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영우 기자] 한때 컴퓨터라고 한다면 자연스럽게 'PC'를 떠올리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AI(인공지능)이 IT 생태계의 핵심으로 자리잡으면서 서버, HPC(슈퍼컴퓨터), 워크스테이션과 같은 데이터센터가 컴퓨터 시장의 중심이 되었다. 한때 PC에 집중하던 제조사들도 이제는 데이터센터로 주력 사업을 바꾼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글로벌 컴퓨터 제조사인 레노버(Lenovo) 역시 예외가 아니다. 레노버는 2005년, IBM의 PC 사업부를, 2014년에는 IBM의 x86 서버 사업부를 인수한 이후, 레노버 데이터센터 그룹(이하 DCG)를 설립,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9일, 레노버 글로벌 테크놀로지 코리아(이하 레노버 DCG, 대표 신규식)는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 동안 레노버 DCG가 이룬 성과,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행사의 진행을 담당한 레노버 DCG의 신규식 대표는 레노버 DCG가 출범한 2014년 이후 다양한 포토폴리오를 선보여 최근까지 누적 2,000만대 이상의 서버를 출하했다고 밝혔다. 또한 작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준, 인도 및 호주, 일본에 이어 한국이 4번째 독립 리전(region)으로 승격, 한층 적극적인 시장 공략이 가능해졌다며, 이는 한국의 잠재성이 인정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 세계 500대의 슈퍼 컴퓨터 중 150대가 레노버의 제품이라는 점, 그리고 400개 정도의 성능 벤치마크에서 3분 1 정도의 세계 기록이 레노버의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HPC 시장에서 레노버가 충분한 검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레노버 DCG의 데이터센터 전략은 2017년의 트랜스폼(Transform) 1.0에서 대표 제품군인 ThinkAgile과 ThinkSystem을 선보이고, 2018년의 트랜스폼 2.0에서 넷앱(NetApp)과 파트너십을 맺어 대규모 스토리지 포토폴리오를 선보였다며, 올해의 트랜스폼 3.0에선 엣지 및 클라우드와 관련된 제품 포토폴리오에 본격적으로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8월 6일, 레노버 DCG는 한국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레노버 DCG는 하이퍼스케일, IoT, 네트워킹, HPC, AI 등의 요소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하던 기업들이 비용이나 보안의 문제 때문에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이동하거나, 프라이빗+퍼블릭 형식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성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레노버 DCG는 이들을 위해 서버를 소유하지 않고도 일정액의 이용료만 내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레노버 트루스케일(Lenovo TruScale)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레노버 트루스케일 서비스는 고객의 이용량에 따라 비용을 부과하며, 이후에 신형 제품이 나오면 무료로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특유의 보안성 및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초기 투자비용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신규식 대표는 밝혔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