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이상우 기자] 애피어(Appier)가 라인주식회사와 손잡고 사용자 맞춤형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애피어는 자사의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아익슨(AIXON)을 메신저 서비스 라인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라인 브랜드 계정(공식 계정)을 사용하는 기업 및 브랜드는 자신을 팔로우 하는 사용자에게 맞춘 정보를 제공하고, 고도화한 타겟 마케팅을 진행할 수도 있다.
애피어 벤 창(Ben Chang) 제품관리부장은 "오늘날 기업에 필요한 데이터는 자사의 웹 및 앱, CRM 솔루션 등 많은 곳에 흩여져 있는 만큼, 데이터를 통합하고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내는 데 많은 시간이 든다. 아익슨은 이러한 작업을 지원하며,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와 애피어가 갖춘 다양한 형태의 소비자 정보를 결합해 기존 데이터를 더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피어의 아익슨은 데이터 분석 플랫폼으로, 사용자의 성향이나 행동 방식을 학습하고,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이를 마케팅에 적용할 경우 마케팅 담당자는 자신의 잠재 소비자를 찾아낼 수 있으며, 이러한 소비자에 대해 가장 어울리는 형태의 제품, 서비스, 정보를 알맞은 채널을 통해 전송할 수 있다. 사실 단순한 타겟팅 광고는 과거에도 존재했지만, 소비자와의 접점이 없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경우라면 이는 해당 소비자에게 스팸에 불과한 정보다. 하지만 데이터 분석 및 의사결정 과정에 인공지능을 적용하게 되면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좋아하며, 실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사람만을 노려서 광고를 집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라인과의 협력이 이러한 사례다. 과거 의류 브랜드가 신상품 정보를 팔로우 중인 모든 회원에게 라인 메시지로 보내는 경우를 가정해보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이라면 유용한 정보지만, 자신의 취향이나 성별과 전혀 다른 제품이라면 이 정보는 스팸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번 애피어와 라인의 협력을 통해, 기업 계정을 이용하는 브랜드는 자신의 팔로우 중에서도 현재 진행 중인 캠페인과 어울리는 대상만을 선별해 마케팅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
사실 디지털 마케팅에서 전환율을 떨어트리는 요인 중 하나는 '이탈'이다. 예를 들어 라인 메시지를 통한 마케팅의 경우 사용자가 제품 정보를 확인하는 중 친구의 메시지를 받을 경우 '뒤로가기' 등을 눌러 현재 제품 정보 페이지를 이탈하게 된다. 하지만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의 경우 향후 라인 메시지를 통해 추가적인 할인 쿠폰을 보내거나 '장바구니에 등록된 제품이 있습니다' 같은 형태의 메시지를 보내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 즉 한 번 이탈한 사용자에 대해 리타게팅이 가능하며, 일반적인 리타게팅과 달리 소바지에게 어울리는 정보인 만큼 구매 전화율이 더 높다.
애피어 매직 투(Magic Tu) 생산관리부문부사장은 "라인은 아시아에서 수억 명이 사용하는 가장 대중적인 메신저 플랫폼이다. 라인에 아익슨의 인공지능을 적용하면서 기업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릴 수 있고, 높은 수준의 타게팅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