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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0] AMD, 데스크탑 CPU '64코어'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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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IT동아 강형석 기자]

"지난해 AMD와 파트너 모두 흥미진진한 한 해를 보냈다. 우리는 세 번째 라이젠을 선보였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우리는 더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기 위한 제품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라이젠 스레드리퍼 3990X다."

AMD가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3세대 라이젠 스레드리퍼(Ryzen Threadripper) 3990X가 그 주인공이다. 동시에 AMD는 세계 첫 64코어 데스크탑 프로세서를 선보인 제조사가 되었다. 과연 새 고성능 프로세서는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리사 수 AMD CEO가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현지시간으로 2020년 1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AMD는 자사의 초고성능 프로세서(HEDT) 제품군인 라이젠 스레드리퍼 3990X를 공개했다. 지난해 공개된 라이젠 스레드리퍼 3970X의 상위 제품으로 다중작업 혹은 고부하 환경에서 최적의 성능과 효율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 합류한 프로세서지만 규격은 기존과 동일한 TR4(LGA 4094) 소켓을 쓴다.

새 프로세서는 하나의 프로세서 제품에 64개 코어를 품었다. 1개의 코어가 1개의 명령어 흐름을 처리한다고 봤을 때, 동시에 64에 달하는 명령어 흐름을 순수 프로세서의 힘으로 처리할 수 있다. 여기에 논리적으로 명령어 처리를 지원하는 동시 다중작업 기술(SMT – Simultaneous Multi-Threading)을 통해 최대 128개 명령어를 동시 처리 가능하다.

현재 인텔 고성능 데스크탑 프로세서가 최대 18개 코어를 제공한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단순 코어 수는 AMD가 압도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단순 코어당 성능에서는 어느 정도 차이를 감안해야 하기에 실제 코어 수만큼 성능에 차이를 보인다고 보기 어렵다.

타 프로세서를 2개 장착한 것보다 처리속도가 빠름을 강조했다.

설계 구조도 다르다. 인텔은 하나의 실리콘 판 위에 코어를 구성하는 식이지만 AMD는 8개 코어를 8개 배치해 구성한 형태다. 프로세서의 크기 자체가 상당하기에 가능한 구조다. 중앙에는 주변 장치와의 연결과 코어간 통신을 위한 예비 저장공간(캐시) 등을 담은 칩이 배치됐다. 향후 더 미세한 공정이 도입되어 트랜지스터를 담을 공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더 많은 코어를 제공할 수 있어 보인다.

다수의 코어를 담았지만 작동속도는 어느 정도 높은 편이다. 기본 2.9GHz에서 최대 4.3GHz까지 작동하게 된다. 예비 공간이 288MB에 달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각 코어 구역이 자연스레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3차 예비공간 자체를 늘렸을 것으로 추측된다.

라이젠 스레드리퍼 3990X는 2020년 2월 7일 판매 예정이다.

AMD는 3D 처리 소프트웨어인 브이-레이(V-RAY) 테스트를 통해 라이젠 스레드리퍼 3990X의 성능을 강조했다. 비교 대상은 28코어를 제공하는 전문가용 프로세서 제온 플래티넘(Xeon Platinum) 8280을 2개 구성한 것이다. 3990X는 1시간 3분, 인텔 시스템은 1시간 30분 가량이 소요됐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세서는 오는 2월 7일부터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가격은 3,990달러, 국내 가격으로는 약 450만 원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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