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강형석 기자] 에이수스는 소비자 접점을 확장하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 젠북(ZenBook)이나 게이머 공화국(ROG), 프로아트 등 고성능 기반의 제품이 아닌, 많은 소비자가 뛰어난 성능과 기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보급형 제품군 확보에도 나섰다는 이야기다. 그 결과, 젊은 사회 초년생 및 학생 등에게 알맞은 비보북(VivoBook), 합리적인 비용에 게이밍 노트북을 경험하고 싶은 소비자를 겨냥한 터프 게이밍(TUF GAMING) 등을 선보였다.
새 옷을 입은 에이수스 비보북과 터프 게이밍 노트북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 두 제품군은 일반 소비자 및 게이머 시장을 각각 공략하기 위한 전략 노트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와 성능 등을 장점으로 내세웠는데, 이번에는 감성적 측면까지 고려한 변화가 돋보인다.
비보북은 최근 본체에 여러 색상을 적용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는데, 2020년 제품에도 이 기조는 계속 이어간다. 대신 기존 일부 색상이 변경되면서 차이를 뒀다. 올해는 녹색과 핑크. 파란색 등 눈에 확연히 드러나는 색상을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물론, 무난함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고려해 흰색과 검은색 등도 제공된다.
사용자가 개성을 표출할 요소가 ROG에 이어 비보북에도 적용된다. LED는 아니지만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기에 충분해 보였다. 바로, 스티커를 활용한 것. 키보드 혹은 외부에 스티커를 붙여서 개성을 보여줄 수 있다. 에이수스는 여러 종류의 스티커를 보여줬는데, 엔터키와 시프트 등 주요 키에 붙이거나 외부에 부착하는 형태였다. 이는 마치 벽에 그림을 그리는 그래피티와 유사하다는 느낌을 준다.
가장 중요한 성능은 기본에 충실하다.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채택했으며, 최신 엔비디아 지포스 MX 그래픽카드를 채택했다. 또한 구성에 따라 두 가지 제품군으로 운영되는데, 각기 다른 색상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터프 게이밍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외모도 달라졌고 사양 구성도 다양해진 것. 일단 외모는 두 가지가 되었다. 모두 정교한 마감을 적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거의 대부분 노트북은 단일 디자인을 쓰는 경우가 많지만 이 제품은 약간의 차이를 통해 소비자 취향을 만족시키고자 했다. 하지만 합리적인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목적 자체는 달라지지 않았다.
사양은 AMD 플랫폼으로 제공된다. 라이젠 4000 시리즈 프로세서가 쓰인 것. 여기에 그래픽카드를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 시리즈를 조합해 최적의 게이밍 성능을 낸다. 디스플레이는 제품에 따라 15.6인치 혹은 17.3인치로 제공된다. 최대 120회 깜박이는 디스플레이에 사양에 맞춰 모니터 주사율을 변경하는 능동형 동기화(Adaptive Sync) 기술이 적용됐다.
두 노트북 제품 모두 국내 출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접근 시장은 다르지만 대중을 겨냥하고 있는 것은 동일하다. 과감한 변화가 시장에서 어떤 영향으로 나타나게 될지는 지켜봐야 하겠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