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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과 성능 모두 강화했다, HP Gen10 서버 제품군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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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HP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담당하는 한국휴렛팩커드(이하 HPE)가 차세대 서버 제품군인 HPE 프로라이언트(HPE ProLiant) Gen10 제품군을 발표했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민첩성을 높인 것은 물론, 하드웨어 단에서 시작하는 보안 기능을 통해 더 다양해지고 치밀해지는 해커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HPE DHDC 사업부 김영채 전무는 "기업은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이를 정보통신 기술과 융합하는 과정인 디지털 포메이션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빠르게 펼친다. 이러한 과정을 위한 인프라에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가 있어야 하는데, 여기에 어울리는 것이 클라우드다. 기업 내부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상대적으로 안정성 있는 반면 유연하지 못하고, 퍼블릭 클라우드는 유연하지만 데이터 보안이나 지연시간 등의 문제가 있다. 이 둘의 장점을 합친 하이브리드 인프라가 필요한 이유다.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프로라이언트 Gen10이다"고 말했다.

HPE Gen10 제품군 발표

오늘날 기업은 다양한 형태의 사이버 공격 위협에 놓여있다. HPE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는 1분에 50만 건 이상의 공격 시도가 탐지됐으며, 피해를 입은 기업이 피해 사실을 파악하는 데는 평균 99일이나 걸렸다. 공격 형태는 데이터를 노린 공격이 가장 많았으며, 실제로 넷플릭스의 경우 오리지널 시리즈 오렌지 이즈 뉴 블랙의 포스트 프로덕션을 맡은 업체가 해킹 당하며 돈을 내지 않으면 이를 무단 유포하겠다고 협박당하기도 했다.

HPE DHDC 사업부 서유덕 차장은 "기업이 운영체제,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부분에서 보안을 강화하는 만큼, 해커의 공격 지점 역시 더 다양하게 늘었다. 특히 운영체제와 하드웨어 사이에서 작동하는, 펌웨어를 노리는 공격도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HP는 이에 따라 하드웨어(iLO 칩셋)와 펌웨어 사이의 고유 링크를 통해 펌웨어가 감염됐는지 여부를 검증하고, 펌웨어는 바이오스를, 바이오스는 운영체제를 검증하는 '실리콘 루트 오브 트러스트' 기술을 적용해 보안을 강화했다. 만약 침입한 흔적이 발견되면 즉시 공장초기화 하거나 관리자가 지정한 시점으로 복원하거나 서버 작동을 멈추고 포렌식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 HP는 iLO 칩셋을 직접 설계하기 때문에 이러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내부 관계자에 의한 해킹을 탐지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사용자 패턴을 파악해 이상 행동이나 접근을 보이는 사용자의 권한을 차단하는 기능도 갖췄다.

HPE Gen10 제품군 발표

이번 신제품에서는 성능 강화를 위한 기능도 추가됐다. 대표적인 기능이 지터 스무딩 기능이다. 일반적으로 인텔 CPU를 쓰는 서버에서는 성능을 높이기 위해 터보 부스트 기능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각 프로세서의 성능(클럭)은 부하나 발열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진다. 각 코어의 클럭이 변할 때 프로세서는 일시적으로 작동을 잠시 쉬는데, HP에 따르면 이 때 발생하는 레이턴시가 약 10ms며 이 때문에 레이턴시가 없어야 하는 작업에서는 아예 터보 부스트 기능을 비활성화 하는 경우도 있다. 지터스무딩은 터보 부스트 상태에서 각 클럭의 작동 속도가 바뀌는 것을 막아 레이턴시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기능이다.

또한, NVDIMM(비 휘발성 메모리 모듈)을 노드당 최대 384GB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스토리지는 후면에도 슬롯을 더해 최대 198TB까지 구성 가능하다. 이밖에 성능 향상으로 이전 세대보다 부팅 시간을 줄이고, 프로세서 클럭을 높였다.

이와 함께 HPE는 슈퍼컴퓨터 분야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SGI를 인수한 결과도 발표했다. 최근 데이터 폭증과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에 따라 컴퓨팅 성능에 관한 요구가 높아졌다는 이유다. HPE가 SGI를 인수해 공동 개발한 HPE SGI 8600은 수냉식 페타스케일 시스템(1초에 10,000,000,000,000,000 번의 연산을 수행하는 컴퓨터)으로, 과학 연구, 국가 보안 과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구축한 시스템이다. HPE 관계자는 고성능 프로세서는 전력 소모가 많고 이에 따른 발열도 상대적으로 심한 만큼 이를 감당하기 위해 수냉식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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