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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IT동아 |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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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5G 표준 제정 위해 노력 중, 독점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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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이하 4G)이 본격화, 대중화가 된 지 벌써 수년이 지났다. 2016년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이 대부분 LTE 기반일 정도로 4G는 잘 자리잡았다. 이제는 그 다음 단계인 5세대 이동통신(이하 5G)가 등장할 차례다. 5G 시대로 접어들면 기존의 4G에 비해 수십~수백 배 빠른 통신 속도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무선과 유선의 성능 장벽이 허물어질 것이라고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아직 5G의 갈 길은 멀다. 정확한 사양은 커녕, 기술 표준 조차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형 IT기업들은 자사의 기술을 표준으로 만들어 향후 5G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려 한다.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물밑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하는 중이다.

인텔(Intel) 역시 그 중의 하나다. 인텔이 단순한 컴퓨터 반도체 업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인텔은 무선 통신 기술 쪽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블루투스, 와이파이나 와이맥스(와이브로) 등의 개발에도 인텔이 참여한 바 있다.

5G 역시 인텔은 대비하고 있다. 16일 열린 인텔 개발자 포럼(Intel Developer Forum, 이하 IDF) 2016에서도 관련 내용이 발표되었으며, 18일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언론을 위한 컨퍼런스 콜 행사도 마련되었다. 이번 컨퍼런스 콜은 인텔의 5G 비즈니스 및 기술 부문 총괄 책임자인 로버트 토폴(Robert Topol)과 인텔 네트워크 플랫폼 그룹 무선 전략 및 기술 이사인 캐롤라인 챈(Caroline Chan)이 담당했다.

인텔은 5G 기술에 대한 대대적인 개발 및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그 범위는 5G 시험용 플랫폼 및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크, IoT 스마트 플랫폼 등 다양하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뿐 아니라 웨어러블, 자동차, VR 등 다양한 산업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인텔은 강조했다.

인텔 2세대 모바일 5G 테스트 플랫폼

현재 인텔에서 선보인 2세대 모바일 5G 테스트 플랫폼은 이전 세대 제품에 비해 10% 정도 작아 지긴 했지만 아직 데스크탑 PC 수준으로 덩치가 큰 편이다. 하지만 이는 다양한 환경을 상정해 테스트를 하기 위함 이며, 향후 5G 기술 표준이 확정된다면 이보다 훨씬 작고 다양한 5G 플랫폼이 등장할 수 있다고 인텔은 밝혔다.

이날 인텔은 특히 5G 기술 표준화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드러냈다. 이를 위해 한국의 SK텔레콤 및 미국의 AT&T, 일본의 NTT도코모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에 시범 서비스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또한 인텔은 자사의 독점 기술을 5G 표준으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며, 최대한 많은 기업을 이 프로젝트에 참여시키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인텔은 최근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통합칩) 개발 취소 소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는 단지 하나의 프로젝트가 취소된 것뿐, 인텔이 AP 사업 자체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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