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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19] 게임 제작사가 선보이는 게임 플랫폼, NHN에게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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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남시현 기자] NHN은 게임, 결제, 엔터테인먼트, 광고 등 정보 기술이 필요한 산업 전반을 대상으로 하는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기업을 대상으로 SaaS(Software as a Service), PaaS(Platform as a Service),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를 제공하는 기업이기에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기업일 수 있으나, NHN에서 운영하는 '한게임'이라고 한다면, 대다수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NHN에서 2014년 12월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인 '토스트(TOAST)'를 출범한 이후, 데이터 센터인 토스트 클라우드 센터나 금융 특화 클라우드 토스트 시큐어, 공공 전문 클라우드  토스트 G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20여년 간 게임 개발 및 운영을 해온 중견 게임사이기도 해서 게임에 관련된 서비스도 활발히 개발 중이다.

2019년 11월 15일, 국내 최대 규모 게임 박람회인 지스타 2019에서 NHN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게임 플랫폼 서비스인 토스트 게임베이스 2.0 (Gamebase 2.0), 그리고 모바일 보안 전문 프로그램인 토스트 앱 가드(AppGuard) 설명회를 진행했다. NHN이 제공하는 게임 서비스는 현재 NHN이 운영하는 게임 및 보안 서비스에 접목돼 있으며, 단순 플랫폼 제조 기업보다 더욱 신뢰성 높은 서비스로 잘 알려져 있다.

게임 제작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든 게임 플랫폼, 게임 베이스 2.0

NHN 게임기술개발 총괄 이동수 이사가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에 앞서 NHN 게임기술개발 총괄인 이동수 이사는 지난 2016년 G-CON(지스타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내용을 짧게 언급했다. 당시 발표에서 그는 여러 개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경우 중복되는 여러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반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는데, 그런 그의 생각을 현실화한 것이 이날 소개한 토스트 게임베이스의 이론적 원리다.

게임에 중복된 기능을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게 게임베이스의 기초다.

그는 게임 베이스가 어떤 서비스인지 설명하기 위한 예시로 "게임을 제작하면서 게임 콘텐츠 이외에 추가해야 하는 서비스가 있다. 구글 로그인이나 결제 시스템, 페이스북 및 카카오 연동 등이 그것이다. 최대한 많은 서비스가 연동될 수록 게임 편의성과 수익률이 함께 오르지만, 이 모든 과정은 게임 제작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개발한다."며, "게임베이스는 이 부가기능을 플랫폼화한 것으로 게임사가 게임 제작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게임베이스를 풀어서 말하자면, 공통 콘텐츠 서비스다.

현재 NHN이 서비스하고 있는 토스트 게임베이스 2.0은 게임에 공통적으로 포함되는 콘텐츠를 일괄 적용하는 서비스다. ▲ 게임 엔진 개발에 필요한 클라이언트 엔진 ▲ 게임 마케팅 및 분석 도구 ▲ 서비스와 관련된 인증, 결제, 푸쉬, 운영 툴 같은 기능 ▲ 채팅 서버나 매치 메이킹 서버에 해당하는 게임 콘텐츠 서비스가 모두 포함된다.

부가적으로 수백, 수천만 명이 접속한 기록으로도 정확한 랭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더보드, 게임 설치 및 실행에 필요한 데이터를 사전에 처리해서 전해주는 다운로드 가속화 같은 기능도 함께 활용할 수 있다.

이 자리에서 이동수 이사는 한게임의 역량과 NHN의 기술력이 합쳐진 결과물임을 강조했다.

