonga.com)

다문화 가족들을 위한 보드게임 파티, 커뮤니케이션의 장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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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안수영 기자]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날이 많은 연말연시, 가족끼리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면 좋을까? 만약 어른과 아이들이 다 같이 어울려 즐길 만한 놀이를 찾는다면 '보드게임'이 제격이다. 보드게임은 서로 얼굴을 보고 이야기할 수 있으며, 세대를 초월하는 건전한 놀이 문화다. 최근에는 교육 분야에서도 보드게임이 활용되고 있으며, 곳곳에서 보드게임 행사도 열리고 있다.

28일 안양시 창조경제융합센터에서 열린 '다문화 가정을 위한 연말 보드게임 파티'는 다문화 시민들을 대상으로 놀이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이 행사는 안양시와 안양창조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젬블로와 게임동아가 주관하며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가 후원했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연말 보드게임 파티

이번 행사를 주관한 젬블로 오준원 대표는 "안양 시민들과 보드게임을 즐기는 축제의 장을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행사에 참석한 분들이 모두 재미있게 게임을 즐기시길 바란다. 파티를 진행하는 동안 상품도 증정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안양시청 가족여성과 최동순 과장은 "이번 행사에 도움을 준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가족끼리 보드게임을 통해 소통하려고 모인 모습이 보기 좋다. 즐거운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젬블로 오준원 대표

이날 행사에는 약 55명의 다문화 시민들이 참여해 보드게임을 즐겼다. 참가자들은 젬블로, 코코너츠, 할리갈리 컵스, 터치스톤 등 유명 보드게임 10종을 체험했다. 가족 단위로 테이블에 둘러앉아 보드게임을 펼치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보드게임 전문 강사들은 각 테이블에 배치돼 참가자들에게 게임 방법을 직접 가르쳐 주었다. 참가자들은 금세 배우고 적응해, 서로에게 게임 규칙을 가르쳐주고 설명을 해주기도 했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연말 보드게임 파티

다문화 가정을 위한 연말 보드게임 파티

게임에 몰입하는 것은 어른 아이 구분할 것이 없었다. 참가자들은 궁금한 점이 있거나 새로운 게임을 배우고 싶을 때 강사들을 부르며 적극적으로 질문했다. 한쪽 테이블에서는 "잘해라! 잘해라! 못해라! 못해라!"라는 응원 소리가 나왔으며, 곳곳에서 승패가 갈릴 때마다 탄성 소리가 흘러나왔다. 게임을 재미있게 하는 자녀들의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로 기록하는 부모님들도 있었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연말 보드게임 파티

다문화 가정을 위한 연말 보드게임 파티

보드게임을 5가지 이상 체험한 참가자들에게는 다트 이벤트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졌다. 다트를 던진 사람은 아기자기한 스티커, 머그컵, 가방, 보드게임 등을 상품으로 받을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보드게임을 5가지 체험했다는 스티커를 모으고, 확인받고, 다트를 던지고, 선물을 받는 과정을 마음껏 즐겼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연말 보드게임 파티

이날 행사에 참여한 홍찬글 씨는 "다문화 센터에서 문자메시지를 받고 참석했다. 가족들이 많아서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고, 직접 게임을 해 보니 재미있다"라고 밝혔다. 장미화 씨는 "아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었다. 딸아이가 할리갈리 컵스라는 게임이 가장 재미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온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양시청 가족여성과 가족지원팀에서 다문화 업무를 담당하는 한은하 씨는 "연말을 맞이해 다문화 가족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서 기쁘다. 가족끼리 얼굴을 보며 소통하고, 함께 웃음을 나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밝혔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연말 보드게임 파티

보드게임은 세대와 성별을 초월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즐거운 추억을 쌓은 만큼, 일상 곳곳에서 보드게임을 활용한 가족 간의 소통 기회가 지속적으로 마련되길 바란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2015년 경기도를 빛낸 스타트업은? '제1회 넥스트 스타트업 어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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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안수영 기자] 2015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연말이 되면 영화, 예능 등 1년 동안 성과를 거둔 이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전하는 시상식이 열리곤 한다. 스타트업 분야도 마찬가지다. 올해 창업 시장에는 치열한 경쟁과 고뇌를 거듭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발휘한 스타트업들이 있다. 이러한 스타트업들을 위해, 경기도가 우수 기업들을 선발해 선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30일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열린 '제1회 넥스트 스타트업 어워드'다.

제1회 넥스트 스타트업 어워드

제1회 넥스트 스타트업 어워드는 사전에 진행된 공모를 거쳐 문화콘텐츠 융합 분야 스타트업들을 모집했으며, 이날 최종 5개팀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영예의 대상은 로보틱스 기반 기술기업으로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로봇을 만든 '아이피엘'이었다.

대상을 차지한 아이피엘의 김경욱 대표는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저희는 로봇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스마트폰 이후의 시대를 대비하고자 한다. 아직은 스타트업이지만, 향후 대한민국 전문 로봇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제1회 넥스트 스타트업 어워드

2위 최우수상은 10초 비디오 촬영 및 공유 서비스를 만드는 '멜리펀트'가, 3위 우수상은 모바일 게임기업 '더원게임즈'가 차지했다. 장려상은 전자문서 관리 플랫폼 개발업체인 '악어스캔', 교육 게임콘텐츠 개발기업 '글로브포인트'가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경기도 이재율 행정부지사는 "경기도는 청년들의 꿈과 도전을 지원하고자,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얼마든지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오픈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스타트업 전문 지역으로 거듭나 여러분과 같은 창업자들을 적극 육성하고자 한다. 오늘 시상을 하는 분들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새해에도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라고 축사를 남겼다.

경기도 이재율 행정부지사

의정부 안병용 시장은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창업 지원을 위해 마련된 실험의 장이다. 이곳에 찾아오는 청년 창업가들이 원하는 꿈을 실현하고, 새로운 문으로 나아가는 기회를 잡길 바라며, 향후에는 세계를 주름잡는 청년 창업가들이 나오길 바란다. 오늘 참석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약 150여 명의 스타트업 및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경기도 지역 인사들이 참여했다. 경기도 측은 매년 연말 넥스트 스타트업 어워드를 개최해, 뛰어난 성과를 낸 도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시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1회 넥스트 스타트업 어워드

한편, 이날 행사에는 2015년 경기도와 의정부시,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디자인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MDC' 사업의 결과물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MDC 사업에서 탄생한 제품은 퍼즐 보드게임 '파이프워크'(세븐브릭스), 프레임 화병 '네모네모네'(플로라랩), 커피가루를 재활용해 만든 테이블(트리), 아이디어 우산꽂이와 디자인 책꽂이(움직임 리테일스)등이다. MDC 사업은 아이디어로 그칠 수 있었던 생각이 스타트업과 제조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실제 판매 가능한 상품으로 탄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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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제1회 넥스트 스타트업 어워드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행사의 취지는 긍정적이었으나, 연말 시상식을 위주로 꾸려졌다. 경기도 소재 우수 스타트업을 선정한 뒤 상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된 점이 다소 아쉬웠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들이 창업을 시작하면서 오늘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고, 현재 사업을 하며 어려움을 겪는 점, 바라는 점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스타트업 분야 및 경기도 지역 인사들이 참여한 만큼, 이러한 코너가 마련되면 창업 환경을 좀 더 개선할 여지가 있었을 것이리라. 제2회 넥스트 스타트업 어워드는 스타트업과 창업가들의 이야기가 보다 중심이 되는 자리로 거듭나길 바란다.

* 해당 기사에 대한 의견은 IT동아 페이스북(www.facebook.com/itdonga)으로도 받고 있습니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CES2016] UHD 얼라이언스 "화질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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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IT동아 이상우 기자] UHD 얼라이언스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 프리미엄 UHD 인증 제도인 '울트라HD 프리미엄(ULTRA HD PREMIUM, 이하 UHD 프리미엄)'을 발표하고 로고를 공개했다. UHD 얼라이언스는 UHD와 관련한 생태계를 육성하고 해상도, HDR,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연계해 관련 기술에 관한 표준 및 인증 제도를 만드는 단체다. 여기에는 LG전자, 넷플릭스, 파나소닉, 삼성전자, 소니, 월트디즈니, 20세기 폭스 등 3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 중이다.

UHD 얼라이언스

향후 등장하는 UHD 재생 장치(TV 등), 콘텐츠, distribution 등은 일정 수준의 조건을 충족했을 때 인증 마크를 받게 된다. 국내의 경우 LG전자 UHD OLED 제품 4종 등이 이 인증을 받았으며, 해당 제품은 CES 2016 기간에 일반 소비자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UHD 프리미엄 인증

UHD 얼라이언스 하노 바세(Hanno Basse)의장은 "UHD TV는 향후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2019년에는 UHD TV 누적 출하량이 3억 대에 이를 전망"이라며, "UHD 얼라이언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UHD TV 시장에 맞춰 사용자에게 프리미엄의 새로운 정의와 양질의 콘텐츠 및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UHD TV 출하량 전망

UHD 프리미엄은 영화 제작사, 가전 기업, 콘텐츠 배급사 등 UHD 생태계와 연관한 다양한 기업이 참여해 완성했다. UHD 프리미엄 로고는 일정 수준 이상의 해상도, HDR(High Dynamic Range), 최대 밝기, 명암비 등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충족한 제품에 부여된다. 여기에는 음질 등 콘텐츠 감상에 필요한 부가적인 요소도 포함된다.

UHD 프리미엄 사양

UHD TV 등의 기기는 올바른 해상도(3,840 x 2,160)를 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색상과 관련해서 색 심도는 10비트(보조 화소 하나가 표현할 수 있는 색상이 10단계)에 이르러야 하며, UHD 색 공간 표준인 BT.2020을 충족해야 한다. 또 HDR과 관련해서 최대 밝기 1000니트, 최소 밝기 0.05니트(혹은 최대 540니트, 최소 0.0005니트)를 충족해야 하며, 이와 함께 HDR 표준인 SMPTE ST2084 EOTF를 충족해야 한다. 밝기가 두 가지로 나뉜 것은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의 대표인 LCD와 OLED의 구동 방식 차이로 인한 밝기 차이 때문이다.

콘텐츠 배급사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앞서 언급한 재생 기기에 적합한 있는 콘텐츠를 배급할 수 있어야 하며, 해당 콘텐츠 역시 이러한 사양으로 제작돼야 한다.

UHD 프리미엄 로고

UHD 얼라이언스는 관계자는 "UHD 프리미엄 로고는 소비자가 제품 구매 시 느낄 수 있는 혼동을 줄일 수 있을 것이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CES2016] LG전자, 가전제품과 모바일 사업 노하우로 VC 사업 진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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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IT동아 이상우 기자]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6에서 LG전자의 향후 전략과 새로운 제품을 공개했다. LG전자 안승권 사장은 "LG전자는 소비자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다양한 혁신을 이뤄내고 있으며, 새로운 발전을 위한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CES 2016 LG전자 컨퍼런스

LG전자의 청사진은 크게 세 가지로, 자동차(VC), 사물 인터넷(이하 IoT), 프리미엄 가전 등이다. 자동차 관련 사업에서는 자동차를 안전하고, 사용자가 즐길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LG전자의 자동차 사업에 관해 의아해 할 수 있지만, TV, 모바일, 가전 사업 등에서 축적한 디스플레이, 센서, 카메라, 통신, 모터, 컴프레서 등의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자동차(스마트카, 전기자동차 등) 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0워에는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핵심 부품과 시스템 등 11종을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으며, 이밖에 폭스바겐, 다임러 등 자동차 제조 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LG전자 VC 사업

LG전자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바탕으로 각종 정보를 표시하는 HUD, 나아가 운전자 주변에서 여러 정보를 제공하는 파노라믹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것이 비전이다. 또,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ADAS(지능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LG전자뿐만 아니라 LG이노텍, LG하우시스, LG디스플레이 등 여러 계열사와 힘을 모으고 있다.

