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강형석 기자] PC 시장은 지금 전문가를 바라보고 있다. 1인 방송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데다, 어디서든 정교한 작업이 가능한 PC를 찾는 소비자도 증가 추세에 있어서다. 이 소비자층을 과거에는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이 담당했지만, 게이머 성향에 맞춰 화려하게 설계되니 부담을 느끼는 이 또한 적지 않다. 이에 PC 제조사는 전문가의 성향을 고려한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에이수스도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제품군을 보강했다. 프로아트(ProArt)가 그것. 기존에도 운영되던 브랜드지만 기존 플랫폼을 활용한 것을 넘어 소비자를 고려한 설계와 기능이 대거 적용됐다.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는 이야기다.
프로아트 노트북 제품은 총 6개가 공개된 상태. 이들은 스튜디오북(StudioBook)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데, 성향에 따라 스튜디오북, 스튜디오북 프로로 나뉜다. 여기에 특별한 성능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스튜디오북 원(StudioBook One)이 추가된다. 모두 엔비디아 스튜디오 프로그램 인증을 얻었고, 어도비와 오토데스크 등 제 3자 소프트웨어 안정성을 입증하는 ISV(독립 소프트웨어 판매사 인증) 인증도 얻었다.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노트북에는 제품에 따라 9세대 인텔 코어 i7 혹은 i9 프로세서와 워크스테이션용 프로세서인 제온(Xeon)이 탑재된다. 여기에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60(스튜디오북), 전문가용 그래픽카드인 쿼드로(Quadro) RTX 3000에서 6000 등과 호흡을 맞춘다.
데스크탑 PC도 합류한다. 프로아트 스테이션 D940MX가 그것인데, 코어 i9-9900K 혹은 제온 E-2276M 프로세서를 쓰고 지포스 RTX 2080 Ti 또는 쿼드로 RTX 4000을 선택할 수 있다. 워크스테이션 성향이지만 8리터 정도의 작은 PC 케이스를 적용,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이 제품도 마찬가지로 엔비디아 스튜디오 프로그램 및 ISV 인증을 받았다.
노트북은 기본적으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상태에서 작업하게 되므로 이 부분에 많은 공을 들였다. 반사 방지를 위해 고릴라 글래스5를 도입했으며, 초당 120회 화면을 깜박이도록 해 부드러운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문가들이 민감하게 볼 색역은 어도비 RGB를 100% 만족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추가로 색 관련 전문 기업인 팬톤(PANTONE) 사가 인증한 패널로 완성도를 높였다.
흥미로운 기능은 내가 노트북에서 진행 중인 작업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 동기화(Smart Sync)로 불리는 이 기능은 현재 작업 과정을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하도록 돕는다. 일부 작업 지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PC 외에도 여러 장치와의 연동으로 작업 효율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프로아트 스튜디오 원은 독특한 설계가 더해진 고성능 노트북이다. 일반적인 노트북은 하단에 부품과 배터리 등이 집적되는 것에 비해 이 제품은 상단에 모든 부품이 배치된다. 하단에는 배터리만 탑재, 무게 중심을 맞추고 발열 또한 억제했다. 그럼에도 무게 중심이 상단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에이수스 측은 상판 재질로 티타늄을 채택해 무게를 낮추고 내구성을 높였다고 언급했다.
사양은 압도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전문가용 노트북 중 처음으로 엔비디아 쿼드로 RTX 6000을 탑재했다. 프로세서는 9세대 코어 i9-9980HK가 쓰인다. 이런 이유로 스튜디오 원은 1,000만 원 이상 가격대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수스는 프로아트 모든 제품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