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최대 규모의 학생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인 '2014 이매진컵(2014 Imagine Cup)'이 마이크로소프트(MS)본사가 위치한 미국 시애틀 워싱턴 대학교에서 29일(현지시각) 개최됐다.
이번 '이매진컵 2014 월드파이널'에는 한국의 '보몬(BOMON)'팀을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전세계 34개 국가를 대표하는 34개 팀이 참가해 최종 우승을 놓고 경합한다.
이매진컵은 전 세계 청소년들의 기회의 격차를 해소하고, 그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유스스파크(Microsoft YouthSpark)'의 초석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16세 이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다른 나라와 다른 도시에서 개최한다. 2003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12주년을 맞았으며, 지난 11년 동안 참가국은 190여 개국, 참가자 수는 175만 명에 달한다.
2014 이매진컵은 'Dream it, Build it, Live it(꿈꿔라, 만들어라, 경험하라)'를 주제로 MS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 미국의 비영리단체 코드닷오알지(Code.org)의 공동 설립자 하디 파토비, 소셜 뉴스 공유 사이트 레딧(Reddit)의 총괄 책임자 에릭 마틴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대회의 핵심 경쟁 부문은 ▲게임(Game)▲이노베이션(Innovation)▲월드 시티즌십(World Citizenship)으로 구성된다. 각 부문 1등팀 5만 달러, 2등팀 1만 달러, 3등팀 5,000 달러의 상금이 지급되며, 우승자의 프로젝트를 보다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돕는 부트 캠프(Boot Camp)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한다. 월드 챔피언십을 통해 각 부문 상위 3개 팀을 선정하며, 최종 우승팀에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독대해 그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2014 이매진컵에서는 핵심 경쟁 부문과 별도로,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시장에 어떻게 선보일 지에 대한 도전 과제 '소프트웨어 디벨롭먼트 라이프사이클 챌린지(Software Development Lifecycle Challenge)'도 함께 진행된다. 이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5분 분량의 동영상으로 제작하는 '피치 비디오 챌린지(Pitch Video Challenge)' ▲프로젝트 제안서를 만드는 '프로젝트 블루프린트 챌린지(Project Blueprint Challenge)' ▲스스로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스크린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선보이는 '유저 익스피리언스 챌린지(User Experience Challenge)'로 구성돼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1, 2차 예선과 부산에서 열린 최종 결선에서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국가대표로 선발된 보몬팀이 정전기를 소재로 한 독특한 컨셉의 윈도8용 플랫폼 게임 '언더베드(Under Bed)'를 선보인다.
보몬 팀은 7월 30일과 31일 2일 동안 MS 직원과 이매진컵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발표를 진행한다.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인도 등 총 10개국에서 온 팀과 게임 부문 1등을 놓고 경쟁한다. 각 부문 1등에 오르면 8월 1일 최종 심사에서 3명의 심사위원에게 개발한 앱을 소개하고, 어떻게 상용화해 이익을 거둘 것인지 설명해야 한다.
보몬 팀 육현수 학생은 "1등을 목표로 노력해 꼭 상금과 앱 상용화 기회, 그리고 빌 게이츠를 만날 기회를 얻겠다"며, "10개월 동안 학업도 쉬어가며 도와준 다른 4명의 팀원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8월 1일 최종 결선은 이매진컵 공식 홈페이지(http://www.imaginecup.com)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 될 예정이다.
글 / 시애틀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