파노라믹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LG전자는 구글, ADT 등 여러 다양한 분야의 업체와 협력해 개방형 IoT 생태계를 꾸릴 계획도 밝혔다. 여러 표준을 융합해, 스마트폰, 가전제품, 비가전제품 등 다양한 기기를 하나로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구글의 IoT 플랫폼인 브릴로와 통신 프로토콜 위브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구글 가야트리 라잔(Gayathri Rajan) IoT 담당은 "스마트홈은 IoT와 큰 연관성이 있으며, 구글은 LG와 협력해 이에 대응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제품이 스마트하고, 단순하면서도 보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글 가야트리 라잔

LG전자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생활가전 제품군인 LG 시그니처를 공개하면서 프리미엄의 새로운 정의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부사장은 LG 시그니처에 대해 "하나의 가치를 다양한 제품에 넣은 것"이라며, "최고의 제품을 지향하면서 감각적 안목 또한 탁월한 고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조했다. LG 시그니처 UHD OLED TV는 카드 네 장 정도에 불과한 2.57mm두께의 대형 TV로, HDR 기술을 통해 풍부한 색감을 표시할 수 있으며, 특히 디지털 영화 콘텐츠와 관련한 표준인 DCI 색공간을 99% 표현할 수 있다. 또한, OLED TV 제품의 특징을 통해 풍부한 명암비를 갖췄다. 스피커는 스탠드에 내장돼 있으며, 하만 카돈 음장 기술을 적용했다.

LG 시그니처 OLED TV

LG 시그니처 냉장고는 유리로 된 홈바 문을 손으로 두드리면 내부에 조명이 들어와 내부에 어떤 식품이 들어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아래에 있는 센서를 통해 사용자가 가까이 다가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기능도 탑재했다. LG 시그니처 세탁기와 공기 청정기는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에서 제어할 수 있으며, 작동 상태를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OLED TV, 세탁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에 LG 시그니처를 적용했으며, LG전자는 향후 선별적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CES2016] 화웨이 메이트8의 8가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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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IT동아 이상우 기자] 화웨이가 CES 2016 기자간담회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화웨이 메이트8(Mate 8)을 공개했다. 화웨이가 밝힌 메이트8의 특징은 8가지다.

화웨이 메이트8

가장 먼저 디스플레이다. 화면 크기는 6인치지만, 화면 테두리를 최대한 줄여 본체 전체의 86%를 화면이 차지한다. 이를 전체 크기는 타사 5.5인치 정도의 스마트폰과 유사하지만 화면이 커 시원한 느낌을 준다. 고대비 화면을 적용해 표현력이 좋으며 색 재현률은 95%까지 높였다.

화웨이 메이트8

다음으로 성능이다. 4GB 메모리로 전반적인 처리 속도 및 멀티 태스킹 성능을 높였고, 이와 함께 기린 950 옥타코어 프로세서(2.3GHz x 4 + 1.8GHz x 4의 빅.리틀 구성)를 탑재했다.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인 기린 925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연산 성능을 높였고, 그래픽 성능은 125% 향상됐다. 또한, 6중 냉각 설계를 통해 발열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화웨이 메이트8

긴 배터리 지속시간 역시 메이트8의 특징이다. 4,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평균 사용 시간은 2.36일에 이른다. 무선 충전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화웨이는 이에 대해 "30분만 충전하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무선 충전 기능을 내장할 필요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화웨이 메이트8

메이트8은 스마트폰을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사람을 목표로 한 제품인 만큼 보안에도 신경 썼다. 후면에는 지문 인식 센서를 탑재했으며, 이 센서는 3단계 인식 방식을 적용해 보안 등급을 높였다. 이 센서를 통해 사진, 동영상 등의 콘텐츠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을 잠글 수도 있다. 이밖에 디스크 암호화, SD카드 잠금, 보안 키보드 등의 보호 기능을 갖춰 무단으로 설치된 악성 앱이 데이터를 가로채거나 키로깅 등 등의 개인정보 유출을 차단한다.

화웨이 메이트8

업무 효율성을 위한 기능 역시 특징이다. 120도 각도에서 나오는 소리를 담을 수 있는 마이크를 탑재해 지향성을 높였으며, 이 마이크를 활용할 수 있는 전용 앱도 탑재했다. 전용 앱은 여러 방향에서 나는 소리를 구분해 녹음/재생할 수 있으며 특정 방향의 소리만 녹음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화면 캡쳐를 위한 UX도 갖췄다. 오무린 손가락 관절부위로 화면을 두드리면 화면을 캡쳐하며, 원하는 모양으로 잘라내는 것도 가능하다. 또 긴 웹 페이지를 세로로 캡쳐할 수 있는 스크린 캡쳐 기능이 있으며, 화면을 두 번 두드리면 동영상으로 캡쳐하는 기능이 작동한다.

화웨이 메이트8

출장이 잦은 사람을 위해 듀얼심 기능을 지원하며, 주파수 대역도 다양하게 지원한다. 또한, 로밍 시 네트워크 사업자를 검색하는 속도를 최대 150% 높였으며, 통화 시 국가 번호(+82 등)을 자동으로 입력해주는 기능도 넣었다.

화웨이 메이트8

카메라는 6장으로 구성된 렌즈를 사용했으며 3축 손떨림 방지 기능을 탑재했다.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큰 1,600만 화소 소니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고, 이미지 스마트 엔진을 통해 HDR 및 노이즈 감소 성능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어두운 곳에서도 비교적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화웨이 메이트8

물론 프리미엄 제품인 만큼 가격은 기존 화웨이 제품보다 비싼 편이다. 3GB 메모리와 32GB 용량을 갖춘 제품이 599유로(약 77만 원), 4GB 메모리와 64GB 용량을 갖춘 제품이 699유로(약 90만 원)이며,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화웨이 케빈 호(Kevin Ho) 소비자 제품부문 대표는 "2015년 9월, GFK 기준 화웨이의 점유율은 9.7%로, 삼성과 애플에 이은 3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화웨이가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했던 당시와 비교해 4배에 이르는 수치다"며, "글로벌 인지도 역시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화웨이는 이를 바탕으로 2016년에는 여러 파트너와 함께 새로운 것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CES2016] 삼성전자 "스마트 라이프 중심에는 갤럭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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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IT동아 이상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16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IoT 전략과 모바일 중심의 생태계 구성 그리고 향후 출시할 신제품을 소개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팀 백스터 부사장은 "과거에는 통신 수단에 불과했던 휴대폰이 이제는 지불 수단, IoT 기기, VR 플랫폼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며, "갤럭시는 이러한 환경 변화의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제품군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삼성페이의 경우 자기장을 이용해 기존 카드 단말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신용카드를 대체할 수 있는 편리한 수단이 됐으며, 호주, 싱가폴, 브라질, 영국, 스페인, 중국, 한국 등의 국가에서 이미 사용 중이다. 기어VR 역시 공식 출시와 함께 400여 개의 동영상 콘텐츠를 갖췄으며, 헝거 게임, 마션 등 유명 콘텐츠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기어VR과 연동해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360도 카메라 '프로젝트 비욘드'를 진행 중에 있다.

갤럭시 비욘드

가전제품 역시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는 신제품을 선보였다. 주방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냉장고에는 21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네트워크 연결 기능을 더했다. 이 디스플레이로 냉장고의 온도 및 습도 등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가족의 일정을 동기화해 화면에 표시해준다. 또한, 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식료품을 주문하는 것은 물론, 미국의 경우 마스터카드와 협력해 직접 결제까지 할 수 있게 했다. 스마트폰으로 냉장고 기능을 제어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냉장고 내부에는 네트워크 카메라를 부착해 장을 볼 때 실시간으로 냉장고에 있는 것은 무엇인지,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패밀리 허브 냉장고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할 모든 스마트 TV 제품에 IoT 허브 기능을 탑재한다. 이 기능이 적용된 TV를 통해 네트워크 카메라와 연결해 원하는 곳을 모니터링하거나 실내의 조명 및 AV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IoT 프로토콜인 'Smart Things'를 통해 IoT 기능을 갖춘 시중의 200여 개의 제품과 호환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는 베젤을 최소한으로 줄인 곡면형 제품으로, 두께는 3.1mm에 불과하다. 또,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심미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360도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UHD 프리미엄 기준을 충족했다.

SUHD TV

리모컨 하나로 다양한 기기의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TV 운영체제도 시연했다. 스마트 TV 첫 화면에서 실시간 방송, 온라인 스트리밍 방송, 게임 등을 사용자가 직접 구성해 이용할 수 있으며, TV와 연결된 셋톱박스나 콘솔 등의 주변 기기도 자동으로 인식해 TV 리모컨 하나만으로 모두 조작할 수 있다.

삼성전자 콘텐츠 허브

스마트 시계 제품군인 기어S2는 올해 안에 애플의 iOS와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존 기어S2 제품군의 고급 모델인 기어S2 클래식은 18K 제품을 새롭게 출시하며, 색상은 로즈골드와 플래티넘 2종이다. 해당 제품은 올해 초부터 국내에서 NFC를 통한 삼성페이 기능도 지원할 계획이다.

윈도우 10 운영체제를 탑재한 2-in-1 PC 갤럭시 탭 프로S도 공개했다. 8.3mm 두께와 693g의 무게로 휴대성이 좋으며, 풀 사이즈 탈착식 키보드를 포함한다. 화면 크기는 12인치며 인텔 코어 m3 프로세서를 통해 보급형 윈도우 태블릿PC와의 차별화도 꾀했다. 가격은 미정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 제품군보다 합리적이라면 충분히 경쟁력 있어 보인다.

갤럭시 S2 클래식 18K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CES2016] 기술의 발전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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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IT동아 이상우 기자] 기술의 발전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인텔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6 기조연설에서 인텔이 어떤 것을 이루었는지, 그리고 어떤 것을 이뤄갈지 공개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이란 새로운 경험이며, 기술은 세상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기술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이 소비자에게 어떤 경험을 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과 사물이 연결되고, 나아가 인간의 인식 범위와 활동을 확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인텔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

우선 기술의 발전은 게임에 말했다. 윈도우10, 다이렉트X 12, 멀티 코어 프로세싱 등을 바탕으로 컴퓨팅 성능이 좋아지고, 그 결과로 게이머에게 기존과는 다른 그래픽 성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인텔 리얼센스 기술 역시 게임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순히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는 것은 물론, 입체적인 공간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의 동작을 게임에 반영할 수 있다. 리얼센스 카메라를 3D 스캐너처럼 사용해 자신의 모습을 게임 속 캐릭터로 등장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리얼센스 기술로 제작한 3D 아바타

센서 기술과 프로세서 성능의 발전은 스포츠에도 영향을 준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는 "10달러 미만의 단추만한 센서로 익스트림 스포츠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BMX 자전거나 스케이트 보드 등에 이 센서를 부착하고 묘기를 부리면 프로세서는 실시간으로 속도, 높이, 회전 등을 파악해 해당 정보를 표시해준다. 스포츠 방송에서는 현장의 판정을 기다릴 것 없이 빠르게 중계할 수 있으며, 관중은 수치화된 정확한 정보를 볼 수 있다. 또한, 스포츠 경기의 부정이나 판정 시비 등도 줄일 수 있으며, 코치는 선수 훈련에 이러한 정보를 활용할 수도 있다.

