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영우 기자] 인텔은 흔히 컴퓨터용 프로세서 제조사로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사업 범위가 대단히 넓다. 반도체 외에도 네트워크 기술, 보안 솔루션, 인공지능 등, IT 관련 기술 전반에 걸친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텔은 이러한 다양한 인프라를 시장에 선보이기 전에 사내에 먼저 적용, 실제로 업무에 이용하며 검증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이것이 어떤 성과를 냈는지 분석한 후, 매년 이를 외부에 알리는 보고서를 발표하곤 한다. 27일, 인텔코리아는 2016~2017년 사이의 인텔 IT 성과를 보고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가 인텔 IT 혁신의 기반
이날 단상에 오른 인텔 IT 전략 매니저 ‘오카 큐(Q OKA)’는 지난해 인텔 IT의 주제는 ‘비즈니스 속도의 가속’이었다며, 이는 효율성의 향상 및 디지털화를 통해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텔은 고도화된 인공지능 및 진화된 데이터센터, 그리고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및 서비스에 집중했다고 한다.
10만명에 달하는 인텔의 전체 직원 중 6000명 정도가 사내 IT 분야에서 일하고 있으며, 직원당 IT 관련 지출은 인텔의 전체 매출 대비 2.3%에 달한다. 새로운 기술과 제품이 등장할 때마다 이를 사내에 신속하게 적용하고 있으며, 특히 2014년과 2016년 사이에 사내에서 이용하는 서버가 2배로 늘어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인텔의 데이터센터는 매년 30~40%씩 확장중이다. 오카 큐 매니저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의 새로운 데이터 센터를 예로 들며, 기존의 서버에 비해 작고 조밀한 랙을 밀도 있게 적용해 효율 역시 크게 향상되었다고 강조했다.
원격화, 자동화 솔루션으로 공장을 스마트하게
또한, 생산 현장에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 인텔의 공장이 한층 스마트해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덕분에 과거에는 4시간 걸리던 문제 분석을 지금은 30초 만에 끝낼 수 있으며, 생산성 향상 및 수리 시간 단축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인텔의 증강현실용 웨어러블 기기인 RES(Remote EyeSight) 외에 드론, 리얼센스 카메라 등을 이용해 박스의 크기나 재고의 양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원격 제어를 통한 사람과 기계의 협업을 효율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 외에도 인공지능을 이용해 설계중인 제품의 오류를 빠르게 찾아낼 수 있고, 복잡한 구조의 제품을 설계할 때 대시보드를 통해 기술자들이 쉽게 참여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러한 인텔의 IT 솔루션은 설계 및 생산, 판매, 보건 의료, 인공지능, IoT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그 외에도 인텔 IT의 업무 효율성 향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분리형 서버를 도입, 성능 업그레이드를 할 때 블레이드 전체를 교체하지 않고 메모리나 CPU 등의 I/O 모듈만 교체 가능해졌으며, 이를 통해 최대 65%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무선 연결을 통해 손쉽게 화상 회의가 가능한 인텔 유나이트(UNITE) 솔루션이 이미 4천여 개의 사무실에 도입되어 이 역시 많은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