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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30년] SK텔레콤이 전하는 2047년 네트워크 체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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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권명관 기자] 지난 2017년 9월 29일, SK텔레콤이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SKT 타워 본사 1층 중앙 로비에 미래 연결 사회를 경험할 수 있는 ICT 체험관 '티움(T.um)'을 개관했다. 티움은 1층 현재관(100평)과 2층 미래관(414평)으로 구성, 총 514평 규모 체험형 전시관이다. 현재관은 5G 네트워크로 인해 변화하는 일상을 엿볼 수 있도록 꾸몄으며, 미래관은 새로운 ICT 기술로 구현된 2047년의 첨단 미래 도시 '하이랜드'를 더욱 몰입감 넘치고 실감나게 느낄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현했다.

SK텔레콤 티움 현재관 및 안내데스크

참고로 티움은 테크놀로지와 텔레커뮤니케이션 등의 'T'와 뮤지엄, 싹을 틔움 등의 '움'을 결합한 이름으로, ICT 기술로 미래를 준비하는 SK텔레콤의 철학을 담았다. 지난 2008년 11월 미래 ICT 비전을 제시한다는 목표로 개관한 이후, 여러 차례 옷을 바꿔 입으며 최신 기술 트렌드와 새로운 ICT 서비스를 소개해왔다. 지금까지 총 178개 국의 정부, 기업, 학계 관계자들이 찾았으며, 누적 방문객은 약 6만 5,000명에 달한다.

이에 IT동아는 초고속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현재와 미래 모습을 보다 자세하고, 실감나게 전하기 위해 직접 티움을 찾았다. 앞으로 총 4부에 걸쳐 '실감형 미디어를 통한 VR(가상체험) 쇼핑', '5G 기반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통신기술)를 탑재한 자율주행차', '음성으로 스마트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기' 등 곧 다가올 미래를 담은 현재관과 '초고속 네트워크와 인공지능 등을 이용한 우주와 지구 환경 모니터링', 'IoT센서와 드론,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조난자 구조', '3D 메디컬 프린터와 감각통신 등을 활용한 골절 환자 수술' 등 2047년 미래 도시를 체험할 수 있는 미래관 모습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1부 기사는 현재관이 담고 있는 기술과 현재관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 등을 담았다.

가상현실 속 백화점, VR 쇼핑

SK텔레콤 티움 현재관은 본사 1층에 자리한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상시 운영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현재관과 달리 미래관은 사전 예약제로 일 최대 15회 운영하고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현재관 입구에 위치한 안내데스크를 통하면, 전시 중인 서비스와 기술 등에 대해서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니 꼭 방문하도록 하자. 방문객이 많지 않다면, 친절한 안내원과 함께하는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미래관 체험 예약 확인 및 입장도 이곳 안내데스크에서 진행한다. 미래관을 사전 예약했다면, 30분 정도 일찍 방문해 현재관도 둘러 보길 권한다.)

입구에 들어서 가장 먼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은 '커넥티드 샵'이다.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 매장과 비슷하게 꾸며져 있는 공간으로, 'VR(가상현실)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 매장은 실제 물건을 만져보고, 살펴보면서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직접 돌아다녀야 하는 단점이 공존한다. 또한, 실제 제품을 배치해야 하기 때문에 공간 배치도 한정적이다. 하지만, VR 쇼핑은 가상 공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제품 크기에 상관없이 매장을 꾸밀 수 있어 다양한 VR 서비스 중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SK텔레콤 티움 현재관의 커넥티트 샵

< SK텔레콤 티움 현재관의 커넥티트 샵 >

VR 쇼핑은 온라인 매장과도 차별된다. 온라인 매장은 모니터나 스마트폰 화면만으로 제품을 보고, 제품 설명이나 사용자 후기 등 제품을 설명하는 글을 보고 구매를 결정해야 한다. 때문에 실제 배송을 받았을 때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반품해야 하는 불편한 점이 있다.