X게임에 센서 기술을 접목한 사례

인텔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상용화 준비를 마친 스마트 드론, 유닉(Yuneec) 타이푼H를 소개했다. 리얼센스 기술을 적용한 4K 액션캠을 탑재했으며, 화면이 달린 조종장치로 조작할 수 있다. 특히 리얼센스를 바탕으로 지형이나 사물을 인식한다. 예를 들면 험지에서 산악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사람을 드론으로 추적하며 촬영할 수 있고, 갑작스런 사고가 나서 인식했던 지형이 바뀐다면 제자리에 안전하게 착륙한다.

유닉 타이푼H

산업 현장은 어떻게 바뀔까? 인텔은 프로세서를 내장한 안전모를 소개했다. 저전력/프로세서인 코어M7 프로세서를 탑재한 안전모로,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작업자에게 여러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가스 배관 공사 작업 중이라면 배관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레버를 어느 쪽으로 돌려야 위험하지 않은지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또한, 특수 작업을 위한 열화상 카메라 등의 기능도 추가할 수 있다.

증강현실 안전모

의복을 제작하는 데는 3D 스캔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리얼센스 카메라로 사용자 몸에 맞는 의복을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그리고 그와 함께 등장한 뉴발란스 롭 마드티니 CEO는 신고 나온 런닝화에 3D 프린팅으로 중창(미드솔)을 넣었다고 한다. 또, 크로마(CHROMAT)는 신제품 프로토타입에 3D 프린팅을 이용하고 있다.

크로마

브라이언 크르자니크는 발표를 마치며 인텔은 2016년까지 반도체 제작뿐만 아니라 폭넓은 제품에 분쟁광물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분쟁광물이란 분쟁지역에서 착취, 학대 등을 통해 생산된 탄탈륨, 주석, 텅스텐, 금 등을 말한다. 이러한 것 역시 세상을 바꾸는 일에 포함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인텔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CES2016] LG전자의 스마트홈과 프리미엄 가전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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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IT동아 이상우 기자]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간으로 1월 6일(한국시간 1월 7일)부터 1월 9일까지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 2016이 열렸다. 국내 대표 제조업체는 물론, 전세계 유명 기업이 대거 참가해 올 한해 출시할 신제품과 전략을 공개한다. 특히, 연초에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한 해의 기술 동향과 성패를 조망할 수 있는 자리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로 50회를 맞는 CES 2016에는 약 3,600개의 업체가 부스를 마련해 방문객을 맞았다.

CES 2016

LG전자는 CES 2016에서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씽큐(Samrt ThingQ), 자사의 프리미엄 가전 전략 제품인 LG 시그니처, HDR 기술 등을 선보였다. 스마트씽큐는 하나의 허브를 통해 IoT 기능이 있는 제품은 물론, 이러한 기능이 없는 제품까지 연결해 통합/관리하는 기기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ZigBee, Z WAVE 등 다양한 무선 통신 프로토콜을 지원하기 때문에 호환성이 높다. IoT 기능이 없는 기기라도 스마트씽큐 센서를 부착하기만 하면 연결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사용자는 원통 모양의 스마트씽큐 허브를 통해 각 기기의 작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 스마트씽큐

TV를 통한 IoT 기능도 선보였다. 시그니처 UHD OLED TV를 통해 시연한 IoT 기능은 연결된 스마트 전구, 스피커, 세탁기, 오븐, 냉장고 등의 작동 상태를 확인하거나 이를 제어하는 기능이다. 거실의 중심이던 TV가 스마트홈의 중심이 된 셈이다.

TV로 IoT 기기를 제어하는 모습

한편, LG전자는 자동차 제조 업체인 폭스바겐과 함께 스마트홈과 관련한 계획도 공개했다. 자동차가 집 근처에 도착하면 실내 온도를 미리 적절하게 맞춰놓고, 현관 문을 연다.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에는 세탁이 끝났으니 세탁물을 꺼내야 한다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또, 쇼핑을 갈 때는 냉장고에 있는 네트워크 카메라를 차량 내부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무엇이 부족한지 확인할 수도 있다.

LG전자와 폭스바겐의 협업

CES 2016에서 공개한 LG 시그니처 제품은 UHD OLED TV, 공기 청정기, 세탁기, 냉장고 등이며 향후 선별적으로 제품군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그니처를 기반으로 한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홈 스위트'도 소개했다.

시그니처 OLED TV는 2.57mm의 얇은 패널에 투명한 강화유리를 더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하만 카돈 스피커를 스탠드에 내장했으며, 벽걸이 형태로 설치하면 스피커를 화면보다 뒤에 놓을 수도 있다. HDR 기술을 통해 풍부한 색감을 표시할 수 있으며, 특히 디지털 영화 콘텐츠와 관련한 표준인 DCI 색공간을 99% 표현할 수 있다. 또한, OLED TV 제품의 특징을 통해 풍부한 명암비를 갖췄다.

시그니처 TV

시그니처 세탁기는 LG 트롬 트윈워시(드럼 세탁기 하단에 소형 일반 세탁기를 추가한 제품)를 기반으로 제작했다. 세탁기 문은 강화유리로 제작했으며, 상단에는 7인치 원형 터치 스크린을 탑재했다. 특히 세탁기 문을 본체쪽으로 기울여 사용자가 더 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했다.

시그니처 냉장고는 '노크온' 기능을 적용했다. 투명한 홈바 문을 두 번 두드리면 냉장고 안쪽에 조명이 켜져 내부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냉장고 문을 열면 나타나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작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하단 냉동실은 문을 열었을 때 서랍이 앞으로 나와 내용물을 편리하게 꺼낼 수 있다. 냉장고 하단에는 센서를 부착해 사용자가 냉장고 앞에 섰을 때 문을 자동으로 열어준다.

시그니처 냉장고

시그니처 공기청정기는 아래에서 유입된 공기가 건식 필터를 통과한 후 위에서 물을 통해 한번 더 정화되는 방식을 적용했으며, 사용자가 이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상단을 투명하게 제작했다. 상단에 있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먼지 농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4가지 색상을 통해 공기 청정 상태를 알려준다. LG전자가 밝힌 필터 수명은 약 10년으로, 사실상 반영구적이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자사의 OLED TV로 차세대 방송 표준규격인 ATSC 3.0(Advanced Television System Committee 3.0) 기반의 실시간 HDR 방송을 선보였다. 이번 시연에서 소개되는 루트(ROUTE, Real-time Object delivery over Unidirectional Transport)는 LG전자가 주도해 개발한 인터넷 기반 방송 전송 기술이다. ATSC 3.0은 한국과 미국에서 울트라HD 방송 표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만큼, LG전자는 이번 HDR 방송 시연을 통해 차세대 방송 기술에서도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ATSC 3.0 시연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CES2016] 2016년 VR 동영상 촬영 대중화 원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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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IT동아 이상우 기자] 2016년을 가상현실의 원년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오큘러스 리프트, 기어VR 등의 가상현실 기기가 이미 상용화 됐으며, 구글은 저렴한 가격으로 이런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카드보드를 공개했다. 올해에는 소니의 가상현실 게임기 PS VR이 출시될 계획인 만큼 VR 콘텐츠에 관한 열기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가상현실

현재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상현실 콘텐츠는 360도 파노라마 동영상이다. 한 각도에서 촬영한 장면만 보여주는 일반 동영상과 달리,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직접 돌아볼 수 있는 동영상을 의미한다. 유튜브, 페이스북, 네이버 등의 온라인 플랫폼은 물론, 최근에는 곰플레이어 등의 소프트웨어에서도 이를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사용자의 접근성도 높아졌다.

지금까지 이러한 동영상을 제작하려면 고가의 장비가 필요했다. 특히 여러 대의 카메라를 연결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부피가 커질 수밖에 없으며,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하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올해 부터는 360도 동영상 촬영 장비가 작고 가벼워져 콘텐츠 제작의 진입 장벽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간으로 1월 6일(한국시간 1월 7일)부터 1월 9일까지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는 여러 카메라 제조사가 소형화한 360도 촬영 장비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니콘은 CES 2016에서 360도 액션캠 키미션 360(KeyMission 360)을 공개했다. 니콘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액션캠으로, 본체 양면에 렌즈와 이미지센서가 부착된 것이 특징이다. 두 개의 렌즈로 촬영한 결과물을 하나로 합성하는 원리다. 하우징 없이도 최대 수심 30미터까지 방수를 지원하며, 방한/방진/내충격성 등의 견고함도 갖췄다.

니콘 키미션 360

휴대용 장비와는 거리가 멀지만, 니콘 부스에는 360도 입체 촬영(헬릭스 프로젝트)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DSLR 카메라 96대를 원형으로 배치하고, 타임랩스 기능으로 가운데 있는 피사체를 촬영 후 합성해 마치 3D 게임처럼 피사체를 사방에서 둘러볼 수 있는 촬영 기법이다. 영화 메트릭스의 첫 장면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니콘 헬릭스 프로젝트

리코카메라는 손에 쥐고 사용할 수 있는 360도 카메라 세타S(THETA S)와 보급형 모델인 세타m15(THETA m15)를 선보였다. 마치 리모컨 같은 형태의 제품에 양면으로 렌즈가 부착돼 있으며, 이 두 개의 렌즈로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하나로 합성해 360도 콘텐츠로 만든다. 길이는 약 13cm며 무게는 100g 내외로 가벼워 휴대성이 좋다. 특히 현재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350달러(세타S 기준) 정도의 가격에 판매 중인 만큼, 360도 촬영 장비 대중화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리코카메라 세타S

코닥은 소형 액션캠 두 개를 연결해 360도 동영상을 제작하는 픽스프로 SP360(PIXPRO SP360)을 공개했다. 액션캠 하나의 화각은 235도며, 이를 연결해 360도 동영상을 제작한다. 특히 단 두개의 액션캠만으로 상하/좌우 모든 방향을 촬영할 수 있다. 관련한 액세서리 역시 두 개를 결합할 수 있는 것으로 구성돼 있으며, 드론에 부착할 수 있는 전용 액세서리도 있어 눈길을 끈다.

코탁 픽스프로 SP360

코탁 픽스프로 SP360

360플라이(360fly)는 하나의 렌즈만으로 360도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액션캠을 선보였다. 일반적인 액션캠과 달리 구형으로 제작됐으며, 방진/방수 기능을 통해 수상 스포츠에도 이용할 수 있다. 버튼 하나만으로 작동하며, 바이크 사용자를 위한 헬멧 전용 모델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360플라이

360플라이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nga.com)

[CES2016] 영화속 자동차가 현실로… 미래 자동차를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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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IT동아 이상우 기자]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간으로 1월 6일(한국시간 1월 7일)부터 1월 9일까지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 2016이 열렸다. 국내 대표 제조업체는 물론, 전세계 유명 기업이 대거 참가해 올 한해 출시할 신제품과 전략을 공개한다. 특히, 연초에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한 해의 기술 동향과 성패를 조망할 수 있는 자리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로 50회를 맞는 CES 2016에는 약 3,600개의 업체가 부스를 마련해 방문객을 맞았다.

CES 2016

CES 2016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쉐보레, 포드, 토요타, 기아 등의 자동차 제조 업체와 현대모비스 등 부품 제조 업체가 참가하는 등 자동차 전시회를 방불케 했다. 혹자는 CES에서 소비자(Consumer)를 뜻하는 C를 자동차(Car)로 바꿔도 될 정도라고 농담처럼 이야기한다.

