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이상우 기자] 고프로가 지난 9월 20일 글로벌에서 공개한 액션캠 히어로5 제품군과 전용 소프트웨어 그리고 드론 등을 국내에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고프로 제프 브라운 커뮤니케이션 부문 수석 부사장은 "고프로는 생활의 중요한 순간을 촬영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장치"라며, "과거 히어로4 제품 소개 동영상보다 히어로5 제품 소개 동영상을 본 누적 시청자가 더 많다. 이 것이 소비자의 호응이라 생각하며, 이러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더 빨리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휴대성을 강조한 드론 카르마는 날개와 다리를 모두 접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전체 부피를 줄일 수 있는 만큼, 휴대하는 가방 크기도 줄었다. 전용 백팩은 일반 백팩 크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백팩에 고프로 액션캠, 컨트롤러, 짐벌 등 사용에 필요한 모든 것을 수납할 수 있다.
전용 컨트롤러는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를 갖췄으며, 고프로 액션캠을 원격에서 제어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드론을 이용한 항공 촬영 시에는 캠코더를 조작하는 장치(스마트폰 등)와 드론을 조작하는 장치가 나뉘어 있어 이 둘을 함께 사용해야 하지만, 카르마는 컨트롤러 하나만으로 이 둘을 모두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또한, 드론 조작이 서투른 사람이라면 컨트롤러에 내장한 비행 시뮬레이션으로 조작 방법을 미리 익힐 수도 있다.
카르마의 특징 중 하나는 전면에 탈착식 짐벌을 갖춘 점이다. 이 짐벌에 고프로 액션캠을 장착하고 카르마와 연결하면 비행 중에도 흔들림 없는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짐벌을 드론과 분리하고, 기본 제공하는 손잡이에 연결하면 짐벌을 손에 쥐고 촬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손잡이에 있는 버튼으로 녹화를 시작하거나 종료하고, 촬영 모드를 변경하는 등의 조작도 지원한다. 또한, 짐벌은 고프로의 기존 마운트와 호환하기 때문에 백팩 등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단, 고프로 히어로5 제품군과 달리 짐벌은 간단한 생활 방수 기능만 제공하기 때문에 잠수 등에는 사용할 수 없다.
이와 함께 공개한 액션캠 히어로5 블랙과 히어로5 세션의 특징은 크게 음성 제어, 하우징 없는 방수, 클라우드 등으로 들 수 있다. 우선 두 제품 모두 음성으로 작동할 수 있다. 예를 들어 'Gopro, start recording' 처럼 명령어를 말하면 캠코더가 이를 인식해 녹화를 시작하거나 녹화를 종료한다. 이밖에 사진 촬영이나 버스트 샷 등의 기능, 전원을 끄는 것까지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액션캠의 경우 몸에 익스트림 스포츠 등 활동이 많은 상황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손을 자유롭게 쓰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음성 제어 기능은 이 때 유용하다. 특히 함께 소개한 액세서리 리모를 이용하면 카메라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음성 제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리모의 내장 마이크를 이용해 촬영 중 음성을 녹음하는 것도 가능하다. 음성 제어는 7개 국어 12가지 억양을 지원하며 한국어는 내년 1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히어로5 블랙과 히어로5 세션은 하우징 없이도 기본적인 방수 기능을 제공한다. 최대 10미터 수심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이보다 깊게 잠수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수압을 버틸 수 있는 별도의 하우징이 필요하다.
두 제품은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기만 하면 저장한 사진과 동영상이 모두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사용자는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일일이 PC 등으로 복사할 필요 없이, 집에 돌아와 캠코더를 충전하고 자신의 할 일을 하는 동안 파일을 자동으로 옮길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오는 10월 미국을 시작으로 서비스 가능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히어로5 블랙의 경우 터치스크린을 갖춘 LDC를 추가한 것도 특징이다. 이전 세대 제품은 플래그십 모델인 블랙과 터치스크린을 내장한 실버 두 모델로 나뉘었지만, 이번 히어로5는 블랙에서 이를 모두 통합했기 때문에 향후 실버 제품군은 등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GPS, 역광보정, RAW 촬영, 손떨림 방지 등 이전 세대 제품에는 없었던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히어로5 세션은 작은 육면체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전 세대 제품보다 성능이 강화했다. 4K 동영상을 초당 30프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1,000만 화소 사진 촬영 기능도 제공한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