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영우 기자]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 = PC 안에 탑재되는 저장장치'라는 기존의 개념이 흐릿해지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HDD 관련 제품을 살펴보면 외장하드와 같은 휴대용 저장장치, NAS(Network-Attached Storage)와 같은 네트워크용 저장장치, 그리고 데이터센터(서버)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대표적인 저장장치 업체인 웨스턴디지털(WD)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WD는 자사의 외장하드 제품군인 마이 패스포트(MY Passport) 시리즈, 그리고 NAS 제품군인 마이 클라우드(MY Cloud)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2일, WD의 한국 지사인 WD코리아(대표 조원석)은 기자 간담회를 열고 무선 접속 기능을 가진 외장하드인 WD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 시리즈의 최신작인 WD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 프로(WD My Passport Wireless Pro), 일반 소비자 및 기업 시장을 동시에 노리는 신형 NAS인 WD 마이 클라우드 Pro(WD Mu Cloud Pro)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린 WD코리아의 조원석 시사장은 "최근 눈에 띄게 콘텐츠의 양이 늘어나고 있고 특히 일반인 콘텐츠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콘텐츠를 최대한 많이, 그리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보존하고 공유하는 것이 이슈인 상황에서 오늘 소개할 WD 프로 시리즈는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빠르게 백업하고 편집까지,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 프로
신제품의 소개는 WC 아태지역 브랜드 제품 총괄 마케팅 매니저인 알버트 챙(Albert Chang)이 맡았다. 신형 무선 외장하드인 WD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 프로는 기존의 WD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제품이다. 와이파이를 통해 모바일기기나 노트북으로 데이터를 공유하는 기능을 가진 건 전작과 같지만 전반적인 성능과 기능을 업그레이드, 단순한 외장하드가 아닌 소형 서버로서의 면모를 가지게 되었다고 챙 매니저는 밝혔다.
특히 디지털카메라 사진가들의 작업 경로를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을 거쳐 편집할 필요 없이 WD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 프로에 탑재된 SD카드 슬롯을 이용, 현장에서 곧바로 백업 한 후에 태블릿 등의 모바일 기기를 실행해 곧장 전용앱으로 편집 및 보존이 가능하다. 특히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편집 솔루션과 호환이 되므로 전문가 수준의 편집도 가능하다.
802.11n 및 802.11ac 규격의 와이파이를 탑재해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졌으며, 3.0 규격의 SD카드 슬롯을 갖춰 데이터 전송 및 백업 속도가 빨라진 것도 장점이다. SD카드 슬롯 외에 USB 포트도 탑재하고 있어 여기에 SD 외의 메모리카드(CF 등)용 리더를 연결해 편하게 백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 외에 외부 전원 공급 없이 최대 10시간 동안 구동 가능한 6,400mAh의 고용량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장시간 동안 본체를 구동 가능할 뿐 아니라 외장형 배터리로도 이용 가능하므로 WD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 프로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모바일 기기를 연결해 충전할 수 있다. 참고로 6,400mAh는 미국 항공 규정에서 기내에 반입 가능한 배터리 용량의 최대치다. 저장 용량은 2TB 및 3TB 제품이 출시된다.
최대 32TB, 실시간 트랜스코딩까지 지원하는 마이 클라우드 프로
함께 소개된 WD 마이 클라우드 프로는 테라급 용량을 자신만의 클라우드 공간으로 꾸릴 수 있는 NAS 제품군이다. 기존의 WD 마이 클라우드 시리즈는 주로 개인 사용자를 겨냥, 편의성과 조렴한 가격을 중시한 제품이 많았으나 WD 마이 클라우드 프로는 기업이나 전문가 사용자를 노린다. 2베이 뿐 아니라 최대 32TB의 용량까지 탑재 가능한 4베이 제품도 출시되며, 원터치 백업 버튼을 이용, USB 저장장치를 연결해 손쉽게 파일을 백업하거나 불러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텔 쿼드코어 프로세서 및 기본 4GB에 최대 16GB까지 확장 가능한 메모리를 갖추고 있어 4K급을 포함한 고화질 동영상을 실시간 트랜스코딩 가능하다. 단순히 저장된 동영상을 PC나 모바일기기로 스트리밍 재생이 가능할 뿐 아니라 해당 기기에 맞는 규격으로 실시간 변환해 재생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그 외에 exFAT 파일 시스템 환경에서도 모든 기능을 쓸 수 있어 exFAT 지원을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타사 제품 대비 경쟁력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날 WD는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 프로 및 마이 클라우드 프로, 그리고 다양한 전용 앱을 이용하면 성능이나 편의성 면에서 한층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WD 마이 패스포트 와이어리스 프로는 2TB 제품이 26만 9,000원, 3TB 제품이 33만 9,000원이다. 그리고 WD 마이 클라우드 프로는 2베이 제품인 PR2100의 경우 54만 9,000원(HDD 미포함)~159만원(16TB)에 팔린다. 그리고 4베이 제품인 PR4100은 71만 9,000원(HDD 미포함)~259만원(32TB)에 팔린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