자동차가 단순히 이동 수단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센서기술, 디스플레이기술, 인터넷 연결성 등을 확보하면서 새로운 IT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IT 전시회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오르는 것은 이상한 일도 아니다. 이번 CES 2016에서는 미래 자동차의 주요 기술인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자동차, 전기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폭스바겐은 LG전자와 협력해 자동차를 스마트홈의 일부로 편입시켰다. 집에 있는 IoT 기기가 자동차와 연결돼  여러 기능을 자동으로 수행하며, 차량에 있는 디스플레이 장치로 작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차가 집 근처에 오면 실내 온도를 자동으로 적절하게 맞추거나 온수를 준비하고, 조명을 미리 켜놓는다. 쇼핑하러 장을 보러 갈 때는 냉장고 내부에 부착된 네트워크 카메라를 이용해 부족한 식료품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도 있다.

폭스바겐

BMW는 i3 모델을 삼성전자 IoT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 TV에서 자동차 상태를 원격으로 확인하는가 하면, 차에 타기 전 내부 온도를 미리 조절해놓을 수도 있다. 스마트TV로 검색한 지도 정보를 자동차에 전송할 수도 있다. 또한, 음성 인식 기능인 인텔리전스 어시스턴트 기능을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 중이다.

BMW

기아자동차는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기능 '드라이브 와이즈(DriveWise)'를 자사의 전기 자동차 쏘울EV에 적용해 선보였다. 자율주행은 ADAS(지능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나 자동 주차 기능이 진화한 형태로, 전방의 장애물 여부를 알려주거나 차선 이탈 경고음을 울리는 수준을 벗어나 고속도로 등에서 일정한 속도, 차선, 차간거리 등을 유지하며 사용자의 조작 없이도 주행할 수 있는 기능이다. 기아자동차는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적 준비는 거의 끝났다"며, "향후 법적인 문제와 제도가 해결되면 오는 2030년 쯤 완벽한 자율주행 시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쏘울EV

포드 역시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 'Solid-State Hybrid Ultra PUCK Auto'를 선보였다. 차량 상단에는 미국 벨로다인(Velodyne)의 레이저 레이더(라이다, LiDAR) 장비를 이용한 기술이다. 라디오 주파수를 사용하는 일반 레이더보다 직진성이 강한 레이저 파장을 사용해 사물을 인식하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다. 포드에 따르면 최대 200m 거리에 있는 사물을 파악할 수 있으며, 고해상도 3D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그려낼 수 있다.

포드

라이다 센서
<라이다를 통해 실시간 렌더링 이미지를 표시한 모습. 7시 방향에 필자가 사진을 찍는 모습도 담겨있다>

신비주의로 일관하던 패러데이 퓨처(FARADAY FUTURE)가 첫 번째 콘셉트카 FFZERO01을 CES 2016 현장에서 공개했다. 스포츠카 형태의 전기 자동차로, 테슬라모터스의 새로운 경쟁자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모델이다. 바퀴 네 개는 각각의 모터를 작동하며 최대 1,000마력까지 낼 수 있다. 패러데이 퓨처가 밝힌 사양에 따르면 제로백은 3초, 최대 속도는 320km/h 이상이다. 운전석(사실 조종석이라고 쓰고 싶은 디자인이다)내부에서는 HUD를 통해 각종 정보를 볼 수 있으며, 스마트폰과 연결해 자동차 기능을 조작할 수도 있다.

패러데이 퓨처

패러데이 퓨처

쉐보레는 전기 자동차 볼트EV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지난해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콘셉트 카로 공개된 바 있으며, 쉐보레는 올해 CES 2016에서 양산에 들어간 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한 번 충전에 최대 320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특히 가격이 3만 달러(약 3,600만 원) 정도로 책정된 만큼 전기차 대중화의 주춧돌이 될 전망이다. 한편, LG전자는 쉐보레 볼트EV에 구동 모터, 인버터, 배터리 팩 등의 주요 부품과 계기판, 내부 디스플레이 등 총 11종의 부품을 공급했다.

볼트EV

CES 2016에서는 자동차 내부가 대형 디스플레이로 채워지는 모습도 보였다. 먼저 아우디는 버추얼 콕핏을 선보였다. 버추얼 콕핏은 운전석 앞에 있는 계기판을 대형 디스플레이로 대체한 것으로, 속도나 RPM 등의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 내비게이션 등의 정보도 여기에 표시한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10월 말 출시된 아우디TT에 이 기능이 적용됐으며, 향후 출시될 아우디 차량에는 대부분 버츄얼 콕핏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 버추얼 콕핏

현대모비스는 룸 미러와 사이드 미러를 디스플레이로 대체하는 부품을 선보였다. 사이드 미러가 있는 자리는 소형 카메라로 대체됐으며, 운전석 내부에 있는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공기 저항을 줄이는 것은 물론, 주차 시 사이드 미러를 접을 필요도 없다. 향후에는 이 카메라로 후방 블랙박스를 대체할 수도 있다. 이밖에 현대모비스는 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도시 정보 및 운전자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관제 센터에서 이를 파악할 수 있는 IoT 솔루션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CES2016] 삼성전자의 IoT 전략… 자동차, 의복까지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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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IT동아 이상우 기자]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간으로 1월 6일(한국시간 1월 7일)부터 1월 9일까지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 2016이 열렸다. 국내 대표 제조업체는 물론, 전세계 유명 기업이 대거 참가해 올 한해 출시할 신제품과 전략을 공개한다. 특히, 연초에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한 해의 기술 동향과 성패를 조망할 수 있는 자리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로 50회를 맞는 CES 2016에는 약 3,600개의 업체가 부스를 마련해 방문객을 맞았다.

CES 2016

삼성전자는 CES 2016에서 자사의 가전제품을 소개하며, 여기에 적용한 자사의 IoT 기술을 선보였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패밀리 허브 냉장고'다. 냉장고 문에 21인치 크기의 대형 터치스크린이 부착돼 있으며, 네트워크 연결 기능을 통해 여러 IoT 기기를 관리할 수도 있다.

패밀리 허브 냉장고

냉장고 내부에는 3개의 카메라가 내장돼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네트워크 카메라에 원격으로 접속하면 멀리서도 냉장고에 어떤 식품이 들어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쇼핑 중 어떤 식재료가 떨어졌는지 생각나지 않는다면 스마트폰을 열어 실시간으로 확인하면 된다.

대형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스마트 기능도 있다. 스마트폰에 등록된 가족의 일정이나 사진 등을 냉장고 디스플레이에 동기화해 확인하거나 요리 앱을 통해 각종 레시피를 볼 수도 있다. 또한, 온라인 쇼핑 등의 기능을 직접 실행할 수 있으며, 미국의 경우 현재 마스터카드와 제휴해 결제 기능까지 확보한 상태다. 국내의 경우 이마트몰, 네이버쇼핑 등을 이용해 해당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패밀리 허브 냉장고

BMW와의 협업 결과물도 시연했다. 전시장에는 BMW i3를 배치해,스마트폰 등의 기기와 연결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자동차에 시동이 걸려있는지, 차고 문이 열려있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BMW i3

삼성전자의 IoT 전략은 가전제품을 넘어 패션/잡화까지 진출했다. 이번 CES 2016에는 삼성 그룹의 계열사인 삼성물산이 참가해, 스마트 벨트와 스마트 클러치 백 등의 잡화, 스마트 골프웨어 등을 소개했다. 스마트 벨트는 각종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움직임, 앉아있었던 시간, 허리 둘레 등을 체크한다. 특히 벨트의 장력을 파악해 과식 여부를 파악하고 이러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스마트폰에 동기화해준다. 함께 소개한 스마트 클러치 백은 외부에 태양광 발전 패널을 부착해, 스마트폰 등의 기기를 충전할 수 있게 해준다. 손목 부분에 NFC 기능을 탑재한 골프웨어를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골프장의 날씨나 자외선 수치 등의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준다.

스마트 벨트의 정보를 동기화하는 모습

스마트 벨트
<벨트도 스마트폰처럼 충전하는 시대...>

운동량 추적기인 바디 컴퍼스 2.0(body compass)도 공개했다. 각종 센서를 내장해 허리 수치, 심전도, 근전도, 체지방 등을 분석하며 이러한 내용을 스마트폰과 동기화해 개인별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디 컴퍼스

삼성전자는 부스에서 향후 출시할 윈도우 10 2-in-1 PC, 갤럭시탭 프로S도 공개했다. 8.3mm 두께와 693g의 무게로 휴대성이 좋으며, 풀 사이즈 탈착식 키보드를 포함한다. 화면 크기는 12인치며 해상도는 2,160 x 1,440이고 인텔 코어 m3 프로세서와 4GB 메모리 등을 갖췄다. 충전 및 데이터 전송은 USB 3.1 C형이며, 전용 허브를 통해 HDMI 출력, 일반 USB 입력 등이 가능하다.

갤럭시탭 프로S

LTE Cat.6(카테고리6)를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비슷한 장르의 제품인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4가 해당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만큼, 가격만 합리적이라면 충분히 경쟁력 있어 보이는 제품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CES2016]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 인텔 리얼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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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IT동아 이상우 기자]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간으로 1월 6일(한국시간 1월 7일)부터 1월 9일까지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 2016이 열렸다. 국내 대표 제조업체는 물론, 전세계 유명 기업이 대거 참가해 올 한해 출시할 신제품과 전략을 공개한다. 특히, 연초에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한 해의 기술 동향과 성패를 조망할 수 있는 자리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로 50회를 맞는 CES 2016에는 약 3,600개의 업체가 부스를 마련해 방문객을 맞았다.

CES 2016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은 CES 2016에서 주력 상품인 반도체 대신 3D 렌더링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각종 솔루션을 선보였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D 프린팅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기술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인텔의 리얼센스는 입체적인 사물과 공간을 인식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카메라는 배경과 사물을 분리해 사물의 입체적인 모습만을 인식하거나, 카메라로 촬영한 공간 전체를 하나의 3D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다.

인텔 리얼센스

예를 들어보자. 윈도우 10에는 웹캠으로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잠금을 해제하는 기능이 있다. 그런데 이 기능은 사용자 사진을 가져다 카메라 앞에 두면 사용자의 얼굴로 인식해 잠금이 풀리는 경우가 있다. 만약 웹캠에 리얼센스 기술이 적용됐다면 사진만으로는 이런 것이 불가능하다. 사진 자체는 평면이기 때문에, 실제 얼굴의 입체적인 모습을 인식하지 못하면 잠금은 풀리지 않는다.

CES 2016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유닉이 개발한 드론, 타이푼H다. 타이푼H에는 리얼센스 기술을 적용한 카메라와 인텔 아톰 프로세서가 탑재돼 있다. 카메라는 사용자와 지형의 모습을 인식하고, 비행하면서 사용자를 자동으로 추적하며 촬영한다. 몸에 부착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던 '액션캠'이 하늘을 날아다니며 자신을 촬영하는 셈이다. 또, 리얼센스 카메라를 통해 지형을 인식하기 때문에 자동 비행 중에 장애물을 만나더라도 부딪히지 않으며, 장애물을 통과할 수 없다면 그 자리에 자동으로 착륙한다.

리얼센스 기술을 적용한 드론

HMD에 적용하는 사례도 공개했다. 일반적인 가상현실용 HMD에 리얼센스 카메라를 더해서 사용자의 몸을 가상현실속에 그대로 반영한다. 사용자는 손을 뻗어 가상현실에 구현된 3D 물체를 잡거나 옮길 수 있다. 또한, 카메라를 통해 들어온 정보를 바탕으로 고개를 돌리는 것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걸음도 여기에 반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게임을 제작하거나 가상현실 공간 속에서 3D 조형물을 만드는 작업 등도 가능하다.

