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이상우 기자] 한국휴렛팩커드(이하 HPE)가 서비스 사업부를 '포인트넥스트'라는 이름으로 새단장해 출범한다. HPE의 서비스 사업부는 HPE의 서버나 스토리지 등을 도입한 기업에 대해 설비 유지보수를 담당해온 사업부로, 자사 제품에 대한 기술 지원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HPE 함기호 사장은 "HPE가 말해온 '아이디어 이코노미'는 오늘날 4차 산업혁명과 같은 맥락으로, 아이디어 세상을 바꾸고 이러한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것이 기업 IT 인프라의 기본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의 추세에 따라 많은 기업이 IT 인프라를 확장하고 재구성하는 이른바 '디지털화'에 집중하고 있다. 전통적인 인프라에 클라우드 솔루션을 더해 기업 내 업무 환경과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고도화하는가 하면, 사물 인터넷과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통해 데이터에 관한 가시성을 높여가고 있다.
HPE의 포인트넥스트는 기업의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성공적인 사업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이다. 80개국에서 약 2만 5,000명의 전문가가 클라우드 컨설팅부터 인프라 운영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매년 1만 1,000여 건의 기술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인트넥스트는 크게 자문 및 변환 서비스 팀, 전문 서비스 팀, 운영 서비스 팀 등 세 가지로 구성돼 있다. 자문 및 변환 서비스는 포인트넥스트의 주요 서비스로,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성을 최적화하며,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인사이트 확보, 기업용 소프트웨어 현대화 등 기업 운영 상황에 맞게 기술 전환 방식과 시기를 자문한다.
전문 서비스 팀은 기업의 디지털화에 따른 위험 요소를 줄이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업 내 IT조직과 협업해 기술 설계, 실행, 데이터 동기화, 배치 등을 통해 기업의 예산과 일정에 맞춘 전략을 지원한다. 운영 서비스 팀은 자체적으루 구축한 기업 IT 환경은 물론,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업무 과중과 자원 할당을 관리하고 최적화하는 등 IT 인프라를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한다. 특히 HPE는 사업의 자사의 전문 분야를 강화하는 한편, 부족한 부분은 SAP나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HPE 박관종 상무는 "기업마다 디지털화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기업은 전문성, 견고한 파트너 생태계, 문제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접근 방법 등을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포인트넥스트는 모든 규모의 기업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PE는 이날 행사에서 자사의 3PAR 스토리지 운영시스템(3.1.1)에 대한 업데이트 사항도 발표했다. 기존의 중복 제거 기술과 함께 압축 기술을 적용하면 스토리지에 저장된 데이터 용량을 최대 1/4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HPE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 스토리지가 HDD에서 SSD로 교체되는 만큼 데이터센터의 상면 면적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이에 따른 기업의 총 소유 비용 절감 효과도 더 커질 전망이다. 또 네트워크나 파이버채널을 통해 스토리지를 연결하는 기존 방식에 iSCSI에 대한 지원을 추가했으며, iSCSI에서 구동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가속화해 스토리지에서 발생하는 지연시간을 40% 까지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구매 기업은 물론, 기존에 3PAR를 도입한 기업도 데이터 압축 기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3PAR 운영시스템 3.3.1은 다음 주부터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