게임베이스 2.0이 다른 게임 플랫폼과 차별화된 점은 무얼까? 이동수 이사는 NHN이 10여 년 이상 게임을 제작하고 운영한 기업의 노하우로 만든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반 플랫폼 제조사는 역량을 넘어서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힘들지만, NHN은 이미 한게임을 통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게임을 출시해본 경험이 있으니 예상치 못한 상황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게임베이스 담당자가 게임 운영도 함께 진행해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NHN은 자사가 서비스 중인 게임에 이미 게임베이스 2.0을 도입한 상태며, 게임베이스 2.0을 담당하는 개발자가 게임 운영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도입한 현장에서 개발자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처해준다는 의미다. 

해킹과 변조를 일삼는 안드로이드 리퍼블릭, 이에 대항하는 NHN 앱가드

현재 모바일 게임의 주적은 '안드로이드 리퍼블릭'이다.

NHN 모바일 보호 솔루션 개발 및 앱 보안 검수를 수행하는 강민수 연구원은 "해킹 위협은 게임 핵과 해킹 툴 등을 공유하는 악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안드로이드 리퍼블릭(Android Republic)이다."라며 NHN이 해킹 위협에 대처하고 있는 방안에 대해 발표를 시작했다.

안드로이드 리퍼블릭은 베트남에 거점을 둔 해킹 커뮤니티로, 게임 회사나 개발자 기업이 해킹 정보를 들여다보는 것을 막기 위해 게임사 IP를 차단해놓을 정도다. NHN이 서비스하고 있는 크루세이더 퀘스트와 킹덤스토리도 이 사이트의 표적이 돼 한바탕 전쟁을 치른 바 있다.

어렵게 입수한 해킹툴을 분석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자동으로 암호화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강민수 연구원은 전 세계 대다수 게임이 이미 유니티를 기반으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유니티 자체가 무료로 오픈소스 엔진이라 그만큼 해킹 위협이 크다고 했다. 크루세이더 퀘스트와 킹덤스토리 역시 유니티 엔진 기반이라 보안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고, 그 때문에 안드로이드 리퍼블릭의 표적이 됐다.

신분증과 재직증명서까지 요구하는 까다로운 가입 절차와 월 20$의 유료 결제가 필요한 안드로이드 리퍼블릭에 침투해 해킹 샘플을 빼낸 강 연구원 덕분에 지금 NHN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은 해킹 위협이 극도로 낮다. 앱가드를 통한 모바일 보안으로 보이지 않는 코드를 도처에 설정하고, 변조를 막는 암호화까지 다중으로 거친다.

암호화와 함께 가상화 기술도 함께 적용한다. 가상화는 실제 코드가 아닌 가상 코드를 만들어 적용하는 것으로, 국내 모바일 보호 솔루션으로는 앱가드가 처음으로 도입한 기술이다. 또한, 앱가드는 모든 해킹 시도를 탐지한 후, 추적 및 수집하는 기능까지 수행해 해커에 대한 사후 관리도 철저하다고 한다. 

각고의 노력 끝에, 안드로이드 리퍼블릭에 '앱가드'적용 앱은 찾아볼 수 없는 상태

현재 강 연구원은 11월 4일을 기점으로 관리하고 있던 게임 해킹 시도를 더 이상 추적하지 않는다고 한다. 앱가드를 뚫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 과정이 지나치게 어렵고 오래 걸리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리퍼블릭 해커들이 더 이상 앱가드 적용 게임을 공격 대상에 포함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사도 IT기업이다. NHN은 그런 시대를 준비하는 기업이다

클라우드 플랫폼 전문 기업이자 중견 게임사인 NHN이 국내 최대 게임 박람회인 지스타 2019에 참가한 것은 필연적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게임 제작 환경은 평탄화되고 있고, 더 간결한 플랫폼화를 이룬 기업이 더 빠르게 시장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NHN 토스트가 제안하는 토스트 게임베이스 2.0, 앱 가드 같은 서비스도, 결국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고 싶은 기업들을 위한 요소다. 지스타의 전반적인 색채가 게임 외 요소까지 강조되는 흐름으로 변화하는 만큼, NHN의 행보도 더 큰 주목을 받게 되리라 본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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