리얼센스를 적용한 HMD
<리얼센스를 적용한 스마트폰용 HMD로, 리얼센스 카메라는 스마트폰에 부착돼 있다>

3D 그래픽 스타트업 업체인 우라놈(Uraniom)은 리얼센스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의 모습을 게임 속 3D 아바타로 제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태블릿PC 등의 리얼센스 카메라로 사용자 모습을 돌아가며 스캔하고, 이를 통해 3D 아바타를 만든다.

리얼센스 카메라로 3D 아바타를 제작하는 모습

아케이드 게임에 적용된 사례도 있다. 테이블에 쌓여있는 모래를 손으로 밀어 언덕이나 계곡을 만들면 리얼센스 카메라가 이를 인식해 게임 속 지형을 3D로 그려낸다. 이후 상단에 있는 빔 프로젝터가 모래 위에 게임 화면을 투사하면, 사용자는 게임 속에 있는 이 전차로 지형을 오르내리며 적과 싸울 수 있다. 모래로 벙커를 만들거나 고지를 만드는 등 전략적인 플레이도 가능하다.

리얼센스를 응용한 아케이드 게임

게임용 주변기기 제조 기업 레이저는 리얼센스 기술을 적용한 웹캠을 선보였다. 이 웹캠은 게이머와 배경을 분리해서, 게이머의 모습만을 녹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이런 작업을 위해서는 배경에 녹색이나 청색 스크린을 놓고 크로마키 등의 작업을 해야 했다. 이를 통해 개인방송 플랫폼을 통한 방송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리얼센스 웹캠

산업 현장에 적용된 사례도 있다. DAQRI 리얼센스 기술과 인텔 코어 m7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 안전모를 선보였다. 이 안전모는 증강현실을 바탕으로 작업자에게 여러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가스 배관 작업 중이라면 배관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계기판 상태는 정싱인지, 레버를 어느 쪽으로 돌려야 위험을 막을 수 있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이 기술은 향후 제조업이나 항공 등 폭넓은 분야에 적용될 수 있으며, 이번 시연에 등장한 스마트 안전모는 올해 출시 예정이다.

스마트 안전모

자포스가 개발한 솔루션은 리얼센스를 이용해 신체 수치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 의류 쇼핑도 도와준다. 리얼센스 카메라의 3D 스캐닝 기능을 통해 정확한 신체 수치를 파악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실제로 제품을 입어보지 않고도 가상의 공간에서 자신에게 맞는 옷을 고를 수 있다. 메모미는 이와 비슷한 기술을 적용한 거울을 시연했다. 리얼센스 기술을 통해 사용자 모습을 실시간으로 렌더링 한 후 스크린에 표시한다. 여기에 여러 색상이나 디자인의 옷을 입혀가며 자신과 어울리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실시간 렌더링을 통해 앞모습은 물론 옆이나 뒤로 돌아가며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신체 사이즈 측정 솔루션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CES2016] AMD, 14nm 라데온과 AM4 플랫폼으로 반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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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AMD의 2015년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CPU(중앙처리장치) 시장에서는 인텔에게, GPU(그래픽카드의 핵심 칩) 시장에서는 엔비디아를 상대로 다소 힘겨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2016년은 AMD에게 있어서 정말로 기대가 큰 해다. 향상된 공정 및 개선된 아키텍처를 통해 한층 경쟁력이 높아진 신제품이 준비 중이며, 조직구조를 개편하고 새로운 플랫폼까지 준비하는 등,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AMD 기자 간담회

사실 이와 같은 정보는 진작에 언론사에 전해진 바 있다. 한동안 엠바고(보도 제한)이 있어 소개하지 못했을 뿐이다. AMD의 GPU 개발 전담 조직인 라데온 테크놀러지 그룹은 지난 12월 3일, 미국 캘리포니아 소노마에서 간담회를 열어 2016년 중에 출시될 차세대 라데온의 기반 기술인 폴라리스(Polaris) 아키텍처를 비롯한 AMD의 향후 주력 제품에 관해 자세히 소개했다. 그리고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 가전 박람회 기간을 즈음해 정식으로 공개했다.

5년 기다려 14nm 공정 적용한 '폴라리스' 기반 차세대 라데온

폴라리스 아키텍처의 주요 특징은 기존의 라데온에 적용되던 것보다 진보한 4세대의GCN(Graphics Core Next) 기술이 적용되었다는 점, 그리고 60Hz로 부드럽게 구동되는 4K UHD급 영상의 출력이 가능한 HDMI 2.0a 및 디스플레이포트(DP) 1.3을 지원한다는 점, 그리고 4K h.265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지원해 한층 원활하게 고품질 동영상을 구동할 수 있다는 점 등이다.

핀펫 공정

하지만 이러한 점 이상으로 주목 받는 점은 역시 새로운 제조 공정의 도입이다. 폴라리스 아키텍처가 도입된 차세대 라데온 GPU에는 기존의 28nm(나노미터, 10억분의 1미터) 보다 훨씬 미세해진 핀펫(FinFET) 기반 14nm 공정이 적용된다.

펜펫 공정에 대한 소개

공정이 향상되면 더 작은 칩에서도 한층 트랜지스터 집적도를 높일 수 있고, 성능뿐 아니라 소비전력이나 발열도 줄일 수 있다. 라데온 시리즈는 2011년부터 줄곧 28nm 공정을 이용해왔다(본격적인 출시는 2012년부터). 그 동안 AMD는 클럭의 향상이나 아키텍처의 개량, 부가 기능의 추가 등을 통해 성능을 높인 신제품을 주기적으로 출시해왔지만, 제조공정의 향상이 늦어지는 바람에 경쟁자들을 완전히 압도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14nm 공정의 도입을 통해 눈에 띄게 향상된 성능 및 효율성까지 더해 그동안의 아쉬움을 한 번에 해소할 있을 것이라고 AMD는 기대하고 있다.

신공정과 기존 공정 체품의 전력 효율 비교

데스크톱용 사용자를 위한 신형 APU와 쿨러도 공개

한편, AMD는 CES 2016 기간을 즈음해 신제품도 공개했다. 아직 폴라리스 아키텍처는 적용되지 않았지만, 이번 신제품을 통해 향후 등장할 제품의 부분적인 특징을 가늠할 수 있다. 우선 자사의 CPU 및 APU에 적용될 순정 쿨러를 소개했다. 신형 AMD 순정 쿨러는 기존의 쿨러에 비해 24% 방열판의 열 배출 면적이 증가했다. 또한 34% 더 많은 공기를 흡입하면서도 소음은 39dbA 수준으로 줄어든 냉각팬도 갖췄다.

AMD 신형 CPU/APU 쿨러

이와 함께 성능이 향상된 데스크톱용 APU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A10-7890K APU는 최대 4.3GHz의 클럭 속도로 구동하며, 고성능 내장 GPU를 갖추고 DDR3-2133 메모리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AMD는 메인보드의 개선도 예고했다. 향후 AMD용 메인보드는 기존 USB 3.0에 비해 2배 이상의 대역폭(데이터가 지나가는 통로)를 기대할 수 있는 USB 3.1 Gen2(타입 A 및 C 지원) 포트, 그리고 초소형 SSD의 장착이 가능한 M.2 규격 SATA SSD 커넥터도 갖추게 된다.

A10-7890K APU

이러한 솔루션을 통해 배틀필드4, 더 위쳐3 등의 고사양 게임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는 PC는 560달러 이하의 비용으로, 도타2나 카운터스트라이크 GO, LOL과 같은 일반적인 온라인 게임을 쾌적하게 들실 수 있는 PC를 215~255달러의 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AMD는 강조했다.

각각 다른 메인보드 쓰던 CPU와 APU, 이제는 AM4로 통일

이와 함께, 메인보드 CPU 소켓 규격의 변화도 예고했다. 현재 AMD 데스크톱 메인보드는 FX 시리즈와 같은 CPU는 AM3+ 소켓 규격, A시리즈와 같은 일반 APU는 FM2+ 소켓 규격을 이용한다. 그리고 애슬론, 샘프론과 같은 소형 APU 플랫폼은 AM1 소켓 규격을 이용하는 등, 프로세서의 종류마다 소켓이 달라 메인보드 역시 각각 다른 것을 써야 했다.

AM4 플랫폼

하지만 2016년 안에 등장할 차세대 CPU(Summir Ridge) 및 APU(Bristol Ridge)는 AM4라는 새로운 통합 소켓 규격의 메인보드를 이용할 예정이다. 차세대 CPU 및 APU, 그리고 AM4 소켓에 대해선 아직 자세한 사항이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DDR4 메모리를 지원하는 등, 비롯한 차세대 PC의 트랜드를 따라갈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 기자(pengo@itdonga.com)


무게 빼고 다 변했다, LG 그램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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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LG전자가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2016년 노트북 신제품 그램15를 발표했다. LG전자 그램 시리즈는 이름처럼 1kg이 안 되는 무게로 주목 받은 제품으로, 2014년 13인치, 2015년 14인치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2016년에는 15.6인치 모델인 그램15를 선보였다. 화면 크기는 꾸준히 커졌지만 무게는 여전히 1kg 미만이다. LG전자가 공식적으로 밝힌 제품 무게는 980g이며, 현장에서 실제로 측정한 무게는 969g이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도료 등에 의한 무게 오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오차를 포함한 무게로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LG 그램

이전 제품과 비교해 화면 크기는 커졌지만, 전체적인 크기는 타사의 14인치 제품과 유사하다. LG전자에 따르면 LG 디스플레이와 협업해 이전 세대의 제품과 비교해 베젤을 30%까지 줄였다. 이를 통해 제품 전체 크기를 키우지 않고도 15.6인치의 비교적 큰 화면을 탑재했다. 실제로 필자가 사용하는 15.6인치 게이밍 노트북과 비교하면 상판 길이가 3~4cm 정도 더 작다.

15.6인치 게이밍 노트북과 그램15 비교

베젤을 줄여 화면 크기를 키웠다

웹캠은 일반적인 노트북과 달리 힌지 부분에 있다. 베젤을 줄이면서 카메라 모듈을 탑재할 공간이 부족해진 모양이다. 본체는 플라스틱을 사용한 이전 제품과 달리,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해 제작했다. 이를 통해 가벼운 무게를 유지하면서 내구성까지 높였다.

그램15의 웹캠

제품 두께는 약 17mm 정도지만, 필요한 단자는 대부분 갖췄다. 일반 크기의 USB 3.0 단자 두 개와 USB 2.0 단자 하나를 갖췄으며, 디스플레이 출력용으로 일반 크기의 HDMI 단자도 갖췄다. 유선 랜 단자는 없다. LG전자에 따르면 유선 랜 단자 두께가 제품 본체보다 두꺼워 탑재할 수 없으며, 별도로 USB를 통해 연결하는 랜 단자를 제공한다. 이밖에 USB C형 단자 하나와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을 갖췄다. 키보드는 우측에 숫자패드를 별도로 갖춰 편의성을 높였다.

그램15의 입출력단자

그램15는 인텔 6세대 코어 프로세서(스카이레이크)를 탑재해, 과거 출시된 그램14나 그램13보다 뛰어난 그래픽 성능을 낸다. 실제로 스카이레이크의 내장 그래픽 성능은 4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하스웰과 비교해 1.6배 정도 향상됐다. 이를 통해 대중적인 온라인 게임은 물론, 간단한 그래픽 작업도 내장 그래픽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다.

