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영우 기자] 2017년 PC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건 단연 인텔의 7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카비레이크)다. 작년 하반기에 첫 출시되었지만 노트북용 한정이었고, 올해부터 데스크탑용도 나오면서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시작되었다.
신형 프로세서의 출시와 함께 이를 탑재하는 신형 메인보드 역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7일, 에이수스(ASUS)의 한국 지사인 에이수스 코리아는 서울 모나코스페이스에서 제품 발표회를 열고 7세대 코어에 최적화된 인텔 200 시리즈 칩셋 기반 신형 메인보드 제품군을 대거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에이수스 외에 인텔 코리아의 관계자, 그리고 마니아용 PC 및 관련 제품 전문 업체인 프리플로우의 관계자도 다수 참여했다. 특히 인텔에서는 7세대 코어와 조합한 200 시리즈 메인보드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인텔 옵테인 메모리(Intel Optane Memory)' 기능을 강조했다. 이는 메인보드의 M.2 슬롯에 16/32GB 용량의 옵테인 메모리 모듈을 탑재해 구현하며, 이를 통해 HDD의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소개된 에이수스의 신형 200 시리즈 메인보드는 균형잡힌 성능이 특징인 주력 제품인 프라임(PRIME) 시리즈, 게이밍 전용 제품인 ROG(Republic of Gamers) 시리즈, 독특한 디자인과 게이밍 특화 기능이 특징인 ROG 스트릭스(Strix) 시리즈, 그리고 내구성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터프(TUF) 시리즈다.
주력인 프라임 시리즈의 경우, Z270, H270, B250 칩셋이 달린 제품군으로 나뉜다. 대표 제품은 프라임 Z270-A이며, 수냉 솔루션을 장착하기 위한 헤더를 갖추고 있다. 2개의 M.2(PCIe) 슬롯을 통해 모든 M.2의 장착이 가능하며, 인텔 이더넷을 통한 빠른 네트워크 성능도 특징이다.
게이밍 PC를 위한 ROG 시리즈는 모두 Z270 칩셋 기반이며, 디자인과 부가기능에 따라 ‘익스트림(Extream)’, ‘포뮬러(Formula)’, ‘코드(Code)’ 등으로 나뉜다. 이번 ROG 시리즈는 다양한 기능과 높은 성능을 갖춘 것 외에 방열판 등의 부품에 ‘엑소스켈레톤(외골격) 아머’라는 디자인 컨셉을 적용한 것이 눈길을 끈다. 에이수스에서 제공하는 3D 프린터용 파일을 통해 직접 각종 액세서리(커버, 엠블럼, 케이블 정리용 라인 등)를 만들어 메인보드에 장착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화형 게이밍 메인보드인 ROG 스트릭스 시리즈는 Z270, H270, B250 등 다양한 칩셋 기반으로 출시되며, 일반적인 ATX 사이즈 외에도 소형인 M-ATX, 초소형인 MINI-ITX용으로도 나오기 때문에 소형이면고 고성능 시스템을 만들 때 유용하다. 메인보드 곳곳에 카타나(일본도)로 가른 듯한 디자인 포인트가 있으며, 이러한 곳마다 다채로운 색을 내는 LED를 내장해 멋을 냈다.
튼튼한 내구성과 안정성을 강조하는 터프 시리즈는 ‘TUF Z270 MARK 1’ 한 모델만 일단 출시될 예정이다. 견고함을 강조하는 것 외에 제품의 외견 전면에 아우라 싱크(Aura Sync)라는 이름의 다채로운 LED로 시각적인 만족도를 높였다. 아우라 싱크를 지원하는 에이수스의 그래픽카드나 키보드, 마우스를 함께 사용한다면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각 제품이 조화롭게 빛을 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날 소개된 에이수스 메인보드의 대부분은 공통적으로 강력한 오버클러킹 기능을 제공하며, 수냉 쿨러 장착이 용이하다. 게이밍 기능도 강화, FPS 플레이 시에 각종 효과음을 통해 적의 위치를 시각적으로 표시하는 소닉 레이다 III(Sonic Radar III) 기능, 네트워크 대역폭을 최적화해 꾾김 없는 스트리밍이 가능한 ROG 게임 퍼스트(ROG GameFirst) 기능, 램 용량의 일부를 임시 저장공간으로 이용해 로딩 속도를 높이는 램 캐시 II(Ram Cache II) 기능 등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라고 에이수스코리아의 관계자는 강조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