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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만한 진공 청소기... 다이슨 신제품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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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이 혼수철을 맞아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4일, 다이슨은 국내 최초로 디지털 모터(다이슨 디지털 모터 D4)를 탑재한 유선 진공 청소기 'DC48'을 포함한 신제품 여러 종을 선보였다. 더불어 다이슨의 싸이클론 기술을 형상화한 거대 부스를 오는 6일까지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광장에 설치해 국내 소비자에게 다이슨 제품과 기술을 알릴 계획이다.

다이슨

이번에 소개한 신제품은 유선 진공 청소기 'DC48', 무선 청소기 'DC62', 에어 멀티플라이어(선풍기) 'AM06' · 'AM07' · 'AM08' 등이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유선 진공 청소기인 DC48.

A4 크기의 유선 진공 청소기, DC48

다이슨

DC48은 전작들에 비해 부피를 상당히 줄였다. 크기는 1/3, 무게는 1/2(2.7kg)수준이다. 너비가 A4용지보다 작다. 이는 모터를 DDM D4로 채용했기에 가능했다. 다이슨은 7년간 공을 들여 DDM D4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행사장에서 다이슨 관계자는 직접 손 위에 DC48을 올려 보이며 작은 크기를 강조하기도 했다.

다이슨

DC48에는 다이슨의 싸이클론 기술이 녹아 있다. 최초의 싸이클론 기술은 다이슨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이 20년 전 최초로 개발했다. 고속으로 싸이클론이 돌아가며 먼지와 공기를 분리해내는 기술이다. 원심력이 커질수록 작은 먼지까지 잡아내는데 DC48은 0.1마이크론 크기의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까지 분리해낸다.

다이슨에 따르면, 1g의 먼지에는 박테리아가 100만 마리 살고 있다. 박테리아뿐 아니라 먼지 속에는 진드기도 살고 있는데 이 진드기의 배설물이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DC48은 박테리아, 진드기가 들어 있는 공기를 빨아들여 깨끗하게 걸러준다. 다이슨 관계자는 "한번 들어온 공기는 수차례의 먼지를 거르는 과정을 거친 후 빠져나가므로 일반적인 집안 공기보다 더 깨끗하다"고 강조했다.

다이슨

브러시 부분도 개선했다. 카본 섬유 필라멘트와 나일론으로 이뤄진 '최신형 카본 섬유 터빈헤드 툴'은 회전 시 정전기가 일어나는 것을 막아 미세 먼지가 바닥에 붙지 않고 흡입되도록 설계됐다. 이로써 진공 청소기를 돌려도 정전기 때문에 미세 먼지가 바닥에 붙어있던 상황을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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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엉킴 없는 터빈 툴'로 청소하면 머리카락 및 동물의 털 등이 브러시에 꼬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 브러시는 브러시가 역회전해 머리카락이 걸리지 않고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구조다. DC48은 앞서 설명한 두 가지 브러시 외에도 '콤비네이션 툴', '계단 청소 툴'도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한다. DC48의 가격은 99만 8,000원이다.

유선만큼 강력한 무선 진공 청소기, DC62

다이슨

다이슨의 디지털 모터 V6를 장착한 D62은 유선 진공 청소기의 강력함을 구현한 무선 진공 청소기다. 다이슨 디지털 모터는 가전 기기에 사용되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모터로 회전 속도가 10만 rpm 수준이다. 이는 포뮬러 경주용 자동차 모터보다 5배 빠른 것.

D62를 포함한 다이슨 무선 진공 청소기는 모터 등 무게가 나가는 부품이 손잡이 부분에 몰려 있어 바닥뿐 아니라 천장까지 힘들이지 않고 청소할 수 있다. DC48과 마찬가지로 카본 섬유 필라멘트를 장착한 브러시 덕에 청소 시 정전기 발생을 줄여 미세 먼지까지 잡아낸다.

다이슨에 따르면, 3.5시간 충전하면 26분간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제품 가격은 모터헤드 컴플리트 버전(구성품 추가)이 89만 9,000원, 일반 버전이 84만 8,000원이다.

전력 소모는 35%, 소음은 75% 줄인 에어플라이어 AM06, AM07, AM08

날개 없는 선풍기로 유명한 다이슨의 에어플라이어 신제품도 공개됐다. AM06, AM07, AM08은 이달 중에 출시 예정인 제품들로 전작보다 전력 소모를 35%, 소음은 75% 줄인 것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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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의 에어플라이어는 화장실 등에 비치된 핸드 드라이기에서 착안한 제품이다. 에어플라이어 안의 임펠러가 고속으로 공기를 빨아들여 내뿜는다. 이전 에어플라이어 1세대는 바람을 내보내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번에 발표한 2세대는 소음을 잡는 것에 중점을 뒀다.

다이슨은 성능에 영향 없이 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위해 3년을 기술 개발에 투자했다. 다이슨 수석 디자인 엔지니어인 매트 스틸(Matt Steel)에 따르면, 공기가 장애물을 만나면 난기류를 생성하는데 이 난기류가 소음을 만드는 원인이다. 따라서 다이슨은 공기가 통과하는 길의 장애물을 최소화한 디자인을 만들었다. 이로써 다이슨은 소음뿐 아니라 전기 소모량까지 줄일 수 있었다.

에너지 효율 등급이 높아도 청소 시간이 두 배면 무용지물

다이슨 DC48의 에너지 효율은 5등급이다. '에너지 효율이 높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다이슨 관계자는 "우리는 성능에 가장 큰 가치를 뒀다. 만약 우리 제품보다 에너지 효율이 좋은 청소기로 1시간 청소할 것을 다이슨 청소기로 30분만에 끝낸다면 결국 효율적인 면에서 다이슨 제품이 더 나은 것 아닌가"라면서도, "그럼에도 다이슨은 앞으로 에너지 효율 문제를 개선하고자 충분히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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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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