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9일(현지시간), 애플이 4.7인치와 5.5인치로 화면을 키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공개했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애플의 8번째 아이폰 모델. 두 제품 모두 레티나 디스플레이 HD를 탑재했으며, 크기가 키운 대신 곡선형 디자인을 적용해 착용감을 높였다. 아이폰 특유희 산화피막알루미늄 재질의 유니바디 디자인도 그대로 계승했다. 이벤트 시작을 알리는 동영상 소개 후, 애플 팀 쿡 CEO가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등장했다.
그는 이 곳 플린트 센터를 언급하며 "이 곳은 30년 전 맥킨토시를 처음 발표한 장소다. 그리고 아이맥을 발표한 장소로 뜻 깊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그는 "아이폰은 대중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스마트폰이다. 소비자 만족도 조사 결과 98%가 제품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우리는 그동안 8개의 아이폰을 발표했다. 이제 새로운 아이폰을 공개한다. 바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다"라고 말했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디자인과 화면 특징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디자인은 똑같다. 단지, 크기만 다를 뿐이다. 커브드 디자인, 스테인리스 스틸, 새로운 세대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HD, 내구성을 높인 아이언 스트렝스 글래스, Improved polarizer, IPS 리퀴드 크리스탈, 울트라씬 백라이트 등을 탑재했다. 커진 화면을 보호하기 위해 내구성을 높이고, 넓은 화면의 밝기를 유지하기 위해 소모하는 전력 등을 줄였다는 것이 골자다. 또한, 내구성과 전력 효율을 높이면서 두께는 오히려 줄였다고 강조했다.
아이폰6플러스 화면 크기는 5.5인치로 화면 해상도는 1,920 x 1,080이다. 아이폰6 화면 크기는 4.7인치이며, 해상도는 1,334 x 750. PPI는 기존 아이폰5s와 같거나 높다. 아이폰6는 아이폰5와 같은 326ppi이며, 아이폰6플러스는 401ppi다. 픽셀 수는 훨씬 더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아이폰6는 아이폰5s보다 약 100만 개 이상(38% 이상), 아이폰6플러스는 200만 개 이상(185% 이상)많아 더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폰5s 두께와 비교해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는 더 얇다. 더 얇은 것은 아이폰6로 6.9mm이며, 아이폰6플러스는 7.1mm(아이폰5s 두께는 7.6mm이다). 크기는 커졌지만, 두께는 줄어 착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커진 화면에 대한 부연 설명도 이어졌다. 콘트라스트가 높아 화면이 더 밝으며, 텍스트를 읽기에도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가로로 사용할 때 나타나는 확장 모드도 등장했다. 이 확장 모드는 이메일, 메시지, 날씨, 주식 등 다양한 앱을 실행할 때 넓어진 가로 길이에 맞춰 UI가 변경된다. 화면이 큰 아이패드를 가로로 눕혔을 때, 아이폰과 다르게 더 많은 정보 표시를 바탕으로 변경되는 UI와 비슷하다. 키보드도 확장된다. 기존에는 QWERTY의 기본 타자만 나타났지만, 이제는 좌우로 특수 문자와 기능 키 등이 일부 더 표시된다.
아이폰6플러스의 경우 하단에 있는 퀵 메뉴가 가로로 돌려도 그대로 따라온다. 그만큼 가로 확장 모드에 공을 들인 셈. 또한, 한 손으로 사용할 경우 커진 화면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문제점도 보안했다. 홈 버튼을 누르지 않고, 터치ID 기능을 활성화할 때처럼 2번 톡톡 건드리면 상단 화면이 아래로 내려온다. 그만큼 엄지 손가락으로 화면을 누르는 거리를 단축한 것. 여전히 한 손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바뀐 해상도, 커진 화면 등으로 혹시 기존 앱과 호환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말끔히 지웠다.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는 130만 개에 달하는 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한단계 발전한 성능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2세대 64비트 아키텍처를 적용해 성능과 전력 효율읖 높인 애플 A8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이전보다 크기는 13% 줄었지만, CPU 성능은 25%, GPU 성능은 50% 더 향상됐다. 맨 처음 출시한 아이폰 1세대 모델과 비교하면 CPU 성능은 50배, GPU 성능은 84배 향상된 셈이다. 또한, 오래 사용해도 성능 저하 없이 계속해서 꾸준한 성능을 유지한다.
애플은 iOS8의 새로운 그래픽 기술 '메탈(Metal)’을 이용하면 게임용 콘솔과 같은 그래픽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EA, 게임로프트, 에픽게임즈, 로비오스타, 유비소프트, 유니티 등 게임 관련 개발사와 게임 엔진 개발사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현장에서 LOL과 같은 AOS 장르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향상된 배터리 성능도 강조했다. 순수하게 음악을 감상할 경우, 아이폰6플러스는 아이폰5s 보다 2배 정도 더 길게 들을 수 있다. 동영상이나 와이파이 접속, LTE 접속, 3G 접속, 3G 음성통화, 대기시간 등도 향상됐다.
A8 프로세서와 함께 M8 모션 보조프로세서도 탑재한다. M8 모션 보조프로세서는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나침반, 기압을 감지하는 기압계(고도 측정)등 여러 센서를 이용해 동작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다. 아이폰이 수면상태일 때도 계속해서 사용자의 동작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며, 센서를 하루 종일 사용하는 피트니스 관련 앱을 사용할 때 배터리 수명도 절약해준다.
LG유플러스 등장
150Mbps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LTA 기술과 LTE 망에서 음성통화할 수 있는 VoLTE(Voice over LTE)기술 지원을 언급하며 재미있는 화면이 등장했다. 각 국 대표 이동통신사 로고가 나타나며, SK텔레콤, KT와 함께 LG유플러스 로고가 등장한 것. 그동안 LG유플러스는 기술적으로 아이폰을 출시할 수 있었지만, 3G 음성통화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에 항상 빠져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VoLTE를 지원하면서 음성통화를 해결해 LG유플러스로도 출시할 수 있는 것.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지만, 올 겨울 LG유플러스가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를 출시할 지 모를 일이다.
최신 규격 802.11ac 무선랜과 와이파이 콜링 기술 등도 지원한다.
800만 화소 ‘아이사이트(iSight)’ 후면 카메라 성능도 향상됐다. 어두운 곳에서 자주 발생하는 손떨림 현상을 보정하는 ‘광학 이미징 보정 기술(OIS)’을 지원하며, 이전 보다 약 2배 정도 빠르게 AF(오토포커스)를 잡는다. 또한, 1080p 동영상의 경우 초당 최대 60 프레임, 슬로 모션 동영상의 경우 초당 최대 240 프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으며, 연속 오토포커스, 시네마틱 동영상 보정, 타임 랩스 비디오 기능 등도 지원한다.
한국 1차 출시국가에서 빠져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오는 9월 19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이벤트 발표 전 한국이 이번에는 1차 출시국가에 포함된다던 소문은 아쉽지만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 12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2014년 안에 115개 국가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참고로 32GB 모델은 없어졌으며 16GB, 64GB, 128GB 모델로 출시한다. 아이폰6 가격은 미국 기준 2년 약정에 16GB 모델 199달러, 64GB 모델 299달러, 128GB 모델 399달러이다. 아이폰6플러스 가격은 아이폰6 용량별 가격에 100달러만 더하면 된다.
제품 색상은 아이폰5s와 같다. 골드,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3가지 색상으로 출시한다.
글 /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