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강형석 기자] 2016년 7월 28일,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 3층에 위치한 에이큐브:인텔TG랩에서는 안양창조산업진흥원(원장 박병선), IT동아(대표 강덕원) 주최로 '크라우드 펀딩 리얼 세미나&멘토링'이 개최됐다. 새로운 사업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창업인을 지원하기 위해 열린 이 자리에는 김주원 더불어플랫폼 공동대표가 방문해 크라우드 펀딩에 대한 장점과 주의해야 할 점을 설명했다.
김주원 더불어플랫폼 공동대표는 18년간 뱅크 오브 아메리카 서울, 모건 스탠리 서울, 리먼 브라더스 서울, 스탠다드차타드 서울 등을 거친 금융 전문가로 지난 2016년 2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더불어플랫폼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 – 돈의 흐름을 결정하는 주체가 이동했다
과거 창업이나 기업이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금융권의 도움이 필요했다. 운영에 필요한 현금을 지원하는 유일한 기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했고, 상품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문조차 두드릴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반면, 크라우드 펀딩은 온라인에서 개인을 대상으로 모금을 받고 모금 목표액이나 80% 이상 비율을 달성하면, 그에 맞는 비용을 가지고 제품을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다.
김주원 대표는 크라우드 펀딩에 두 가지 장점과 현실적인 부분 하나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두 가지 특징은 금융권이 아닌 개인에게서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과 최소 생산, 재고 확보 등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이다. 기업이 투자와 운영 과정에서 겪을 문제를 크라우드 펀딩이 일부 해소해 준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장점이 있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 크라우드 펀딩을 한다고 해서 모두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초기 크라우드 펀딩의 성공률을 높이려면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내 주변 지인이나 제품 고객층 일부의 지원사격이 있어야 이를 기반으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상품과 서비스를 알리려면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다
운영자의 노력도 중요하다. 계속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가지고 홍보하고 영업해야 한다. 보유하고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외부에 계속 알려야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며, 이를 계기로 크라우드 펀딩의 성공과 기업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한 가지 현실적인 부분이 어떻게 보면 가장 높은 장벽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김주원 대표는 “제품 또는 서비스에 상품성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 개인이 아닌 과거처럼 금융권이 돈의 흐름을 쥐고 있을 때에는 처음부터 상품성을 검증할 기회조차 부여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그 이유다. 크라우드 펀딩은 투자자 개인이 직접 상품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고 투자를 결정하기에 제품의 성공여부를 점쳐 볼 좋은 계기다,
개인 투자자가 좋은 상품이라고 판단했다면 성공 확률은 점차 높아진다. 자연스레 투자자 주변 사람들에게도 상품과 서비스를 알리는 확대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김주원 대표는 크라우드 펀딩 성공 확률을 더 높이려면 개인 투자자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있으면 좋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특허출원에 대한 내용이나 설계도 같은 부분은 가급적 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이는 중국이나 다른 도상국에서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를 유사하게 베껴 빠른 시기에 도입해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크라우드 펀딩을 시도할 예정인 창업가라면 참고할 부분이다.
예비 창업자들과 멘토링 시간도 가져
김주원 대표는 세미나에 참여한 사람들과 한 명당 20분씩 일대일로 상담해 주는 멘토링 시간도 가졌다. 이들은 안양대 창업보육센터와 연성대 산학협력처 산하에 있는 예비창업자와 창업동아리 회원들로 자신의 창업 아이템이나 크라우드 펀딩 가능성에 대해 상담 받는 기회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심도 있는 대화를 주고 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편, 이날 세미나를 주최한 안양창조산업진흥원 박병선 원장은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원하는 수요가 많아, 세미나를 준비하게 됐으며, 앞으로도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나 스타트업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