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반 가정은 2016년까지 일반 가정이 보유할 디지털 콘텐츠는 3.3TB에 이를 전망이다. 여기에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카메라처럼 콘텐츠를 생산하고 감상할 수 있는 기기가 보급되면서, 소비자에게는 디지털 콘텐츠의 보관과 관리가 새로운 화두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흔히 쓰는 기기인 스마트폰을 예로 들면, 저장공간이 한정돼있어 동영상이나 음원 그리고 사진 등을 모두 저장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때 일부 사람은 클라우드 서비스나 동기화를 이용하기도 한다.
웨스턴디지털(이하 WD) 2014년 2월 6일 국내에 선보인 '마이 클라우드'는 개인용 클라우드 솔루션이다. 사용자의 모든 저장장치(PC, 모바일 기기 등)에 있는 디지털 콘텐츠를 한곳에서 안전하게 보관해, 전세계 어디서든, 무슨 기기든 접속해 사용할 수 있다.
이통사 등의 서비스 공급자가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는 월정액 및 클라우드에 저장한 데이터의 통제 어려움 등 부담이 있지만, WD 마이 클라우드는 이런 부담 없이 자신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저장된 콘텐츠를 자신이 직접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으며,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추가로 드는 비용도 없기 때문이다.
특히 퍼블릭 클라우드처럼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다. 특히 마이 클라우드 EX4는 고성능 4베이 솔루션으로, 전문가, 공동 작업 팀 등이 방대한 자료를 저장하고 공유하고 확인할 수 있다.
WD 관계자는 마이 클라우드를 기존 나스(NAS)개념에서 조금 더 진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이 사용하는 외장하드의 연장선이라는 개념으로, 소비자가 쉽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다가갈 것이라 설명했다.
나스는 어려운 것이라고 여기거나 나스라는 개념 자체를 모르는 사람도 있는데, WD는 이를 깨는 것이 목표다. 우선 설치과정을 손쉽게 만들었다. 웹 기반 UI를 적용해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드라이버를 자동 검색해 설치하기 때문에 전원과 인터넷만 있으면 누구나 설치할 수 있다. 또한, 전용 앱을 통해 클라우드와 모바일 기기를 손쉽게 연결할 수도 있다. WD는 조금 더 나아가 마이 클라우드를 스마트 홈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가정에 설치된 마이 클라우드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저장 공간을 확장하고, DLNA를 지원하는 TV, 콘솔, 미디어 플레이어 등의 장치에서 손쉽게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기기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콘텐츠를 한곳으로 모아 관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여러 기기에서 생산한 콘텐츠를 네트워크로 자동 동기화하고, 서로 다른 기기에서 실시간 감상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드롭박스, 스카이 드라이브, 구글 드라이브 등의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와도 연동할 수 있어, 서비스간 파일 전송도 용이하다.
안전한 데이터 백업 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PC는 백업용 소프트웨어 'WD 스마트 웨어'를 통해 시간, 장소, 백업할 파일 등을 지정하면, 데이터를 안전하게 자동 보관할 수 있다. 맥 사용자는 애플 타임머신의 모든 기능을 사용해 마이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다.
마이 클라우드 제품군은 일반 사용자를 위한 'WD 마이 클라우드', 전문가 및 소규모 기업을 위한 'WD 마이 클라우드 EX4'로 구성돼 있다. WD 마이 클라우드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며, 단일 드라이브(저장장치 1개)를 사용한다.
WD 마이 클라우드 EX4는 4개의 드라이브를 지원한다. 나스용으로 고안된 'WD Red' 드라이브를 지원해 예기치 못한 전원 차단 등에서도 데이터를 보호하고,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RAID 0, RAID 1, RAID 5, RAID 10(다수의 저장장치를 사용해 성능이나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을 구성할 수도 있다. 특히 전문가용 제품은 또 다른 마이 클라우드 제품, 아마존 A3, 엘레펀트 드라이브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백업할 수도 있기 때문에 데이터 보호 및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제품 가격은 WD 마이 클라우드 2TB 16만 9,000원, 3TB 20만 3,000원, 4TB 26만 9,000원이다. WD 마이 클라우드 EX4는 저장장치 없는 제품 54만 9,000원, 8TB 110만 9,000원, 12TB 137만 9,000원, 16TB, 168만 9,000원이다. WD 마이 클라우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21세기에 살고 있는 '디지털 원주민'에게 저장장치는 자신의 '삶'을 기록하는 장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기록할 수 있는 장치가 다양해지고, 그만큼 많은 데이터가 발생해 휴대용 기기 하나에 모두 저장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게다가 여러 기기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모아서 관리하는 것도 어렵다. 이런 현대인에게 WD 마이 클라우드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