결과적으로 VR 쇼핑은 이러한 기존 쇼핑 방식의 문제를 해결한다. '커넥티드 샵'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3D 스캐너'를 통해 가상현실 속 매장에 진열할 수 있다. 3D 스캐너로 제품을 비추기만 하면, 실제 제품과 동일한 색상과 크기, 디자인을 데이터로 변환해 가상현실에 동일한 제품을 생성하는 것. 실제 제품과 가상현실 속 제품은 실시간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 한계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실제와 같은 가상현실 속을 의자에 앉아 돌아 다니는 듯한 느낌을 통해 온라인 쇼핑과 달리 실제 쇼핑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3D 스캐너를 활용해 모자를 실시간으로 3D 데이터로 변환하고 있다

< 3D 스캐너를 활용해 모자를 실시간으로 3D 데이터로 변환하고 있다 >

실제 유통과 소매업 시장은 VR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새로운 기술, VR을 활용한 마케팅은 이미 속속 등장 중이다.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 HTC 바이브와 손잡고 '이케아 VR 익스피리언스'라는 쇼핑 앱을 출시해 사용자가 가상현실 속에서 가구를 살펴보거나, 현실과 같은 가상현실 공간에 가구를 배치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알리바바 역시 VR쇼핑 플랫폼 '바이플러스'를 준비 중이다. SK텔레콤 티움 커넥티드 샵과 같은 개념으로 구매자는 가상현실 속 쇼핑몰을 돌아다닐 수 있으며, 판매자는 자신만의 상점을 구성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알리바바는 엘리자베스, 아덴 등 화장품 업체와 협력해 구매자가 가상으로 화장해볼 수 있는 서비스도 더했다.

커넥티드 샵 내 비치된 가상현실 기기를 통해 VR 쇼핑을 체험할 수 있다

< 커넥티드 샵 내 비치된 가상현실 기기를 통해 VR 쇼핑을 체험할 수 있다 >

미래 자율주행차를 엿보다, 커넥티드 카

커넥티드 샵 뒤편에는 자율주행차가 있다. 인공지능과 센서, 이동통신 기술 등을 더해 운전자가 없어도 스스로 주행하는 자동차다. SK텔레콤 티움이 자율주행차를 전시,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완벽한 자율주행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통신호등, 도로, 주행 중인 다른 차량 등과 자율주행차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자율주행차가 실제 구현될 경우, 차량 1대가 하루 처리하는 데이터량은 테라바이트(TB)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현실 기기를 통해 자율주행차를 체험할 수 있다.

< 가상현실 기기를 통해 자율주행차를 체험할 수 있다. >

무엇보다 자율주행차가 필요로 하는 네트워크는 단순히 전송속도만 빠르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전송속도만큼 중요한 것이 지연속도, 바로 응답속도다. 네트워크 응답속도의 향상, 초저지연 성능은 차세대 네트워크 5G의 필요조건 중 하나로도 꼽힌다.

네비게이션을 떠올려보자. 네비게이션의 응답속도가 느리다면? 지금 당장 우회전해야 하는데, 실제 주행 중인 자동차는 우회전할 곳을 지나서 알려준다고 말이다. 이러한 기술은 있어 봐야 의미가 없는 셈이다. 이에 SK텔레콤 티움은 자율주행차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시연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알리고 있는 것.

시뮬레이션 차량 내부는 투명 디스플레이로 주행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시뮬레이션 차량 내부는 투명 디스플레이로 주행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자율주행기술은 용이성을 위해 시뮬레이터 차량을 활용, 가상현실 내에서 체험할 수 있다. 실제 차량과 같은 시뮬레이션 차량에 탑승, 가상현실 기기(HMD)를 착용하면, 자율주행차량이 어떻게 구동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체험자들이 자율주행 체험을 진행하는 동안, 다른 방문객들도 체험자들이 보고 있는 영상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시뮬레이터 차량에 실제로 5G 단말기를 탑재해 체험자 2명이 보는 영상을 5G 네트워크를 통해 벽면에 전송하기 때문이다.

음성으로 제어하는 가전, 커넥티드 홈

SK텔레콤 티움 현재관에서 마지막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은 '커넥티드 홈'이다. 커넥티드 홈은 일반 가정의 거실과 부엌으로 꾸며져 있으며, 음성인식으로 제어할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 가전 제품이 구비되어 있다.

