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IT동아 강형석 기자] 에이수스가 2020년 상반기 PC 시장을 공략할 데스크탑 및 노트북 제품군을 대거 공개했다. 일반 소비자 시장을 겨냥한 노트북을 시작으로 게이밍과 전문가 시장을 겨냥한 데스크탑과 노트북 등 수십여 종에 달하는 제품이 한 번에 모습을 드러낸 것.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면서 시장 영향력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2020년 1월 16일, 에이수스는 대만 타이베이시 베이터우 구에 자리한 사옥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매체를 대상으로 자사의 새 PC 제품을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부분 제품은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국제가전박람회(IFA) 및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바 있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등에서 공개된 실제 제품을 경험할 수 있었다.
후슈빈(Samson Hu) 에이수스 공동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30주년을 맞은 에이수스는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전진하고 있다. 올해는 혁신의 수준을 높이고 전 세계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준비했다. 우리 고객들에게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에이수스를 이끌 PC 제품군은 시장과 소비자 성향에 따라 더 세밀하게 나뉘었다. 전문가 시장을 겨냥한 프로아트(ProArt) 브랜드가 대폭 강화되었으며, 게이밍 브랜드 게이머 공화국(ROG – Republic Of Gamers)과 터프 게이밍(TUF Gaming) 역시 변화를 보였다. 대중 브랜드로 시작했던 비보북(VivoBook)은 더 젊은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요소를 추가했다.
기업 시장 제품의 변화도 두드러진다. 엑스퍼트북(ExpertBook) 브랜드는 새로운 설계를 바탕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1kg이 채 안 되는 무게에 제품에 따라 최대 24시간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하는 B9 제품군은 변화하고 있는 노트북 PC 시장의 흐름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노트북 제품의 변화는 단연 플랫폼의 다양화에 있다. 프로세서는 최신 인텔 10세대 코어 제품군을 탑재해 성능과 효율성을 개선했으며, AMD 라이젠 4000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의 채택 범위가 넓어진 것도 주목해야 할 부분 중 하나다. 새로 선보인 ROG 제피러스(Zephyrus) G14와 터프 게이밍 A 제품군에는 모두 라이젠 4000 시리즈 프로세서가 쓰인다. 선택의 폭이 넓어짐으로써 소비자는 가격대와 성능, 디자인 등 여러 요소를 감안해 제품 선택이 가능해졌다.
전문가 시장을 위한 프로아트 제품군은 인텔 9세대 코어 프로세서 혹은 기업용 프로세서인 제온(Xeon)이 쓰인다. 여기에 전문가용 그래픽카드인 엔비디아 쿼드로(Quadro) RTX를 적용, 빠른 3D 및 영상 가속을 지원한다. 어도비와 오토데스크사의 소프트웨어가 문제 없이 작동된다는 것을 인증하는 독립 소프트웨어 판매사 인증(ISV – Independent Software Vender)을 획득한 것도 특징. 일부 노트북 및 PC는 엔비디아 스튜디오(NVIDIA STUDIO) 프로그램을 통한 별도 드라이버 지원도 이뤄진다.
소재의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PC 사용 목적에 따라 소재를 다양하게 구성했기 때문. 기업용은 더 가볍고 내구성이 높은 소재를 적극 채용했으며, 일반 노트북은 비용은 낮추되 내구성과 경량화를 실현할 수 있는 소재 적용 비율을 높였다.
공개된 대부분 노트북과 PC는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프로아트 엑스퍼트북 등 전문가 라인업이 더 강화되며, 일반 소비자 및 게이머 성향의 노트북과 PC 제품군은 선택지가 다양해진다. 이를 바탕으로 에이수스는 국내 시장에서의 상승세를 더 가속해 나갈 계획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