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사진 영상 기기 및 콘텐츠 전시회인 P&I 2014가 그 막을 올렸다. 올해로 23회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21개국, 159개의 업체 및 기업이 참여해 카메라, 렌즈, 영상기기, 프린터, 방송 기자재 등 최신 디지털 이미징 기술과 사진영상 문화를 선보인다.
파나소닉코리아(이하 파나소닉)는 이번 행사에 참여해 4K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 '루믹스 GH4'를 비롯한 미러리스 카메라 제품군과 최근 출시한 웨어러블 액션캠 'HX-A100' 등을 전시하고 방문객을 맞는다.
파나소닉이 이번 행사에서 국내 처음 선보인 루믹스 GH4는 준 전문가급 4K 동영상(최대 4:2:2, 10bit 지원)촬영 기능을 내장한 점이 특징이다. DCI 4K(영화용 4K, 4,096 x 2,160p)해상도로 초당 24프레임까지 촬영할 수 있고, UHD 4K(방송용 4K, 3,840 x 2,160p)해상도로 초당 최대 30프레임까지 촬영할 수 있다. 또한, 이를 카메라에 삽입한 저장장치에 바로 저장할 수도 있다. 같은 행사에서 소니가 선보인 A7S 역시 4K UHD를 지원하지만, 이를 저장하기 위해서는 HDMI를 통해 외부 장치에 연결해야 한다.
이 제품은 국내 출시 전부터 VDSLR(동영상 촬영에 주로 쓰이는 DSLR)사용자의 이목을 끌어온 제품이다. 단순히 4K 동영상 촬영 기능 때문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1,700달러, 약 176만 원, 바디만)에 해외에서 출시됐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캐논의 'EOS-1D C'는 11,999달러에 출시됐다(물론 비트전송률이나 기기 자체의 성능은 뛰어나다). 이외에도 전문가용 4K 동영상 촬영 장비는 우리 돈으로 1,000만 원 내외의 가격대다.
GH4와 비슷한 가격대의 '가정용' 4K 장비를 살펴보면, 같은 행사에서 소니가 전시한 FDR-AX100이 1,998달러다. 렌즈 구매 가격을 생각하면 비슷한 가격대지만, 이미지센서는 소니 제품이 0.25인치 정도 작다. 게다가 GH4는 렌즈를 교환해 다양한 기법으로 촬영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도 4K 동영상 초당 24프레임 정도로 지원한다. 하지만 스마트폰 카메라는 손톱보다 작은 이미지 센서를 쓰기 때문에, 포서즈 시스템(4/3인치, 17.3mm x 13mm)이미지센서를 적용한 GH4와 비교했을 때 화질이나 해상력에서 큰 차이가 있다. 액션캠 제품인 고프로 히어로3도 4K 녹화를 지원하지만, 초당 12프레임밖에 되지 않으니 논외로 하자.
GH4는 기존 4K 촬영장비와 비교해 가격 부분에서 상당한 우위에 있는 제품이다. 그러면서도 준수한 성능을 낸다. 게다가 기존 포서즈 시스템용 렌즈와 호환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현재 파나소닉 부스에는 표준 줌렌즈, 동영상용 렌즈 등 다양한 렌즈와 연결한 GH4를 직접 써보고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촬영하는 동영상을 주 무대에 있는 4K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최근 출시한 웨어러블 액션캠 'HX-A100'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암밴드를 활용해 본체를 팔에 부착하고 케이블에 연결된 렌즈를 귀에 고정해 사용자가 바라보는 시점에서 영상을 촬영하는 아웃도어용 캠코더다. 파나소닉은 부스에 별도의 액션캠 체험공간을 마련하고 방문객이 제품을 직접 착용해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 밖에도 루믹스 GX1, 루믹스 GM1 등의 미러리스 카메라와 미러리스 카레라용 렌즈군 25종을 전시해 방문객을 맞는다.
파나소닉코리아 노운하 대표는 "파나소닉코리아가 P&I에 참가한 이래 가장 많은 카메라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번 전시회에서 많은 관람객이 파나소닉의 다양한 제품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P&I 2014 행사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20일에는 오후 5시까지만 열린다. 일반 관람객은 1만 원(20인 이상 5,000원)이며 사전 등록자, 만 65세 이상(1949년 이전 출생자) 5세 미만의 영유아, 등록장애인,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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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