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태우 기자] 스마트폰 만능 시대에 과연 무전기를 쓰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여전히 무전기는 다양한 산업에서 쓰이고 있다. 아무리 스마트폰이라고 하더라도 무전기만의 차별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김한영 모토로라솔루션코리아 무전기 사업본부장(상무)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즉각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고, 대규모 작업 현장에서 많은 이와 동시에 의사소통을 하고,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소통이 된다는 점 등의 이유를 들어 앞으로도 무전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한영 모토로라솔루션코리아 무전기 사업본부장(상무) (출처 = 모토로라솔루션)
이런 무전기가 아날로그를 넘어 점점 디지털로 진화하면서 똑똑해 지고 있다. 모토로라솔루션은 이미 차세대 디지털 무전기인 모토터보가 소방, 석유화학, 오일&가스, 호텔&리조트 등 국내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모토터보는 모토로라솔루션의 최신 제품으로 수신 감도을 향상해 무선 전달 거리를 늘렸으며,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3000mAh를 장착하면 최대 27시간가량 쓸 수 있다고 한다. 아날로그 무전기보다 디지털 무전기의 사용시간이 평균 40%가량 더 늘어나는데, 모토터보는 이보다 더 사용시간을 늘렸다는 것이 관계자 설명이다.
이미 전작에서 블루투스, GPS를 내장한 바가 있는데, 최신 제품에는 와이파이도 적용했다. 무전기 펌웨어 업데이트를 와이파이를 통해 간편하게 할 수 있다. 가령, 350명의 인원이 사용하는 통신장비를 업데이트하는 데에만 400시간 이상이 소요되는데, 모토터보 무전기는 현장이나 창고에 배치된 직원들이 사무소에 무전기를 직접 반납할 필요 없이, 와이파이 가능지역에서 손쉽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으면 된다.
위험에 노출된 작업자를 보호하는 기능인 맨다운 보드도 기본으로 내장했다. 가속도계를 활용해 무전기의 방향 및 움직임을 감지하는 기술인데, 작업자가 갑자기 쓰려지게 되면 경보가 작동해 관제실로 알려준다.
여기에 모토터보 무선통신 시스템 기능을 사용해 사용자 그룹 관리, 무전기 커버리지 확인, 사용자 위치 추적 및 경로 검색, 사용자 정보 등 관리도 한결 수월하다.
마이크 오코너(Mike O’Connor) 모토로라솔루션 글로벌 무전기 영업총괄 부사장은 “차세대 모토터보 무전기는 생산성, 효율성, 작업자 안전 강화 등 고객이 요구하는 기능과 특징을 반영한 제품”이라며 “한층 강화된 맨 다운(man-down) 경보 및 실내 위치 추적 같은 기능들은 위험한 장소에서 근무하는 인원에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 마이크 오코너 모토로라솔루션 글로벌 무전기 영업총괄 부사장 (출처 = 모토로라솔루션)
앞으로 무전기 분야는 어떻게 될까? 현재 시장만 봐도 무전기 시장은 상당히 혼란스럽다. 스마트폰에 앱을 깔아 쓰는 형태, 스마트폰에 무전기를 결합한 형태 등 우후죽순 관련 서비스가 제공된다.
김한영 본부장은 “무전기도 결국 컨버전스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무전기 시장은 사라지거나 단말기 숫자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형태로 공존하면서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한다.
모토로라솔루션은 앞으로 매출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유는 아날로그 무전기의 신규 판매가 안 되기 때문에 디지털 무전기로 변경해야 하며, 디지털 무전기의 경우 솔루션 구축도 함께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솔루션의 경우 기존에는 없던 시장이기 때문에 꽤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