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안수영 기자] '소프트웨어(SW) 교육'이란 소프트웨어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기반으로, 다양한 문제를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컴퓨팅 사고력을 기르는 교육을 일컫는다. 향후에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직업이 크게 늘어날 전망인데, 해당 교육은 미래 사회에 대비한 인재를 길러낸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오는 2018년부터 소프트웨어(SW) 교육이 의무화되고, 2017년에는 중학교에 소프트웨어 교육이 도입된다. 이에 많은 학교와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소프트웨어 교육에 관심을 갖고 어떻게 준비할지 고민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은 이미 코딩 교육을 받는 등 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소프트웨어 교육은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까?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2016 소프트웨어 교육 페스티벌'이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일산 킨텍스 10홀에서 진행됐다. 이 행사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했다.
소프트웨어 교육 페스티벌에는 SW에 관심있는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들이 주로 참여해 각 부스를 체험했다. 각 학교에서 학생들을 인솔하고 단체 방문을 한 경우도 많았다. 행사 부스는 SW 교육 선도학교와 학생들이 선보이는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과 작품, 소프트웨어 교육 기관 및 기업들의 체험 부스, 교사 연구회 부스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각 기업들이 마련한 체험 부스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주식회사 다즐에듀는 소프트웨어 교육에 도움이 되는 '코드팡', '캐치 더 독', '맛있는 코딩', '코드 레이서' 등의 보드게임을 선보였다. 이러한 게임들은 '언플러그드 게임'이라고도 불린다.
뉴질랜드의 Tim Bell 교수와 동료들이 시작한 프로젝트에서 나온 컴퓨팅 교육을 의미한다. 플러그(Plug)를 뽑는다(un)의 뜻으로, 컴퓨터 없이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컴퓨터의 원리와 컴퓨터 과학을 배우도록 한다. 이러한 놀이를 하면 문제 해결 능력과 컴퓨팅 사고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보드게임 '스택버거'는 코딩에 필요한 순차적 사고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캐치 더 캣'과 '캣치 더 독'은 스크래치와 엔트리에 기반을 둔 보드게임으로, 자신의 말들을 움직일 때 프로그램 명령어를 사용한다.
코딩 블록으로 소프트웨어와 코딩을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하는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레고 에듀케이션은 레고 마인드스톰을 활용한 토끼와 거북이 경주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소프트웨어를 재미있게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한 코딩 교육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하도록 도왔으며, 코블은 스크래치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코딩 블록을 움직이고 작동하도록 하는 부스를 마련해 주목을 끌었다. 주식회사 새온은 C언어를 이해하고, 안드로이드 앱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도록 돕는 지능형 로봇 '알티노'를 선보였다.
체험 워크쇼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워크숍 프로그램은 '내가 직접 만드는 아두이노 기반의 종이박스 로봇', '초코파이 보드와 스크래치를 이용한 스마트 화분 만들기', '직접 코딩한 로봇으로 친구와 대결하며 배우는 재미있는 소프트웨어' 등의 주제로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개념을 제시하고, 학생들에게 흥미를 이끌어냈다.
2016 소프트웨어 교육 페스티벌은 소프트웨어 및 코딩 교육이 낯설고 딱딱한 것이 아닌, 놀이를 하며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줬다. 총쏘기 게임, 축구공 차기, 낚시놀이 하기 등으로 얼마든지 코딩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학생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향후 시행되는 소프트웨어 교육에서도 다양한 교육 방식과 체험 기회를 마련돼, 학생들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란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