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이상우 기자] 스트라타시스의 자회사 메이커봇이 전문가와 교육자를 위한 3D 프린터 신제품과 함께 사용 편의성을 높인 소프트웨어, 신소재 필라멘트 등 3D 프린팅 솔루션을 소개했다.
스트라타시스 다니엘 톰슨 지사장은 "3D 프린팅 시장에서 과거에는 프린터 자체에 관해 집중해왔지만, 이제는 사용자에 관한 고민으로 넘어가야 할 차례다. 스트라타시스는 사용자를 중심에 두고 생태계를 꾸리고 있으며, 여기에는 프린터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소재 등도 모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현재 3D 프린팅 기술을 주로 사용할 수 있는 분야는 시제품을 제작하는 분야다. 단순히 시제품을 제작해 문제점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개발/디자인 단계부터 다양한 시도와 변형을 위해 시제품을 제작하는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니엘 톰슨 지사장은 메이커봇은 이러한 시제품 제작에 어울리며, 현재 보쉬, 록히드 마틴, 퍼킨스 앤 윌, 옥소 등 다양한 기업이 이를 사용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도 3D 프린팅을 활용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어린이의 65%는 향후 오늘날 존재하지 않는 일자리에서 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D 프린터는 이러한 미래 일자리에 관해 준비할 수 있는 도구라는 게 다니엘 톰슨 지사장의 설명이다. 현재 엔지니어링 직군 중 3D 프린팅 관련 기술과 지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러한 인재를 찾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는 말도 덧붙였다.
메이커봇이 이러한 전문가와 교육자를 위해 출시한 솔루션은 리플리케이터 플러스와 리플리케이터 미니 플러스다. 이전 세대 제품과 비교해 출력할 수 있는 모델 크기를 키운 것은 물론, 구조를 개선해 출력 속도를 높이고 소음은 줄였다.
출력물을 올리는 플레이트 역시 소재를 개선했다. 이전 제품과 달리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사용했으며, 별도의 접착제 없이도 출력물이 플레이트에 잘 고정된다. 특히 플레이트를 탄성이 있게 제작해 손으로 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끌 같은 도구 없이도 출력물을 쉽게 떼어낼 수 있다.
이번 신제품은 출력 작업 전반에서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기능도 포함돼 있다. 우선 소프트웨어다. 일반적으로 3D 프린터의 전용 소프트웨어는 STL이라는 파일 형식을 사용한다. 이와 달리 3D 모델 파일은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3D 프린터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파일 변환 작업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메이커봇이 새롭게 선보인 소프트웨어 메이커봇 프린트는 STL뿐만 아니라 솔리드웍스의 파일은 물론, OBJ, IGES, STP 등 다양한 형태의 파일 형식을 지원한다. 특히 내부 부품까지 구현한 3D 모델이라면 이 부품을 자동으로 분해해 따로 출력해주는 기능도 있다. 또한 메이커봇 모바일 앱을 통해 원격에서 3D 프린팅 작업을 시작할 수 있으며, 리플리케이터 플러스에 내장한 카메라를 통해 작업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3D 프린터의 헤드에 해당하는 압출기 역시 새롭게 출시했다. 스마트 익스트루더 플러스는 이전 세대보다 안정성을 높였으며 자석으로 고정하는 방식을 통해 쉽게 분리하고 결합할 수 있다. 출력물의 받침대에 해당하는 라프트 역시 제작 방식을 바꿔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했다.
새롭게 선보인 필라멘트 슬레이트 그레이 터프 PLA는 ABS 수준의 강성을 갖춘 PLA 소재 필라멘트다. PLA의 경우 ABS와 비교해 후처리가 용이해기 때문에 시제품 제작 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단, 이 필라멘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압출기가 필요하다.
교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씽기버스 에듀케이션(Thingiverse Education)'은 교육자가 3D 프린팅 모범 사례를 학습하고 다른 교육자가의 교육 및 커리큘럼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교육자는 주제, 등급 또는 표준 별로 학습 계획안을 필터링하고 씽기버스를 활용하여 특정 학습 목표를 달성하도록 학습 계획안을 조합할 수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