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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2017] 인텔 독주에 제동?, AMD 라이젠 모바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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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젠 모바일을 공개한 짐 앤더슨 AMD 컴퓨팅/그래픽스 총괄 이사.

[타이베이=IT동아 강형석 기자]

"라이젠은 프리미엄 데스크탑 프로세서에 새 지평을 열었다면 라이젠 모바일은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없었던 컴퓨팅 경험을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현지 시각으로 2017년 5월 31일, 웨스틴 타이베이 호텔에서 진행한 AMD 2017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짐 앤더슨(Jim Anderson) AMD 컴퓨팅/그래픽스 총괄 이사는 노트북용 프로세서, 라이젠 모바일(Ryzen Mobile)을 공개했다.

그 동안 AMD는 모바일 프로세서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었지만 성능이나 디자인적 요소 등에서 인텔 기반의 제품을 압도했다고 보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픽 성능은 뛰어났지만 프로세서 본연의 성능은 동급 인텔 프로세서 대비 뒤쳐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는 AMD의 가속처리장치(APU)에만 국한된 것이고 고성능을 지향하는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은 명함조차 내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라이젠 모바일은 이런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카드가 될 전망이다. 기존 라이젠의 기술을 모두 받아들인 이 프로세서는 CPU 성능이 기존 7세대 APU 대비 50% 상승했고, 그래픽 성능은 40% 상승했다. 그에 비해 전력 소모는 기존 대비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 돋보인다.

라이젠 모바일은 기존 대비 성능은 크게 향상되고 전력소모는 크게 줄었다.

짐 앤더슨 이사는 모바일 컴퓨팅에서도 라이젠의 성능을 경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라이젠 모바일이 데스크탑 프로세서와 동일한 8코어 구조라는 것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실제 행사장에서 공개된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GL702ZC 영상에서도 '8코어들, 깨어나다(8 Cores, Awakened).'라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픽 프로세서의 성능이 향상된 것은 새로운 설계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라이젠 모바일에는 라데온 베가 아키텍처가 적용되어 있다. 새로운 프로세서와 그래픽 프로세서의 설계가 적용되면서 전체적인 전력 소모는 줄었다. 또한 미세공정을 적용해 크기도 획기적으로 줄이는게 가능했다. 짐 앤더슨 이사가 공개한 라이젠 모바일은 약 500원 크기의 동전보다 조금 큰 수준이다.

라이젠 모바일이 적용된 노트북. 두께가 상당히 얇다.

크기가 작아 노트북의 두께를 줄일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AMD가 시제품으로 들고 나온 노트북은 두께를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지만 맥북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AMD는 새로운 프로세서를 많은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여러 노트북 제조사들과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선 에이서와 에이수스 등에서 라이젠 모바일을 탑재한 프리미엄 제품군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공급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AMD는 2분기 내로 소비자 시장에 라이젠 모바일을 공급한다는 계획이지만 상업용은 2018년 1분기 예정이어서 공백이 상당하다. 과연 AMD가 모바일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까? 라이젠 모바일의 성패에 달려 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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