LG전자 그램15

메모리는 모델에 따라 4~8GB를 탑재했다. 아쉬운 점은 DDR4가 아닌, DDR3L 메모리인 점이다. 스카이레이크의 특징 중 하나는 메모리 대역폭이 이전 세대보다 두 배 넓어진 DDR4를 지원하는 점이다. 따라서 DDR4 메모리 채택 시 전반적인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지만, 아쉽게도 그램15는 이전 세대인 DDR3L 메모리를 채택했다. 저장장치는 SSD를 사용하며, 모델에 따라 180GB에서 512GB를 제공한다.

LG전자 그램

배터리는 LG화학에서 제조한 고밀도 배터리를 사용했다. LG전자가 밝힌 바로는 약 10시간 30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이와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배터리 성능에 관한 내용은 향후 IT동아 리뷰를 통해 자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LG전자 그램15

LG전자의 그램15를 한 마디로 평가하자면 무게 빼고 다 바뀐 제품이다. 프로세서 세대 교체를 통해 성능을 향상시켰으며, 베젤을 줄여 타사의 14인치 제품 수준의 크기에서 15.6인치 화면을 구현했다. 본체 역시 플라스틱 대신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LG전자 허재철 상무는 "13인치, 14인치에 이어 15인치대에서도 '그램 시리즈'만이 제공하는 독보적인 가치로 국내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새로운 직업군 만들어 낼 수 있을까? CJ E&M '다이아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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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태우 기자] 아이폰이 태어난 지 어느덧 10년가량 되었다. 아이폰의 출현은 본격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고, 10년가량 지나는 사이 스마트폰은 우리네 삶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크고 작은 변화를 만들었다. 소비와 생산의 중심이 스마트폰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새로운 비즈니스도 만들어지고 있다. 기존 산업은 IT와 융합을 통해 확장되고 있으며, 기존 산업을 뒤흔드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작년 국내에 핫 키워드로 부상한 MCN도 이런 범주에 속한다. 누구나 쉽게 동영상을 온라인에 올릴 수 있는 유튜브를 매개로 하지만, 스마트폰에서의 콘텐츠 소비 방식으로 기존 방송 영역까지 조금씩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CJ E&M은 대표적인 국낸 방송 콘텐츠 사업자로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 TV 채널을 쓰고 있지만, 현재는 지상파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런 CJ E&M이 직접 MCN 사업을 벌이고 있다. 작년 5월에 출범한 '다이아 TV'가 그것이다.

다이아티비

파트너만 650여 개 팀

MCN 사업은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1인 혹은 중소 크리에이터와 제휴하여 이들에게 마케팅, 저작권 관리, 콘텐츠 유통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고, 이들이 유튜브에서 얻는 광고 수익을 나누는 신종 콘텐츠 사업이다. CJ E&M은 유튜브에서 먼저 제안을 받고 MCN 사업을 2년 전 부터 하기 시작했다.

현재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는 팀은 650여 개 팀. 생각 외로 팀이 많은 편인데, 이는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으로 보인다. 카메라만 있으면, 방송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파트너 계약은 크게 2가지로 이루어진다. 기본적인 제작 지원을 하는 일반 계약과 광고 독점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사업대행이 그것이다. 파트너 계약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직원으로 소속되는 것이 아니라 매니지먼트에 가깝다.

수익 구조는?

수익은 유튜브 광고에서 나온다. 동영상 조회 수가 많으면 수익이 높지만, 그렇지 않으면 먹고 살기 힘들다. 구독자가 많을수록 동영상 조회 수가 많이 나올 수 있으므로 구독자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지만, 동영상 성격에 따라 구독자가 많지 않더라도 조회 수가 많이 나올 수도 있다.

다이아 TV 측의 자료를 보면, 2015년 1월부터 4월까지 상위 20팀 파트너의 월 수익 평균은 628만 원이다. 이는 1년 전인 2014년 1월부터 4월까지 월평균 수익 383만 원보다 약 164% 성장한 수치다. 수치만 보면 눈이 휘둥그레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다수의 파트너 수익은 열악하다. 대표적인 다이아 TV 파트너인 '대도서관'의 경우 월 3~4000만 원의 유튜브 광고 매출을 올린다고 한다. 또한, 수십만의 구독자를 거느린 파트너는 브랜디드 콘텐츠 제작으로 추가 수입도 얻는다.

유튜브 광고 수익은 조건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1 조회 수당 평균 1원 안팎이다. 100만 원을 벌려면, 100만 조회 수 이상은 나와야 한다는 말. 쉬운 일이 아니다.

다이아티비▲ 유튜브에는 동영상 시작 전과 동영상 하단에 광고가 붙는다

문제는 유튜브 말고는 뚜렷한 수익 구조가 없다. 그나마 유튜브는 채널 전략을 통해 광고 수익을 제공하지만, 타 동영상 플랫폼은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MCN이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은 유튜브의 역할이 컸고, 현재로썬 다른 대안이 없다. 다이아 TV도 상위 팀을 빼면 대부분 수익이 적다고 말한다. 600 이상의 팀이 가능성만 보고 활동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유망 사업

다이아 TV는 국내 1위 MCN 사업자다. 작년 적자를 봤다. 올해는 이제 1월임에도 적자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관계자는 말한다. 크리에이터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이가 하나둘씩 나오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MCN 사업 자체가 제대로 꽃 피지 못 할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CJ E&M은 MCN을 유망 사업이라고 말한다. 이유는 크게 2가지 정도로 꼽을 수 있다.

먼저 모모세대의 등장이다. 모모세대는 More Mobile Generation을 줄인 말로 한국트랜드연구소 김경훈 소장이 쓴 '모모세대가 몰려온다'에 나온 신조어다. 1995년 이후 출생한 아이들은 10대를 스마트폰과 함께했다.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다루며, 유튜브를 자연스럽게 소비한다.

다이아티비

작년 7월 미국 연예잡지 버라이어티의 조사를 보면, 미국 10대에게 인기 있는 인물 상위 10위 중 8명이 유튜브 스타였다. 10대에겐 기존 방송 채널보다 유튜브가 콘텐츠 소비 창구로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이다. 국내도 이런 현상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다음으론 유튜브 광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작년 10월 2일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낸 '2015 한국인터넷 백서’를 보면, 2015년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는 8천329억 원으로, 전년보다 100.3% 성장했다. 올해 모바일 광고시장 규모는 작년보다 27.2% 증가한 1조 595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전체 광고시장 규모는 9조 원가량으로 모바일 광고가 약 8.4%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모바일 광고는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고, 현재의 유튜브 광고는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국내 MCN 사업자는 100여 개 이상

다이아 TV 관계자의 이야기로는 국내 MCN 사업자는 벌써 1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이렇게나 많을까 싶지만, 조금만 검색해 보면 수긍이 간다. 방송사부터 포털, 연예 기획사 등 콘텐츠 관련 기업이라면 너도나도 MCN 사업을 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이들이 MCN 사업을 하겠다는 이유는 무엇일까? 각자의 속사정은 모르겠지만,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은 있다. 곁으로 보기에 인풋대비 아웃풋이 좋아 보이기 때문. CJ E&M 디지털미디어 연보경 차장은 "1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가 1년 만에 30만 명의 구독자를 모으고 스타가 될 수 있는 곳이 유튜브다"고 설명했다. 기존 연예 기획사에서 연습생을 두고 몇년 투자해서 겨우 스타 1명을 만들어 내는 것과 비교하면, 너무 손쉬워 보인다.

하지만 생각외로 많은 투자가 이루어진다고 다이아 TV 관계자는 말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다이아 TV는 올해도 적자가 당연하다고 이야기한다. 소셜 블레이드(글로벌 유튜브 채널 인기 순위 제공 사이트) 기준으로 다이아 TV는 30위 권 안팎이다. 국내 2위인 트레져헌터는 100위 내에 보이지 않는다. 이런 다이아 TV도 적자가 명확하다고 하니 다른 업체의 사정은 어떨지 짐작이 된다. CJ E&M 디지털미디어 연보경 차장은 2년 안에 대부분 정리되고 5개 안팎으로 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적자임에도 다이아 TV를 하는 이유?

보통 기업의 기본 목적은 이윤 창출이다. 돈을 벌지 못하면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논리라면 CJ E&M이 다이아 TV를 지속 운영하기는 쉽지 않다.

CJ E&M이 다이아 TV를 운영하는 이유는 돈을 벌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연보경 차장은 말한다. CSV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 Creating Shared Value의 약자로 기업이 가진 자원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 내는 비즈니스 모델이자 사회공헌 모델이다.

다이아티비

먼저 비즈니스 측면에서 보면 CJ E&M은 올드 미디어에서 성공적인 콘텐츠 제작자로 자리를 잡았다. 최근에 종영한 '응답하라 1988'은 케이블 채널 역사상 유례없는 20%에 가까운 시청률을 만들어 내며 화제를 뿌렸다. 하지만 현실에만 안주할 수는 없다. IT 기술 덕에 미디어 분야는 빠르게 변모하고 있으며, 다음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디지털 미디어로 대변되는 MCN 사업을 통해 가늠해 보고 있는 셈이다.

사회공헌 측면에서는 크리에이터를 하나의 직업군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튜브를 기반으로 크리에이터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직업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직업으로써 지속 가능성에도 의문문이 찍힌다. 안정적인 콘텐츠 제작 지원과 수익 다각화 등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해 직업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개척하고 있는 것.

블로그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고 국내 블로그 시장은 뜨거웠다. 하지만 블로거가 광고주에 휘둘리면서 시장은 많이 흐려졌다. 블로그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시장 상황은 확 달라졌다.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를 보고 있노라면, 블로그의 이런 현상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이에 대해 연보경 차장은 "크리에이터는 팬과의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광고지만 콘텐츠로 접근해 광고주가 원하는 내용이 아닌 팬들을 위한 진정성 있는 콘텐츠 제작으로 이를 극복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콘텐츠의 힘을 잘 하는 CJ E&M 다운 생각이 아닌가 싶다.

 

MCN은 시청자의 눈을 이미 사로잡았다. 앞으로는 확장이 관건이다. 일부 팬을 넘어 대중성을 지닐 수 있어야 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 터. 연보경 차장은 "MCN 사업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모델을 적합화하는 단계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아직 MCN들은 자기만의 색깔이 없다. 올해는 그 색깔을 만들어 나갈 것이고, 이를 통해 MCN의 생존 여부가 판가름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오라클 "한국 데이터센터 건립, 필수는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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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오라클(Oracle)이 기업용 컴퓨팅 서비스 업계의 세계적인 큰 손이라는 것, 그리고 클라우드(Cloud)가 미래 IT 비즈니스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건 관계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런 오라클이 클라우드 솔루션 전 영역에 걸친 대대적인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서울 기자간담회

19일, 오라클은 서울 삼성동의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서울'을 개최, 자사의 클라우드 솔루션을 한국에 소개했다. 오라클 클라우드월드는 세계 각국의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로드쇼로, 서울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약 5,000여명이 사전 등록하는 등, 상황을 이뤘다고 오라클은 밝혔다.

