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영우 기자] 디지털 기술의 도입으로 예상 이상의 수혜를 본 산업이 있다면 인쇄업이 대표적이다. 과거 아날로그 출력을 할 때에 비해 작업 과정이 한층 간편해졌고 결과물의 품질도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산업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프린터 제조사다.
그 중에서도 특히 HP는 자사의 고객들이 세계 각지에서 매년 개최하는 인쇄 기술 패스티벌인 디스쿱(Dscoop) 행사를 후원함과 동시에, 행사장에서 신제품을 발표하곤 한다. 디스쿱 아시아 2018이 서울에서 열리는 14일, HP(한국 지사장 김대환)는 자사의 고품질 프린터인 디자인젯 Z 시리즈, 그리고 친환경 라텍스 프린터 시리즈의 신제품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HP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의 그래픽 솔루션 매니저인 마이클 보일(MichaelBoyle)이 당당했다. 보일 매니저는 한국이 그래픽 산업이 활발한 선진 시장이라며, 이번 서울 디스쿱 행사에서도 행사장이 수용할 수 있는 인원 이상의 참가자가 신청을 했다고 만족을 표했다.
출력 품질 및 속도, 편의성 모두 진화한 HP 디자인젯 Z6, Z9 시리즈
이날 소개된 HP 디자인젯 Z6 시리즈 및 Z9 시리즈는 상업용 인쇄를 위한 고품질 포토 프린터로, 특히 지리정보시스템(GIS) 사업자, 혹은 인쇄 사업자가 주요 타겟이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고해상도, 고용량화 되고 있는 각종 지도를 정보 손실 없이 출력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어 GIS 시장에서 크게 환영 받을 것이라고 HP는 강조했다.
HP 디자인젯 Z6 시리즈는 6색, Z9 시리즈는 9색의 잉크를 이용한다. 기존의 프린터와 달리 출력 과정 뿐 아니라 출력물의 기반이 되는 파일의 준비 단계부터 각 픽셀(점)을 분석하는 HP 픽셀 컨트롤(HP Pixel Control) 기술, 정밀하게 잉크 입자를 하나하나 분사하는 HP 하이디피니션 노즐 아키텍처(HP High-Definition Nozzle Architevture)를 탑재했다.
이를 이용, 여러 차례 잉크를 덧씌워 컬러를 구현하는 기존 제품에 비해 잉크 소모량이 적으면서 한층 정밀한 품질의 출력물을 빠르게 출력할 수 있다고 HP는 밝혔다. 또한 Z6 및 Z9 시리즈는 출력과 동시에 용지를 재단할 수 있는 수작 재단기를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를 이용해 작업 과정을 단축시킬 수 있고, 여백이 없는 결과물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
그 외에 이미지 관리 및 편집, 모바일 출력을 돕는 맞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점도 특징이다. HP 디자인젯 Z6 시리즈와 Z9 시리즈는 세부 모델에 따라 오는 6월 1일 및 7월 1일에 각각 출시될 예정이다.
UV 기반 솔루션 대비 범용성 및 친환경성 높은 HP 라텍스 시리즈
이와 함께 HP는 새로운 라텍스 기반 프린터인 HP 라텍스(Latex) R2000 시리즈 및 R3800 시리즈도 공개했다. HP 라텍스 R2000 시리즈의 경우, 폭 2.5미터의 롤 및 평판 출력을 모두 지원하는 제품으로, 저온 환경에서 낮은 농도로 원활한 출력이 가능하다. 특히 다양한 평판 소재를 지원하며, 출력과 오버코트가 동시에 진행되므로 별도의 작업이 필요 없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다채로운 컬러를 지원하며 실재 소재의 촉감과 느낌이 그대로 보존되는 것 외에, 수용성 잉크를 이용해 냄새가 없고 친환경적이라 사업장이나 가정에서도 안심하고 쓸 수 있다고 HP는 강조했다. 그 외에 최초로 HP 화이트 컬러의 라텍스 잉크를 적용, 고광택 및 순백의 컬러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점이 기존의 UV 잉크 기반 프린터 대비 큰 강점이라고 HP는 밝혔다.
HP 라텍스 R2000 시리즈와 함께 출시된 HP 라텍스 3800 시리즈의 경우는 점보 롤 출력에 특화된 제품으로, 사람의 개입 없이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작업을 해야 하는 산업 현장에 적합하다. 현재 HP 라텍스 R2000 시리즈는 6월 4일, HP 라텍스 3800 시리즈는 7월 1일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나, 국가 별로, 혹은 사업장 별로 각각의 사정에 따라 공급일은 변경될 수 있다고 HP는 전했다.
한편, 이날 HP 신제품 발표회가 열린 서울 용산의 드래곤 시티 호텔에서는 HP 솔루션을 이용하는 사업자들이 한데 모여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는 디스쿱 아시아 2018 행사도 함께 열렸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는 HP 프린터를 이용해 제품 포장지나 용기를 디자인한 유한킴벌리, 뉴트로지나, 롯데제과 등의 제품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