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영우 기자] 하드웨어만 잘 만들어서는 장기적인 성장을 보장할 수 없다. 콘텐츠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쟁력을 높이는데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다만, 콘텐츠는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하다. 품질이 낮은 콘텐츠 10개보다 고품질 콘텐츠 1개가 훨씬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사례는 게임과 같은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의 경우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다행히 정부에서도 콘텐츠의 중요성을 깨닫고 관련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콘텐츠의 개발 자체뿐 아니라 개발된 콘텐츠의 QA(품질검수)에 관련한 지원 정책도 내놓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9일,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 4층에 위치한 회의실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2016년 스마트콘텐츠 테스트 플랫폼 지원사업'에 관한 설명회가 열렸다.
행사장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강효진 팀장, 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의 김규연 팀장 등이 참여, 행사의 시작을 알렸으며, 해당사업의 추진에 관련한 주요업체 중 하나인 슈어소프트테크의 심정민 실장이 주요 내용을 브리핑했다.
이번 사업의 지원 대상은 스마트콘텐츠의 제작이나 서비스에 관련된 국내 중소기업으로, 교육이나 게임, 동영상, 음악, AR/VR, IoT(사물인터넷) 등 스마트 기기용 콘텐츠 거의 전 영역에 해당한다. 지원의 주요 내용은 크게 3가지로, 스마트콘텐츠 개발 테스트 및 개발 컨설팅 지원, 스마트 콘텐츠 개발 플랫폼 지원, 그리고 스마트기기 테스트 지원이다.
콘텐츠 개발 테스트 지원의 경우, 콘텐츠의 기기별, 이용 환경별 호환성 테스트 및 기능성이나 사용성 테스트, 그리고 각종 오류를 제거하는 베타테스트, 코딩 규칙 기반 검증 및 위배 사항 오류를 분석하는 정적 테스트까지 포함한다. 여기에 기획력이나 방향성, 수익 증대에 관련한 전략을 제공하는 개발 컨설팅 지원이 더해져 한층 실효성 있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개발된 콘텐츠의 호환성이나 안정성을 실제로 테스트하기 위한 기기 지원도 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 2층에는 수 십여 가지에 이르는 테스트용 기기가 구비된 테스트랩이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각 사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 웨어러블 외에도 영상 및 음향의 제작 및 편집 기기, VR장비, 드론 등이 구비되어 있어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며 자사의 콘텐츠를 테스트할 수 있다.
스마트콘텐츠 개발 플랫폼 지원 역시 빼 놓을 수 없다. 개발자가 원하는 개발 도구 및 언어를 다양하게 지원하며, 웹 및 앱의 보안 문제도 점검 및 관리한다. 그 외에도 개발사별로 이용 가능한 가상 서버 및 스토리지, 콘텐츠 사용자 분석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마이그레이션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번 스마트콘텐츠 테스트 플랫폼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기 위해선 스마트콘텐츠센터 홈페이지(http://www.smartcontent.kr/)에 회원으로 가입, 테스트 플랫폼 지원 신청 페이지를 통해 신청서를 작성하고 지원용 서류(사업자등록증, 콘텐츠 소개서 등)을 접수하면 된다. 전문가의 서류 검토를 통해 지원 기업으로 선정되면 사업 내용 및 유의사항에 대한 설명을 개별로 통보 받는다.
한편, 이날 행사의 말미에는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 2층에 위치한 테스트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투어 이벤트도 마련되었다. 스마트폰 70여종, 태블릿 10여종, 웨어러블 4종, VR 장비 10여 종 다양한 테스트 기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방음 부스 및 녹음 / 촬영장비, 편집 장비 등 전문가를 위한 고가 장비 역시 다수 비치된 것을 확인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