오라클은 모든 영역의 클라우드 솔루션을 공급 중

이날 행사 중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오라클 본사 및 한국 지사의 임원진 다수가 참여했다. 발표를 맡은 오라클의 스티브 다헵(Steve Daheb) 수석 부사장은 클라우드의 전반적인 확산으로 인해 비즈니스 시장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티브 다헵 오라클 수석 부사장

이와 함께, SaaS(Soft as a Service)에서 PaaS(Platform as a Service),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에 이르기까지, 클라우드 서비스 전반을 포괄하는 솔루션을 오라클이 제공하고 있고, 이 모든 솔루셔닝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업무 단계 단축, 비용 절감이 핵심

오라클 클라우드 플렛폼의 도입에 따라 기존 환경에서 726단계에 이르던 업무의 흐름을 37단계로 단축시킬 수 있으며, 이를 통해 60%에 달하는 경비의 절감이 가능하다는 점도 스티브 다헵 부사장은 강조했다.

스티브 다햅 오라클 수석 부사장

그 외에도 최근 오라클은 공공 클라우드 머신을 선보였다는 소식도 전했다. 이를 통해 고객 방화벽 내의 클라우드를 가져올 수 있으며, 보안을 준수하면서 완벽한 공공 클라우드의 구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데이터센터 설치 계획, 아직 미정

질의응답

한편, 간담회 후반에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경쟁사인 아마존(AWS)이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한 것에 대한 오라클의 대응 관련 질의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한국 오라클의 김상현 부사장과 변종환 부사장은 "오라클의 데이터센터가 한국에 설치된다면 물론 좋은 일이겠지만, 최근의 기업활동은 글로벌을 무대로 하기 때문에 그것이 꼭 필수는 아니다"라며, "경쟁사 클라우드 플랫폼의 경쟁력은 오라클에 비하면 아직 낮은 단계"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겨울방학 초등생의 영어독서 프로그램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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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문규 기자] 미국 현지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독서 빅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영어독서/지도 솔루션으로 구현한 '르네상스러닝'의 독서 프로그램은, 이를 도입한 학교나 도서관, 교육기관 혹은 학원 등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다. 즉 일반적인 영어학습 교재/도구가 아니다. 단순히 영어점수를 높이는 교육이 아니라, 영어독서 습관과 독해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이다. 이렇게 학교나 학원에서만 접할 수 밖에 없어 아는 이들은 이미 잘 알고 활용하지만,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가 없는 이들은 아예 그 존재조차 모른다. 그래서 그들을 위해 기자가 직접 초등생 자녀를 데리고 르네상스러닝 영어독서 프로그램을 체험해 그 정보를 전달하려 한다.

앞서 말한 대로, 르네상스러닝의 영어독서 프로그램은 SR(STAR Reading, 독서수준진단 프로그램)과 AR(Accelerated Reader, 독서학습관리 프로그램)으로 두 가지다. 미국 학생 독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SR을 통해 영어 읽기 수준을 진단하고 영어원서를 읽은 다음, 이해도를 평가하기 위해 AR퀴즈를 풀면서 읽기 수준을 차근차근 높이는 방식이다. 영어독서가 필요한 이유는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되겠다. 입시영어든 회화영어든 하나의 언어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학습하는데 독서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다. 독서는 살면서 접하는 모든 배움의 뿌리다. 한가지 염두에 둘 점은, 영어독서는 영어실력을 높이려는 학습법이 아니라, 영어독해력을 길러 영어 언어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훈련법이라는 것이다.

르네상스러닝 독서 프로그램

기자의 거주지는 서울 구로구 개봉동이다. 안타깝게도 개봉동 인근에는 AR/SR 프로그램을 도입한 학교나 학원, 도서관 등이 없다. 가장 가까운 곳이 경기 광명이나 서울 양천구 목동이다. 역시 좋은 학군이 형성된 지역에는 여러 학습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르네상스러닝 AR/SR 프로그램 도입 기관

기자는 초등 4학년 자녀를 데리고, AR/SR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 소재의 '영등포SLP' 어학원을 방문했다. 영등포SLP는 2015년 10월에 AR/SR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이를 재원생과 학부모에게 소개해 영어독서 집중 지도를 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AR/SR 도입 및 지도 방식은 각 학교, 학원마다 다를 수 있다).

영등포SLP 어학원

AR/SR 프로그램을 시작하려면, 자녀의 독서수준에 맞는 영어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리딩레벨(독서수준)진단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그래야 영어독서에 거부감이 생기지 않고 흥미를 갖기 때문이다. 이 리딩레벨은 미국 현지 학생들의 독서 빅데이터를 토대로 결정된다. 르네상스러닝(본사는 미국)은 지난 30여 년간 미국 현지 학생들의 독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AR/SR 프로그램에 적용하고 있다.

기자 역시 자녀의 영어 독서수준이 미국 학생과 비교해 어느 정도인지 상당히 궁금했다. 다행히도 자녀가 평소에 영어에 그리 싫증을 내지 않는 터라 독서수준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영등포SLP 이은진 교수부장은, 리딩레벨 테스트를 거쳐 자녀의 독서 수준이 측정되면 학부모들의 관심도가 급격히 높아진다고 말했다.

리딩레벨 테스트는 인터넷을 통해 진행되니 PC나 태블릿PC 등을 통해 즉시 시작할 수 있다. 본원에서는 아이패드를 이용해 자녀가 편하게 수준 테스트에 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테스트는 30여 개 문항으로 15분 정도 진행된다. 이 테스트의 목적은 현재 자녀의 영어독서/독해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위함이라 정답/오답 확인 단계도 점수도 없다. 말 그대로, 시험이 아니라 측정이기 때문이다.

리딩레벨 테스트를 받고 있는 학생

퀴즈 테스트에 임하는 아이의 모습은 상당히 진지했다. 레벨 테스트를 마치면 테스트 결과가 바로 나오며, 리포트 형식으로 출력하여 이를 토대로 독서지도 상담이 이루어진다. 각 문항의 정답, 오답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르네상스러닝 본사의 독서 빅데이터에 견주어, 현재 아이가 미국 현지 학생 몇 학년 수준의 독서 능력인지를 측정한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기자뿐 아니라 아이 역시 긴장했다. 독서 수준은 'GE지수'로 표기되는데(GE는 Grade Equivalent, 학년 수준), 빅데이터 분석 결과 기자의 자녀는 '2.2'로 측정됐다. 즉 '미국 초등학생 2학년 2개월차' 학생들의 일반적인 독서 능력이라는 의미다. 미국 2학년 초등학생이 어려움 없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한국 나이로 11살, 미국 나이(만)로 10살임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기특한 결과라 생각한다. 말하기 수준은 당연히 아직 미국 2학년 학생에 미치지 못할지언정 읽기 수준은 그와 비슷한 셈이다. 아이 역시 2.2의 결과에 만족하고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딩레벨 분석 보고서

이 학생 분석 리포트(Student Diagnostic Report)는 학교, 학원 등이 아닌, 미국 르네상스러닝 본사의 독서 정보 데이터베이스의 통계를 거쳐 발행되는 정보라 공신력이 높다. 이 리포트에는 독서 수준을 뜻하는 GE지수 외에 자녀가 자기 독서 수준에 맞는 영어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ZPD 범위'도 정해준다. 이 범위는 가장 효과적인 영어독서를 위한 도서 난이도 범위로서, 예를 들어 기자 자녀의 경우 '2.1~3.1'로 책정되어, 미국 학령 기준 2학년에서 3학년이 무난히 읽을 수 있는 난이도 범위의 영어책을 선택해 읽으면 된다.

영어책 수준은 'ATOS Book Level(ATOS 지수)'로 표기되며, 이는 개별 영어책의 문장 및 단어의 난이도를 분석한 다음, 이를 르네상스러닝의 독서 빅데이터에 따라 미국 학령 기준으로 구분한 것으로, 현재 17만 여권에 이르는 방대한 도서에 적용되어 있다.

ATOS 지수가 표기된 영어책

이에 따라 기자의 자녀는 ZPD 범위에 해당하는 ATOS 지수 2.1부터 3.1까지의 책 중에서, 자신이 읽기에 수월한 책을 선택해 읽으면 된다. 보유하고 있는 영어책의 북레벨을 확인하고 싶다면, 르네상스러닝이 제공하는 'AR북파인드' 홈페이지(http://www.arbookfind.com)에서 해당 책의 제목으로 검색하면 된다. 세상의 모든 영어책이 다 등록된 건 아니지만, 전문 영어도서관인 서울 송파 영어도서관에 구비된 영어책 수가 17,000여 권임을 감안하면 ATOS 지수 영어책이 이보다 10배나 많은 셈이다. 

AR북파인드 홈페이지

참고로 이들 영어책은 직접 구매해도 되지만, AR/SR 프로그램을 도입한 학교나 학원 등에서 빌려 읽을 수도 있다. 혹은 AR/SR 도입 영어도서관을 이용하면 학교나 학원과는 무관하게 영어독서 프로그램을 활용 할 수 있다(대구 범어도서관, 경기 석수도서관, 경남 양산도서관, 서울 강서영어도서관 등). 영어책의 장르와 분량 등은 다양하니 자녀가 흥미를 가질 만한 내용과 읽기에 지치지 않을 분량의 책을 선택하면 되겠다.

기자가 방문한 영등포SLP는 원내에 AR/SR 영어책 라이브러리를 별도로 만들어, AR/SR 수강 학생들이 언제라도 자유롭게 영어책을 빌려 읽고 반납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3,000여 권이 비치돼 있으며, AR/SR 수강 학생들은 학원에 들어오면 스스로 라이브러리에 들어가 GE지수와 ZPD 범위의 책을 확인하고 책을 빌려 읽는다. 책을 스윽 훑어 보고 자신에게 적합한 책을 고르는 모습이 제법 능숙하다. 이은진 교수부장은 본원의 AR/SR 수강 학생은 평균 하루에 한 권 이상의 영어책을 읽고 있으며, 주말이면 서너 권씩 대여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전했다.

영등포SLP 영어책 라이브러리

AR/SR 수강 학생이 영어책을 고르고 있다

이렇게 리딩레벨 테스트를 거쳐 자기 독서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 책을 읽은 다음, 책 내용을 토대로 간단한 독서 퀴즈인 AR을 실시한다. 책 내용을 정확히, 제대로 이해했는지 묻는 퀴즈다. AR 퀴즈 역시 르네상스러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PC나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으로도 접속할 수 있다. AR 퀴즈는 내용 이해 평가, 핵심 어휘 평가, 음성 퀴즈, 내용 추론/분석 평가 등으로 구성되며, 책 분량에 따라 5~20문제가 출제된다. AR 퀴즈의 경우 학교나 학원 내에서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기관별 커리큘럼에 따라서 집에서도 PC나 태블릿PC로 활용할 수 있다.

만약 자녀가 책을 읽은 후에도 이 퀴즈를 제대로 풀 수 없으면, 책을 제대로 읽지 않거나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것이기에, 퀴즈 진행을 중단하고 책을 다시 읽도록 지도해야 한다. 즉 이 AR 퀴즈는 퀴즈 정답, 오답을 가려내 영어를 배운다는 게 목적이 아니다.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 정확히 이해했는지를 측정하는 단계다. 따라서 한번 종료한 퀴즈, 한번 넘어간 문제는 다시 풀 수도, 검토할 수도 없다. 정답 맞히는 기술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책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기 위함이다.

AR 독서 퀴즈

SR의 지도 아래 책을 읽어 이해하고 AR 퀴즈를 풀고 확인하는 단계를 반복하면서, 자녀의 영어독서 수준을 차근차근 높이는 게 AR/SR 프로그램의 기틀이다. 기자의 자녀의 경우 GE지수 2.2로 시작해, ZPD 범위 2.1의 책부터 읽고 AR퀴즈를 풀며 GE지수를 높이게 된다. 이은진 교수부장에 따르면, GE지수가 높아질수록 결국 아이들이 영어에 자신감이 생기고 독서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마치 온라인 게임의 캐릭터 레벨을 올리듯, 독서 수준을 올림으로써 작은 성취감을 얻는다는 것이다. 영등포SLP의 경우 AR/SR 수강 학생들의 독서 성취도를 영어책 라이브러리 입구에 재미있게 표기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성취감과 경쟁심을 갖게 하고 있다.

