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권명관 기자] 지난 2019년 8월 13일, 네이버 비즈니스 '스케일업 코리아(Scaleup Korea)' 주관사 ㈜인터비즈(대표 이강운)와 공동 운영사 ㈜아이티동아(대표 강덕원), ㈜인사이터스(대표 황현철) 및 엑셀러레이터 ㈜골드아크(대표 김대일)가 국내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동국대학교 창업원(원장 김대영)과 다자간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참여업체들은 스케일업 대상 기업을 발굴하고, 선발한 뒤 기업 성장에 필요한 투자 및 투자 유치 활동 등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 동국대학교 창업원과 2019 스케일업 코리아 주관사 협약식 모습 >
'스케일업 코리아'는 창업 후 제품 또는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인 뒤, 치열한 경쟁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프로젝트다. 스타트업 성장은 마치 장애물 달리기와 같다. 연속되는 장애물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초기 스타트업은 창업과 함께 자신의 아이디어를 완성하는데 집중하지만, 더 큰 어려움은 그 뒤에 찾아온다. 고객에게 제품을 어떻게 소개할 것인지, 서비스 품질은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 등 난관의 연속이다. 시작(Start-up) 만큼 성장(Scale-up)이 중요하다.
스타트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 사회가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초기 창업에 집중되어 있는 국내 정책과 달리 해외 창업 선진국은 성장 지원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국내외 스케일업 생태계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미국과 서유럽 등은 단순 창업 보다 외형 확대와 성장을 지원하는 '스케일업(scale-up)' 정책을 시행 중이다. 'Scale up UK', 'Sacle up America' 등 국가명에 스케일업을 붙인 관련 정책과 사례 등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좋은 출발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스케일업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스케일업 코리아 주관사 및 운영사가 지난 4월부터 5개 스타트업을 선정해 이들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2019 스케일업 코리아'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 동국대학교 창업원과 2019 스케일업 코리아 주관사 협약식 모습>
동국대학교 창업원 김대영 원장, "창업은 또 하나의 진로"
동국대학교(이하 동국대) 창업원은 1999년 서울 창업보육센터 지정을 시작으로 2009년 BMC창업보육센터(일산)를 개소하였으며, 2011년 창업선도대학에 최초 선정된 이후 9년 연속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되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17년 대학 내 여러 조직으로 분산 운영되고 있던 창업지원, 보육 및 교육 기능 등을 '창업원'으로 묶어 체계적인 창업지원을 통한 청년창업활성화와 창업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국대 창업원은 크게 '창업진흥센터', '창업보육센터(서울과 일산)', '청년기업가센터'로 나뉘어 운영된다. 먼저, 창업진흥센터는 (예비)창업자를 위해 아이템 발굴, 사업화 등을 지원한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자율/특화 프로그램을 통한 창업 교육을 중점적으로 제공한다.
< 동국대 서울 창업보육센터 전경 >
창업보육센터는 '창업보육센터(서울)'와 'BMC창업보육센터(일산)' 두 곳이 있다. 창업보육센터는 입주 기업을 위한 공간 지원, 사업화 이후 필요한 초기 자금 등 성장을 위한 보육을 주로 지원한다. 현재 서울에 약 20개, 일산에 약 90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청년기업가센터는 창업친화적 학사제도를 마련해 창업강좌(교과) 지원과 창업동아리 지원, 창업교육 등을 제공한다. 특히, 동국대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 특허와 연결해 잠자고 있는 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도록 열린 창구 역할을 담당한다.
동국대 창업원은 이 같은 인프라(기술·경영 멘토, 창업공간, 기자재 등)와 프로그램을 활용해 '청년과 지역 사회가 함께하는 스타트업 캠퍼스 조성'을 목표로 캠퍼스타운 조성 사업도 실행 중이다. 캠퍼스타운 조성 사업은 서울시 소재 대학의 인적ㆍ물적ㆍ지적 자원과 공공 지원 및 지역 협력 관계를 통해 대학과 인근지역을 청년이 머무르고 활력이 넘치는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 동국대힉교 창업원의 지난 3년 지원 성과(2016년 ~ 2018년) >
실제로 동국대 창업원은 최근 3년간 기술창업자 85명을 배출했으며, 총 매출 666.5억 원(평균 7.84억 원), 총 고용인원 560명(평균 7명), 총 투자유치 122.4억 원(총 24건)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 동국대학교 창업원 김대영 원장 >
동국대 창업원 김대영 원장은 "우리 대학은 창업교육, 창업사업화, 창업보육으로 이어지는 창업지원 프로세스를 추진해 생태계 선순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부 창업연계전공과 일반대학원 기술창업학과 등을 설치했으며, 중국·대만·독일·핀란드 등 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 및 경진대회 등을 창업 활동을 지원한다"라며, "우리 청년에게 창업을 '또 하나의 진로'가 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학문을 연구하는 대학교에는 많은 잠재적 사업화 기술이 잠들고 있다. 숨어 있는,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 사업화 창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기업과 대학의 협력은 현장과 학문을 연결할 수 있는 주요 창구다"라며, "이제 창업 생태계는 시작하는 스타트업만큼 성장할 수 있는 스케일업 활동이 중요해지고 있다. 스케일업 코리아와의 협약식은 1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앞으로 긴밀라고 지속적인 협력 활동을 통해 성장이라는 공동 목표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