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런 스트리밍용 기기는 대부분 PC, 태블릿PC, 스마트폰이다. 이러한 기기는 사실 음원에 특화한 기기가 아니다. 실제로 라이브 스트리밍에 최적화한 고급 오디오 시스템을 사용하는 사람은 2%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이런 목적의 제품을 만들고 공급하는 업체도 드물기 때문.
이런 시장에 고급 음향기기 전문 기업인 보스(BOSE)가 뛰어들었다. 보스는 2014년 2월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운드터치 시스템'을 선보였다. 사운드터치 시스템은 '실시간 스트리밍'에 최적화한 음악 감상 시스템이다. 앰프, 스피커, 와이파이 모듈 등을 모두 내장한 일체형이다. 가정 내 무선 네트워크(와이파이)를 이용해 PC의 음악이나 온라인 음악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인터넷 라디오 청취 등을 지원한다. 전용 앱을 통해 원격에서 제어할 수 있으며, 실내에서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사운드터치 제품을 연동하는 멀티-룸 오디오 기능도 지원한다. 가장 큰 장점은 오디오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해 별다른 장비를 구매할 필요 없이 기존 가정에 갖춘 기기(공유기, PC, 스마트폰 등)만 있으면 준비가 끝난다는 점.
기존 가정에 구성된 무선 공유 네트워크를 이용해 인터넷에 직접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거실이나 주방 등 와이파이가 신호가 닿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음악을 즐길 수 있다. PC나 태블릿PC 등의 기기와 케이블을 통한 연결이 필요 없으며, 특히 보스 제품 특유의 선명하고 공간감 느껴지는 음향을 무선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지원하는 음원의 종류도 다양하다. PC에 저장된 음악은 물론,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재생할 수 있다. 인터넷 라디오(VTuner)서비스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글로벌 방송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전용 앱을 사용하면 PC나 모바일기기에서 온라인 음원을 검색하거나 라디오 방송을 검색할 수 있다.
제품 본체에는 6개의 프리셋 버튼이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선호하는 인터넷 라디오 채널을 수신하거나 음악을 바로 재생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본체는 물론 리모컨이나 앱에서도 구동할 수 있다. 전용 앱은 PC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윈도, 안드로이드, 맥OS, iOS 등 다양한 운영체제를 지원하기 때문에 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멀티-룸 오디오 기능은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사운드터치 시스템을 동시에 또는 개별로 구동할 수 있는 기능이다. 각각 다른 공간에 있는 사운드터치 시스템에서 하나의 음악을 재생해 집 안 전체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도록 할 수 있으며, 반대로 각각의 방마다 서로 다른 음악이 나오게 할 수도 있다.
사운드터치 시스템과 함께 선보인 '웨이브 사운드 터치'는 앞서 소개한 사운드터치 시스템에 자체적인 CD플레이어 기능과 라디오 주파수를 직접 수신할 수 있는 기능을 더한 제품이다.
보스는 이와 함께 사운드터치 시스템을 보스의 모든 제품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오는 4월까지 보스의 기존 홈시어터 시스템은 물론, 비디오 웨이브 시스템 등에도 적용한다.
'사운드터치 30'은 깊고 풍부한 사운드로 가정의 거실이나 실내 전시장 등 큰 공간에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가격은 110만 원. '사운드터치 20'은 크기는 아담하지만 소리가 커 안방, 주방 등 집안 어디에나 배치할 수 있다. 가격 66만 원. '사운드터치 포터블'은 충천식 리튬이온 배터리를 내장해 이동이 자유로운 제품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집안 어느 곳에서든 이동하며 음악을 즐길 수 있다. 가격 66만 원. '웨이브 사운드터치'는 CD음악, FM/AM 라디오를 청취에 사운드터치 시스템까지 더한 제품으로, 가격은 93만 5,000원이다.
일반인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가격이다. 하지만 '보스 사운드'를 아는 사람, 그리고 실시간 스트리밍을 위한 음향 시스템을 갖추고 싶은 사람에게는 필요한 제품이라 본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