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영우 기자] 이세돌 9단과 알파고 사이에서 벌어진 세기의 바둑대결이 펼쳐진 지 반년이 지났다. 단순히 어떤 장치의 '기능' 정도로 이해되던 '인공지능(AI)'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린 이벤트였다. 인공지능의 발전 방향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크게 바뀔 것이다.
IT업계의 큰손인 인텔(Intel) 역시 인공지능 분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21일, 인텔은 각종 장치에서 데이터센터에 이르는 IT 전영역에 걸친 방대한 인공지능 관련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날 서울의 코엑스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인텔코리아의 나승주 상무가 인텔 본사의 메시지를 기반으로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브리핑에 의하면 인텔은 이미 각종 장치에서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인공지능 솔루션을 이미 제공하고 있으며, 각종센서나 저장장치, 통신에 이르기까지 이를 뒷받침하는 요소를 모두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최근 인텔은 인공지는 관련 기압의 인수 및 합병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사프론(Saffron)이나 모비디우스(Movidius), 너바나(Nervana)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인공지능을 개발하여 더욱 많은 서비스와 제품에 확대 적용하는 것이 인텔의 궁극적인 목표다.
대표적인 사례로 핵해래스트먼트닷컴(HACKHARASSMENT.COM)이라는 서비스다. 이에 적용된 인공지능은 인터넷 상에서 떠도는 각종 글들을 분석해 성적, 윤리적인 문제가 있는지를 판별할 수 있다.
구글과의 협력도 한층 강화하여 인텔은 알파고, 구글딥마인드, 텐서플로우 등의 구글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개발하며 구글 역시 이에 발을 맞출 예정이다.
이러한 모든 솔루션을 아우를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인텔은 제온(Xeon) E5 프로세서(스카이레이크 기반)를 제안했다. 3년 전에 쓰이던 기존의 제품 대비 최대 18배(아파치, 스팍)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 제품은 내년 중순 즈음 출시된다.
이와 함께 병렬 컴퓨팅에 최적화된 제온 파이(Xeon Phi, 나이트밀)도 내년에 출시된다. 최대 400GB의 메모리를 제어할 수 있으며, 딥러닝 성능이 4배 향상된다는 점을 인텔은 강조했다.
그 외에도 너바나의 플랫폼도 인텔의 제품 포토 폴리오에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2017년 1분기에 등장할 레이크 크레스트(Lake Crest)는 딥러닝을 위한 특허를 적용한 하드웨어이며, 후속 제품인 나이츠 크레스트(Knights Crest)는 부팅 가능한 제온에 너바나의 가속 기능을 내장할 예정이다.
이러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인텔은 2020년까지 최대 100배의 인공지능 성능 향상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