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이상우 기자] 우버가 음식 배달 O2O 서비스 '우버 이츠(Uber Eats)를 금일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우버 이츠는 맛집 음식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기존 음식 배달 서비스의 경우 배달원이 음식점 직원이거나 배달 대행업체 소속인 반면, 우버 이츠는 이동 수단(자동차 제외)을 가진 음식점 주변 거주자를 통해 주문한 사람에게 배달한다. 해외의 경우 자동차를 이용한 배달 서비스도 있지만, 국내에서는 화물운수사업법을 피하기 위해 이륜차, 자전거, 도보 등으로 서비스 종류를 제한한 듯하다.
우버이츠 알렌 펜(Allen Penn) 아시아 총괄 대표는 "우버 이츠는 소비자가 더 다양한 종류의 배달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뉴욕에서 우버 앱 내의 '우버 프레시'라는 이름으로 서비스하던 기능으로, 이 서비스의 반응이 좋아 별도의 앱으로 구현하게 됐다. 현재 6개 대륙 28개 국가에서 이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한국은 112번 째 서비스 출시 국가다"고 말했다.
우버이츠는 현재 서울 강남구, 이태원 지역의 200여 개 식당과 파트너십을 맺었고, 추후 다른 지역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배달 가능 지역은 강남구 전체를 비롯하여 이태원(경리단길, 한남동) 위주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배달 서비스를 진행한다. 우버 이츠가 밝힌 배달 시간은 보통 30~35분이며, 이 중 20분은 조리 시간이고 나머지 시간을 배달에 쓴다.
해외에서도 동일한 앱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해외에서 사용하던 우버 이츠 앱으로 국내 맛집 음식을 주문할 수 있고, 반대로 국내 사용자 역시 해외 여행 중 해외 맛집 음식을 쉽게 주문할 수 있다. 우버에 따르면 해외에서도 모국어를 통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알렌 펜 아시아 총괄 대표는 "현재 강남과 이태원의 유명 식당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향후 서비스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레스토랑 입장에서는 기존 방문 고객 외에도 배달을 원하는, 새로운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으며, 주문 정보 리포트를 통해 어떤 음식이 많이 팔리는지, 어떤 음식이 인기가 없는지를 파악하는 등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소비자는 기존에 배달하지 않던 맛집 음식을 배달로 만날 수 있으며, 자신이 주문한 음식 등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추천 음식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버 이츠 라이더 파트너(배달원)은 일반인으로, 현재 우버 이츠는 파트너를 계속 확보하고 있다. 기존 배달 대행 업체와 달리 자전거 및 도보를 이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원동기 면허가 없어도 라이더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우버 이츠에 따르면 만 18세 이상으로 운전면허증과 이륜차 보험을 소지한 오토바이(혹은 스쿠터) 소지자, 전기자전거 및 일반 자전거 소유자, 도보 배달이 가능한 누구나 배달 파트너로 지원할 수 있다. 건당 비용은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기존 시장에서 통용되는 수준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국내 배달 음식점의 경우 배달은 일종의 '서비스'로 무상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홀에서 주문한 짜장면을 배달로 주문한다 하더라도 소비자에게 배달비가 추가되지 않는다. 하지만 레스토랑 입장에서는 기존 매장에서 주문하는 것 외에도 배달 주문이 추가로 생겨 이익을 얻을 수 있으며, 서빙이나 설거지 등도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 만큼 충분히 배달 비용을 부담할 수 있을 듯하다.
하지만 사고의 위험성도 존재한다. 기존에도 음식 배달 시 혼자 사는 가구를 파악해 범죄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았는데, 우버 이츠의 경우 일반인도 라이드 파트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우버 이츠는 이번 서비스 도입과 함께 라이더 파트너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도 마련했다. 배달 파트너 실시간 위치 및 이동 시간을 파악해 최적의 경로 정보를 제공하고, 한국이륜차협회와 협력해 맞춤형 교통 안전 교육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전기 자전거 전문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배달 파트너가 전기자전거 구매 할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결제의 경우 NHN한국사이버결제를 국내 파트너로 단독 선정했으며, 우버 이츠 앱을 통한 결제, 파트너 정산 등 모든 비용 처리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