거실 탁자 위에는 음성인식 인공지능 스피커가 놓여 있다. 이 제품은 지난 2016년 8월 31일, SK텔레콤이 출시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스피커로 음성인식 기술에 딥 러닝(Deep Learning)을 접목해 데이터가 쌓일수록 스스로 진화한다. 특히 이용이 많아질수록 인공지능 서비스가 이해할 수 있는 단어와 문장도 증가하며, 음성 인식률 역시 높아진다.

탁자 위에 음성인식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가 놓여 있다

< 탁자 위에 음성인식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가 놓여 있다 >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이용하면, 음성만으로 조명, TV, 로봇 청소기 등 스마트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음악 감상', '일정관리', '날씨 알림', '커머스', 'IPTV', '교통정보' '주문 배달', '한영사전', '영화정보', '금융정보', '오디오북', '감성 대화' 등 30여 가지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거실 반대편에 위치한 부엌에는 요리로봇이 음식을 요리하고 있다. 요리로봇은 요리의 진행 단계, 레시피 등을 설명하며, 부족한 재료를 알려주는 동시에 주문 필요 여부를 묻기도 한다.

거실 맞은편 부엌에는 요리로봇이 음식을 요리하고 있다

< 거실 맞은편 부엌에는 요리로봇이 음식을 요리하고 있다 >

인공지능은 새로운 4차산업혁명을 이끌 만큼 미래 산업기술이기도 하지만, 가정 내 거실, 주방 등에서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생활형 기술이기도 하다. SK텔레콤은 음성인식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의 고도화는 물론 다양한 형태의 인공지능 로봇을 연구해 편리한 미래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든 사물의 연결, 양자암호통신으로 지키는 보안

커넥티드 샵에서 VR 쇼핑을, 커넥티드 카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커넥티드 홈에서 스마트 홈을 체험하고 나면, 마지막으로 5G 기지국과 양자암호통신 시스템 등 현재 준비하고 있는 5G 기술 및 제품을 체험, 관람할 수 있다. 특히, 현장에는 SK텔레콤이 지난 7월 개발에 성공한 세계 최소형 양자난수생성 칩(chip)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티움 현재관 마지막에 마련된 5G 인프라 및 양자암호통신 시스템

< 티움 현재관 마지막에 마련된 5G 인프라 및 양자암호통신 시스템 >

양자난수생성기(QRNG, 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는 양자 특성을 이용해 예측할 수 없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True Random Number)'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주는 장치다. 양자난수생성기로 만든 난수를 암호로 활용하면, 슈퍼컴퓨터라도 쉽게 암호를 풀지 못한다. 해킹이나 외부 노출 등 정보 유출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이다. 이미 양자 난수 보안성을 인지한 해외 국가들은 양자난수생성기를 개발, 군사 등 특수 용도로 활용 중이다. 다만, 지금까지 상용화된 양자난수생성기는 크고, 비싸 일반 제품에는 탑재할 수 없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세계 최소형 양자난수생성 칩

< SK텔레콤이 개발한 세계 최소형 양자난수생성 칩 >

하지만, SK텔레콤이 5x5mm의 초소형 칩 형태로 개발해, 자율주행차, 스마트폰, 드론 등 다양한 IoT 제품에 양자난수생성기를 쉽게 탑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스마트 홈, 커넥티드 카 등 IoT 제품 통신에 양자 난수 암호 방식을 적용, 보안 수준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것. 추가로 SK텔레콤은 USB 형태 양자난수생성기 개발도 진행 중이다. 반도체 칩 형태 양자난수생성기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탑재해야 하지만, USB 형태는 이미 상용화된 제품에 쉽게 연결해 양자 난수를 생성할 수 있다.

SK텔레콤 티움 현재관에 전시, 진열되어 있는 체험형 서비스와 제품은 현재 기술력으로 구현할 수 있는 근미래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러한 근미래 서비스와 제품도 신기하지만, SK텔레콤이 현재관과 함께 공개한 30년 뒤 도시를 그린 미래관은 더욱 다양한 볼거리로 눈길을 사로 잡는다.

* 다음 2부 기사는 미래관으로 이어집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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