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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탑에 얽매이지 않겠다!' MSI, 지포스 GTX 10 탑재 게이밍 노트북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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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데스크탑에 얽매이던 시대는 끝났다"

MSI 코리아는 2016년 8월 25일, 용산 드마리스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차세대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을 대거 공개했다.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 시리즈 그래픽 프로세서를 탑재한 새 노트북은 기존 게이밍 노트북 대비 성능이 크게 상승한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게이머들은 야외에서도 데스크탑 PC와 동일한 게이밍 경험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오스카 양 MSI 제품 매니저가 새 노트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스카 양(Oscar Yang) MSI 제품 매니저는 "다른 노트북 제조사들이 CPU와 GPU(그래픽 프로세서)에 집중할 때 우리는 이것 외에도 120Hz 디스플레이와 기계식 키보드, 냉각 시스템 등 외적인 요소에도 많은 투자를 진행했다"며 타 제품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그는 노트북 시장이 2012년 대비 9배 가량 성장했다며, 이는 크기는 줄면서 성능이 데스크탑 수준으로 향상됐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가격 또한 저렴해진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로 봤다.

MSI는 지포스 GTX 10 그래픽 프로세서를 탑재한 새 노트북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게이밍 노트북은 제품 성향에 따라 GT, GS, GE 등 3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여기에 두 개의 그래픽 프로세서를 탑재한 SLI(다중 연결 인터페이스) 제품을 더하면 총 10여 종의 달하는 제품이 공개됐다. 그래픽 프로세서는 지포스 GTX 1060부터 1070, 1080 등이 골고루 적용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 부분이 돋보인다.

지포스 GTX 10 채택으로 게이밍 성능 높여

MSI 새 게이밍 노트북은 지포스 GTX 10 시리즈 그래픽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다. 지난 16일, 엔비디아는 모바일 PC에 대응하는 지포스 GTX 10 시리즈를 공개한 바 있다. GTX 1080, 1070, 1060 등이 공개됐는데, 기존 모바일 그래픽 프로세서와 달리 사양을 데스크탑 그래픽 프로세서와 동일하게 구성해 주목 받았다.

게임 시연 중인 MSI 게이밍 노트북들.

노트북용 지포스 GTX 1080은 2,560개의 쿠다코어와 8GB GDDR5X 메모리를 쓰는 등 모든 것이 데스크톱 그래픽 프로세서와 동일하다. 차이점이라면 1,607~1,733MHz로 작동하는 속도가 1,556~1,733MHz로 변경된 것 정도다. 이는 전력소모를 조정하기 위함으로 다른 제품도 작동속도만 조정됐을 뿐, 동일한 사양이 제공된다.

오스카 양 매니저는 지포스 GTX 10 그래픽 프로세서 탑재로 이전 세대 동급 게이밍 노트북 대비 최대 약 40% 성능 향상이 가능했다고 언급했다. 지포스 GTX 1080 그래픽 프로세서가 탑재된 노트북은 블리자드의 인기 FPS 게임 오버워치를 최고 그래픽 설정으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지포스 GTX 1060이 탑재된 노트북도 풀HD 해상도 상에서 쾌적하게 즐길 정도의 성능을 발휘한다.

가상현실 콘텐츠를 시연 중인 프로게이머 김가연 선수.

지포스 GTX 1060은 이전 세대인 지포스 GTX 980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다. 때문에 가상현실(VR) 환경 구축에 필요한 최소 사양인 지포스 GTX 970 이상을 충분히 만족한다. 실제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 김가영 씨가 MSI 게이밍 노트북으로 구축된 가상현실 시스템을 시연했는데, 자연스러운 화면 움직임을 보여줬다.

게이밍 몰입감 높이는 부가요소 탑재

MSI는 게이밍 노트북에 다양한 시도를 더해 게이머들 사이에서 주목 받아 왔다. 다른 노트북 제조사는 외형 디자인과 사운드, 성능에 초점을 두는 반면에 MSI는 네트워크나 디스플레이, 키보드 등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만지는 부분에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게이밍 주변기기로 유명한 스틸시리즈의 기계식 키보드를 노트북에 적용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이 부분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또는 더 강화시켰다. 새로 선보이는 GS73VR 스텔스 프로(Stealth Pro)는 초당 주사율 120Hz에 달하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주사율은 1초에 화면이 재생되는 빈도를 의미하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많은 이미지를 표시할 수 있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경험하게 된다. 일반 디스플레이는 60Hz의 주사율로 1초에 60매 이미지를 재생한다. 일부 게이밍 모니터는 최대 144Hz까지 재생되는 것도 있다.

게임 시연 중인 MSI 게이밍 노트북들.

120Hz는 최대 120매 이미지 재생을 지원한다는 의미다. 더 부드러운 움직임을 통해 게임에 몰입할 수 있다. 여기에 반응속도를 5밀리초(ms)로 조율해 게임 조작 시 생길 수 있는 입력지연을 최소화했다.

냉각 성능에도 공을 들였다. 지포스 GTX 1080을 두 개 구성한 GT83VR 타이탄(Titan) SLI는 고성능 그래픽 프로세서가 내뿜는 열을 해결하기 위해 15개의 구리 히트파이프와 고성능 냉각팬 등으로 구성된 냉각장치를 달았다. 풍량은 늘리면서 소음은 최소화 했으며, 작동 상태에 따라 유동적으로 냉각팬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이 외 GT73VR 타이탄 SLI나 그 외 고성능 그래픽 프로세서 탑재 노트북에는 12개의 히트파이프와 냉각팬이 조합된 장치를 사용해 게이머가 오로지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외에도 제품에 따라 고성능 사운드 시스템과 체리 기계식 키보드 등을 탑재하기도 했다.

게이밍 노트북을 새로 정의한다

MSI 코리아는 새로운 그래픽 프로세서를 탑재한 새 노트북 라인업을 가지고 국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슬림 게이밍 노트북부터 초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 선택의 폭을 넓히면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양을 대거 제공해 타 제품들과의 차별화도 함께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과 영상 등을 시연 중인 MSI 노트북.

각 제품의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포스 GTX 1060이 탑재된 GT62VR 아파치 프로(Apache Pro)가 150만 원대라는 점을 강조했기 때문에 다른 고사양 라인업은 200~300만 원 사이가 될 전망이다. 이는 부가장치의 구성에 따라 달라질 소지가 있다.

그 동안 게이밍 노트북은 이름 값을 못한다는 말이 많았다. 이는 그래픽 프로세서의 성능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동일한 지포스라도 M이라는 이름이 붙으면 데스크탑 그래픽 프로세서와 비교해 사양이 낮았다. 하지만 최근 엔비디아는 데스크탑 제품과 큰 차이 없는 노트북용 라인업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과연 노트북은 데스크탑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 몸부림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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