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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IT동아 |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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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인공지능과 기술로 '모두를 위한 창의성'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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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가 현지시간으로 11월 4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어도비 맥스 2019'를 개최하고, 자사의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기존 소프트웨어 기능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맥스 컨퍼런스는 전세계에 있는 디자인 및 콘텐츠 제작 종사자와 관계자가 모여, 대표적인 창작 소프트웨어인 포토샵,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 이펙트, 일러스트레이터 등의 신기능과 창작에 대한 영감을 공유하는 행사다. '모두를 위한 창의성(Creativity for all)'을 주제로 열린 2019년 행사에는 약 1만 5,000명의 참석자가 모여 창의성과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 공유했다.

어도비 샨타누 나라옌 CEO

어도비 샨타누 나라옌 CEO는 "우리 비전은 유연한 아키텍처를 통해 창작에 필요한 도구를 모든 작업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어도비는 그동안 수 천 건의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소프트웨어 사이의 기능을 공유할 수 있도록 통합하고, 모바일 시대에 맞춰 언제 어디서든 창의력을 발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는 향후 디지털 경험을 통해 온세상을 변화시키려 하고 있으며, 어도비가 지난 30년 동안 주도해온 일이다. 오늘날은 '창의성의 황금기'라고 부를 수 있다. 문화,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성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는 기술과 상상력의 접점을 통해 학생이나 디자이너의 창작물에서 시작해 회색 톤의 우주 사진에 색을 입히는 우주 비행사의 작업 까지 다양한 사람이 온 세상을 자신의 캔버스로 만들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창의성의 황금기에서 창작물은 인공지능이나 소프트웨어 같은 기술의 도움을 받지만, 결국 주역은 여기 모인 크리에이터다"고 덧붙였다.

어도비는 이처럼 상상력을 활용해 창작물을 만드는 일을 혼자서는 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최종 사용자를 모두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작동하는 어도비 소프트웨어는 이러한 협업을 가능케 하며, 인공지능 기술인 어도비 센세이는 수 백만 명의 사용자를 학습하고 이를 소프트웨어에 반영해 인간의 창의력을 보강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도비 센세이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의 처리 속도나 인공지능을 통한 작업 자동화 기능을 강화했다

또, 상상력은 인간의 본질이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해서 구현하고 이를 통해 문명을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어도비 스캇 벨스키 최고 프로덕트 책임자는 "인간의 상상력은 제한이 없지만, 시간에 제약을 받는다. 웹에서 참고할 자료를 검색하고, 자료에 태그를 붙이고,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코딩을 하는 등 많은 과정을 혼자서는 처리하기 힘들다. 또한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프로 혹은 애프터 이펙트 등을 혼자서 다 배우는 것 역시 어렵다. 때문에 다른 분야의 전문가와 의사소통 및 협업의 필요성이 크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는 협업을 통해 시간을 정복하고, 개인의 창의성이 기술적인 이유로 제한되지 않게 돕는 것이 사명이다"고 말했다.

어도비가 말하는 '모두를 위한 창의성'은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캐치프레이즈다. 단순하거나 불필요한 반복 작업을 인공지능에게 맡기고, 매끄러운 협업을 통해 피드백과 의사 결졍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 더 나은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게 한다. 뿐만 아니라 어렵거나 섬세한 기술이 필요한 작업도 인공지능을 통한 자동화를 적용해, 창의성만 있다면 기술 수준과 관계 없이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인식을 통해 사진이나 벡터 이미지 등의 에셋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

어도비 스캇 벨스키 CPO

이번 업데이트 역시 어도비 센세이를 기반으로 번거로운 작업을 클릭 몇 번만 하면 끝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고,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구동 속도를 높였다. 포토샵의 경우 사진에서 배경과 피사체를 분리하는 작업을 레이어 마스크 기능을 통해 클릭 한 번으로 끝낼 수 있게 했고, 프리미어에 추가된 오토 리프레임 기능은 영상 좌우를 잘라 세로 콘텐츠를 만들었을 때 피사체가 잘린 화면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화면 위치를 자동으로 이동하게 편집한다. 이러한 작업은 단순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불필요한 시간과 노동을 많이 쓰게 된다. 이를 인공지능에 맡기고, 인간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하라는 것이 어도비의 메시지다. 뿐만 아니라 어도비 소프트웨어의 기본적인 작동 성능을 강화하고 메모리 점유율을 개선해 수많은 레이어가 겹쳐진 단일 파일을 빠른 시간안에 열고 확대하고 처리하는 등의 작업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이와 함께 언제, 어디서, 누구든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 제품군을 강화했다. 스캇 벨스키 CPO는 "우리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사무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만 창작 활동을 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공간과 시간에 대한 제한을 줄이고 어디서든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을 강화했으며, 모바일에서 시작한 작업을 클라우드로 동기화 해 데스크톱에서 마무리 할 수 있는 호환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포토샵 모바일 앱에서는 데스크톱과 동일한 수준의 작업 기능을 터치 인터페이스에서 제공한다

지난해 맥스 2018에서 공개한 포토샵 모바일 버전은 데스크톱 버전과 동일한 기능과 성능을 갖췄으며, 터치 인터페이스에 어울리는 UI를 제공한다. 드로잉 앱인 프레스코는 포토샵의 브러시 기능을 특화하고,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수채화나 유화의 질감을 표현할 수 있는 앱이다. 이 두 앱을 공식 출시해 사용자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공간과 기기의 제약을 줄였으며, 프레스코는 기존 iOS 버전 외에도 윈도우 스토어 버전을 추가로 출시해 서피스 등의 윈도우 태블릿PC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포토샵의 경험과 카메라 앱의 경험을 통합한 '포토샵 카메라', 모바일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등을 출시할 계획을 공개했다.

3D 및 VR/AR에 대한 대응 계획도 발표하며, 창작자가 자신의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어도비 에어로는 AR 콘텐츠 제작 소프트웨어로, 사용자는 자신이 제작한 2D/3D 이미지와 각종 에셋을 이용해 손쉽게 AR 콘텐츠를 만들 수 있으며, 콘텐츠와 사용자가 상호작용하는 기능 까지 추가할 수 있다. 어도비 서브스탠스는 마치 포토샵에서 브러시 작업을 하든 3D 모델에 텍스처를 입힐 수 있도록 해주며, 믹사모는 모션 캡처 프리셋을 통해 다양한 동작을 할 수 있는 3D 캐릭터를 빠른 시간안에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어도비는 3D 및 AR 콘텐츠 제작을 위한 소프트웨어 역시 선보인다

창작자 커뮤니티인 비핸스에는 실시간 방송 기능을 더했다. 콘텐츠 창작자는 여기서 다른 창작자의 강의나 영감을 공유하는 방송을 시청할 수 있으며, 동시에 자신 역시 어도비 소프트웨어를 통해 창작 활동을 하는 모습을 다른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게 했다.

스캇 벨스키 CPO는 "이는 창의력의 지능화라고 할 수 있다. 수 일에서 수 개월이 걸리던 작업을 수 시간 정도로 줄일 수 있고, 기술의 한계로 막혔던 상상력을 새로운 기술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창의성이라는 인간의 핵심 기능을 인공지능과 기술의 도움으로 강화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워크 플로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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