독서 성취도 표기판

AR퀴즈를 풀고 나면 앞서 소개한 분석 리포트 형식의 문서가 출력되고, 이 내용은 르네상스러닝 데이터베이스에 모두 저장되어, 학생의 독서 및 퀴즈 이력 등을 인터넷으로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르네상스러닝 AR/SR 독서 프로그램은 철저한 자기주도형 학습이다. 학교/학원의 교사는 리딩레벨 테스트와 그 테스트 결과에 따른 독서 지도 등에만 개입한다. 교사가 학생의 GE지수와 ZPD 범위를 알려주면, 책을 선택해 읽고 AR퀴즈를 풀어 결과를 확인하는 건 모두 학생 혼자, 스스로 진행한다. 교사나 부모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학습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책을 읽고 독서습관과 독해능력을 스스로 향상시키는 학습이다. 참고로 자기주도 학습이 쉽지 않은 유치원생들의 경우 학교, 학원의 자체 교육/지도 과정이 접목된다.

르네상스러닝 교육기관

이은진 교수부장은 "학원 운영자로서 기존의 입시형 영어교육도 현재로서는 배제할 수 없는 과정이긴 하지만, 장기적 안목으로 본다면 AR/SR과 같은 영어독서 프로그램이 체계적인 영어교육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일률적인 영어교육 교재가 아닌 소설이나 위인전 등의 영어책을 아이들이 직접 읽고 이해하는 거라, 최근 들어 영어독서에 관심을 갖는 학부모들의 문의나 요청이 부쩍 늘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부장은 "유치/초등 시기에는 영어독서 프로그램으로 독서 습관과 독해 능력을 기르고, 중등/고등 시기에는 시험에 맞춘 영어교육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가 클 것"이라 조언했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라이카의 틀에 구애 받지 않겠다'는 후지필름 X 시리즈,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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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우리(후지필름)은 APS-C 규격이 미러리스 카메라에 최적이라 생각한다. 풀프레임은 100여 년 전, 라이카가 만든 규격이다. 기술이 진화한 지금, 센서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했기에 더 이상 과거 포맷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이다 토시히사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대표는 2016년 1월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자사 미러리스 카메라 진출 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다 토시히사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대표
< 이다 토시히사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대표. >

그의 발언은 주요 카메라 제조사는 물론, 펜탁스까지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활용한 카메라를 선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후지필름이 뒤늦게 풀프레임 시장에 뛰어들어 새 도전을 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 보다는 현재 미러리스 카메라 플랫폼의 완성도를 더 높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비교 대상은 라이카였다. 풀프레임 이미지센서의 근원이 되는 35mm 필름 규격은 라이카가 제안한 것이다. 필름 시절 35mm는 표준이어서 계속 쓰였을지 몰라도 현재는 반도체 기술 향상으로 APS-C 규격 이미지센서 경쟁력이 향상됐다는 것이다. 이다 토시히사 대표는 새 카메라의 화질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X-프로(Pro)2에 탑재된 3세대 엑스-트랜스 씨모스(X-TRANS CMOS)센서는 화질이나 감도 측면에서 동급 화소의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와 비교해 뒤쳐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후지필름 센서 설명
< 후지필름은 자사의 X-Trans CMOS III가 3,600만 화소 풀프레임 센서보다 화질이나 감도 모두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

후지필름은 X 시리즈 도입 5주년과 함께 2016년을 프리미엄 하이엔드 카메라 공략이 본격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카메라 시장 축소 흐름에도 프리미엄급 제품은 꾸준히 수요를 이어갔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를 위해 전문가 층을 비롯한 하이-아마추어(수준 높은 취미 사진가)시장이 요구하는 제품을 선보여 주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활동 영역도 넓힌다. 지난해 전국 주요 도시에 설치한 '후지필름 체험존'에 이어 오는 4월에는 소니와 캐논, 삼성, LG 등 주요 가전 브랜드가 모여 있는 학동 사거리에 '후지필름 포토스페이스'를 마련해 소비자들간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X-PRO2, X70 등 다양한 기종의 카메라 선보여

이날 후지필름이 공개한 카메라는 최상위 기종인 X-Pro2와 중급기에 해당되는 X-E2S, 콤팩트 하이엔드 카메라 X70 등 3종이다. 이 외에 외장 스트로보 1개와 최대 망원 400mm까지 촬영 가능한 후지논 XF 100-400mm f/4.5-5.6 렌즈도 함께 공개했다.

X-Pro2는 이날 발표된 후지필름 카메라 중 유일하게 최신 기술이 접목됐다. 2,400만 화소가 집적된 X-Trans CMOS III와 새로 개발한 엑스 프로세서 프로(X Processor Pro)영상처리 엔진을 통해 고화소 이미지를 빠르게 기록한다. 전작인 X-Pro 1과 비교하면 성능이 크게 향상되어 쾌적한 촬영이 가능하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후지필름 X-Pro2

광학식과 전자식을 합친 어드밴스드 하이브리드 뷰파인더는 어드밴스드 하이브리드 멀티 뷰파인더로 업그레이드 됐다. 간단한 레버 조작으로 광학식과 전자식을 오가며, 전체 영역 외에 특정 영역만 따로 보여줘 초점을 더 세밀하고 정확히 검출하도록 돕는다.

후지필름 카메라의 특징 중 하나였던 필름 시뮬레이션 기능은 아크로스(ACROS)모드가 새로 추가되면서 표현 영역을 넓힌다. 흑백사진을 위한 아크로스는 섬세한 질감과 풍부한 계조 표현에 맞춰 개발됐다.

본체는 플래그십이라는 이름에 맞게 마그네슘 합금과 다이얼에 알루미늄 등 고급 재질을 적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방진방습 성능 확보를 위해 카메라 61개소에 먼지와 물기의 침투를 막는 실링 처리가 이뤄진 점도 돋보인다. 2월 출시 예정인 X-Pro2의 가격은 199만 9,000원에 책정됐다.

후지필름 X70
< 후지필름 X70과 21mm 광각 어댑터. 어댑터 후드가 특이하게도 고무로 만들어졌다. >

X70은 앞서 선보인 바 있는 X100 계열의 하위 라인업이다. 35mm 환산 28mm의 광각 단렌즈를 달았고, 조리개는 f/2.8로 풍경부터 가벼운 일상 촬영까지 처리하기에 유리하다. 크기는 340g으로 줄었고 셀프 촬영이 가능한 틸트 액정을 달았다.

그러나 X-Pro2와 달리 이전 세대인 X-Trans CMOS II와 EXR 프로세서 II를 탑재한 점이 아쉽다. 오는 1월 28일 출시 예정이고 가격은 89만 9,000원에 책정됐다.

프리미엄 고지 노린 X 시리즈 성공할까?

제품은 준비됐고, 공격적인 활동까지 예고하고 나섰으니 이제 그들의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를 가늠해야 할 듯 하다. 이다 토시히사 대표나 임훈 부사장 등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관계자들은 X-Pro2나 X70 등이 시장에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제품 위치나 가격 등을 고려하면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많은 카메라 브랜드가 프리미엄 전략을 펼치고 있어서다.

X-Pro2 후면

X-Pro2의 가격은 199만 9,000원이다. 35mm 필름 환산 시 초점거리가 1.5배 증가하는 APS-C 센서가 탑재됐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이라는 4K 동영상 촬영도 지원하지 않는다. 내세우는 것이라고는 필름 제조기술과 렌즈 가공 능력 정도다. 마그네슘 합금 본체나 방진방습 등 카메라 본체 자체의 완성도는 있어도, 시대에는 조금 뒤쳐진 느낌이다.

반면, 비슷한 가격대에 소니 A7M2가 포진한다. 185만 9,000원이다. 35mm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에 4K 기능은 없으나, 전문 장비 수준의 고화질 풀HD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마그네슘 합금 본체와 방진방습 설계도 동일하다. 게다가 카메라 본체에 손떨림 방지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X-Pro2는 렌즈에 손떨림 방지 기능이 탑재되지 않으면 쓸 수 없다.

X70도 마찬가지다. 임훈 부사장은 중저가 시장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고 했으나, 이 카메라는 성격으로 볼 때 중고가에 설정되는 제품군이다. 89만 9,000원이라는 가격은 제품 사양을 고려하면 매력적일 수 있지만 조금만 돌아보면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 비슷한 가격대의 고성능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매해도 되고 휴대성이 더 강조된 프리미엄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를 구매할 수도 있다.

심지어 철 지난 제품이어도 성격이 같은 X100S는 인터넷 최저가가 78만 원 선(2016년 1월 26일 기준)이다. 이 외에 중고 시장에서 상위 제품을 비슷한 가격에 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후지필름의 2016년이 그렇게 희망적이지 않은 이유다.

겉만 그럴 듯한 프리미엄에 집착하기 보다 완성도를…

후지필름 X-Pro2

X 시리즈는 등장 초기부터 '프리미엄'을 겨냥했다. 첫 등장한 X100은 밝은 단렌즈와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주목 받았지만 159만 8,000원이라는 높은 가격과 조리개 결함관련 논란이 일었다. 해당 제품은 무상수리를 통해 어느 정도 해결이 이뤄졌지만 이미지에 흠집이 생기기에 충분했다. 이후 문제를 해결한 X100S를 선보이기도 했다.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를 지향했던 X10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특정 조명 하에서 밝은 부분이 원형으로 날아가는 화이트 홀 현상이 발생했다. 심지어 X10으로 촬영한 메모리 카드를 애플 제품과 연결한 다음 카메라에 꽂으면 일정 시간 먹통이 되는 문제도 있었다. 이후 펌웨어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지만 해결까지 걸린 시간이 오래 걸려 사용자의 불편을 초래했다.

X-Pro1도 결함이 없다 말하기 어렵다. 초기에는 자동초점 성능이 느렸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펌웨어를 배포하는 과정에서 동영상이 기록되지 않아 재빨리 수정 펌웨어를 배포한 바 있다. X-T1은 일부 제품에 카메라 내부로 빛이 들어와 결과물에 영향을 주는 빛샘 현상이 주목 받기도 했다.

X-Pro2나 X70 등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X-Pro2는 셔터를 누르니 0.5초 정도 늦게 초점을 잡는 모습을 보여줬다. 극한 상황을 고려해 반셔터를 여러 번 눌러보니 아예 포기한 듯 초점을 잡지 않기도 했다. X70의 렌즈 어댑터는 후드가 고무로 만들어진 참신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또는 보관하면서 후드가 갈라지거나 색이 변하는 문제가 발생할지 모를 일이다. 더운 여름에는 고무가 늘어나 렌즈에서 이탈하는 문제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관계자 어느 누구도 렌즈 어댑터에 왜 고무를 채택했는지 속 시원히 대답해 주지 못했다.

모든 디지털 제품은 완벽할 수 없다. 수십 년의 역사를 가진 DSLR 카메라 제조사들도 각자 문제를 안고 있다. 이를 줄이기 위해 각 제조사들은 꾸준한 기술 개발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후지필름도 마찬가지겠으나 조금 더 완성도를 높여 진정한 프리미엄 브랜드로써 가치를 인정 받길 바란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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