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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경기 주니어 콘텐츠학교 경진대회에서 본 참신한 아이디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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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2019년 11월 15일, 경기콘텐츠진흥원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19 경기 주니어 콘텐츠학교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경기도 내 16개 특성화고교에서 온 약 300여 명의 학생이 참여, 8개월간 준비한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개발 과정과 기술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다.

전시된 작품은 잠재력이나 완성도 측면에서 수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영상 및 애니메이션과 3D 프린터를 활용한 캐릭터,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생활·산업 관련 기기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 외에 가상현실(VR) 콘텐츠,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보 분석 기술, 아두이노로 만든 공기청정기,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기술 등도 시연대 위에 올랐다.

기자도 경진대회장을 둘러보며 특성화고교 학생들의 열정과 참신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동시에 눈에 띄는 작품들도 있었다. 모든 작품이 소개 되어야 마땅하지만 이 중에서 일부만 소개해 본다.

덕영고 IWGH 팀이 전시한 인공지능 자동차 모형.

먼저 소개할 것은 덕영고 아이더블유지에이치(IWGH)팀이 선보인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이다. 말 그대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작품인데, 자연스레 교통 관련 테마를 들고 나왔다. 하나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자율주행 자동차 콘셉트, 다른 하나는 날씨에 따른 교통사고 사상자 수 예측 시스템이다.

인공지능 자동차는 어떻게 하면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다. 실제로 교통사고는 차량의 결함도 문제지만 사람의 부주의(졸음 및 음주, 조작미숙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대다수 인공지능 자동차(자율주행차)도 이를 줄이고 편의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덕영고 학생은 이 기술을 와이파이-카메라(WIFI-cam)를 통해 구현했다. 도로 내 표지판이나 신호등의 이미지를 인지, 훈련 받은 인공지능 모델이 해당 신호를 판단하고 상황에 맞춰 작동하는 식이다. 여러 교통신호를 기계학습을 통해 인지시키는 것은 기본. 현재 3세대에 걸쳐 완성이 됐을 정도로 제법 잘 만들어져 있다. 카메라는 스마트폰을 뒤집어 연결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자본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낀다.

평택기계공고 투모로우 팩토리 팀의 작품.

평택기계공고 투모로우 팩토리(tomorrow factory)팀은 자동차 공장이라는 콘셉트로 독특한 물건을 전시했다. 말 그대로 기기 생산 공정을 작게 만들어 놓은 것. 단순한 작업 공정이지만 바이올로이드와 자동화 로봇, 3D 프린트 등 나름대로 고급 기술이 녹아 있다. 투모로우 팩토리 팀은 여러 자동차 회사를 견학할 수 있는 학교의 장점을 되살려 만들게 되었다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자동화 생산라인에 배치되는 기계와 컨베이어 벨트(물품 이동기기)를 교육용 로봇 키트인 바이올로이드로 구현한 것이다. 제어는 아두이노로 구현한 것으로 보인다. 구조는 간단하다. 3D 프린트로 만들어진 자동자 부품이 컨베이어 벨트를 지나면 로봇팔이 여러 부품을 인식한 후 필요한 생산 공정(슬라이더)로 분류해 보낸다. 생산 공정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도구다.

안산디자인문화고 소녀상 팀의 작품. 카메라를 특정 이미지 위에 놓으면 영상이 재생된다.

안산디자인문화고 소녀상 팀은 '3D 프린터와 증강현실(AR)의 접목'이라는 제목으로 결과물을 출품했다. 겉보기에는 3D 프린터로 만든 물건인데 여기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가져가면 관련 영상이 나타난다.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준비해 온 내용이 사뭇 충실했기 때문. 일본 식민지 시절 열사와 국민들을 고문하는데 사용된 서대문 형무소의 고문 시설을 3D 프린터로 만들었는데, 이 옆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가져가면 관련 영상이 재생되는 방식이었다. 내용을 쉽게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

이 외에도 태양계 행성을 3D 프린터와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한 전시도 돋보였다. 지구와 화성, 수성 등 다양한 행성 모형 옆을 카메라로 비추면 관련 영상이 바로 재생된다. 잘 다듬으면 전시회에 사용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다양한 작품이 시연대에 올라 경연대회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 외에도 움직이는 스마트 공기청정기와 소화기(세경고 세경 세이퍼 팀), 한국애니메이션고 드림 뷰 팀이 제작한 가상현실(VR) 콘텐츠 등도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경기 주니어 콘텐츠학교 경진대회는 약 8개월간 경기도 내 특성화고교 학생이 힘을 모아 만든 결과물을 전시하고 과정을 공유하는 자리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구상한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하루 만에 평가 된다는 것은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노력하는 젊은 세대가 있기에 우리나라의 미래가 기대되기도 한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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