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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4인치 노트북도 이젠 980 '그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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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출시된 여러 PC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제품 중 하나가 바로 LG전자의 '그램' 이었다. 이름 그대로 1kg 이하의 무게를 갖춘 초경량 노트북으로, 전반적인 PC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제법 높은 인기를 끌며 PC시장에서 LG전자의 존재감을 한층 높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여세를 몰아 1월 14일, LG전자는 상품성을 한층 개선한 신형 그램을 비롯한 2015년형 신형 PC를 대거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제품은 초경량 노트북 신형 그램 외에 노트북과 태블릿PC의 형태를 오가며 쓸 수 있는 투인원 제품인 탭북 시리즈의 신제품, 그리고 곡면 화면을 적용한 시네뷰 일체형 PC등이다.

그램 14, 화면 크기는 14인치로 확대하며 무게는 980g으로 유지

이날 소개된 '그램 14'는 블랙과 골드, 화이트의 3가지 컬러로 출시되며, 14인치 급 풀HD 화면을 탑재, 13인치 급 화면을 탑재한 전작에 비해 다소 커졌다. 하지만 무게는 980그램, 두께는 13.4mm으로 전작의 수준을 그대로 유지, 휴대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강화했다고 LG전자는 강조했다. 제품 외형에 카본마그네슘, 리튬마그네슘 등의 신소재를 도입한 덕분이라고 한다.

그램14 출시

내부 성능도 한층 강화,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인 5세대 코어(코드명 브로드웰) 시리즈를 탑재했다. 최상위 제품인 14Z950-GT70K는 코어 i7-5500U, 중간 급 제품인 14Z950-GT50K/5GK/5BK는 코어 i5-5200U를 탑재했으며, 보급형 제품인 14Z950-GT3MK는 코어 i3-5005U를 갖췄다. 5세대 코어는 내장 그래픽의 성능을 강화하고 전력 효율을 높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램 14 배터리

기존 제품에서 다소 지적을 받았던 배터리 사용시간도 개선했다고 한다. 성능과 화면 크기를 강화했지만 LG화학에서 개발한 고밀도 배터리를 탑재, 전작보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17% 늘어났다. 제조사에서 밝힌 그램 14의 최대 배터리 이용 시간은 완전 충전 시 최대 10.5시간이다.

그램 15

그 외에 화면을 열면 바로 빠르게 부팅되는 오픈 부팅, 얼굴인식 윈도 로그인, 그리고 별도의 젠더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는 표준 USB 3.0 및 HDMI 포트가 그램 14의 특징이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15.6인치의 큰 화면을 갖춘 '그램 15(무게 1,390g)'도 함께 출시한다고 전했다.

살짝 휘어진 21:9 화면비의 일체형PC, 가정용 시장이 타겟

모니터와 본체를 하나로 합친 일체형(올인원) PC도 새로 출시했다. 이날 소개된 LG전자의 '시네뷰 일체형 곡면 PC'는 화면 전체가 살짝 휘어진 것이 특징이며, 2,560 x 1,080 해상도의 21:9 화면비를 갖추고 있다. 덕분에 극장용 영화를 레터박스(검정 화면)이나 비율 왜곡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시네뷰 일체형 곡면 PC

본 제품 역시 인텔의 5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최상위 모델인 29V950-TU50K는 코어 i5-5200U, 중간급 모델인 29V950-UT10K와 보급형 모델인 29V950-UT13K는 펜티엄 3805U를 탑재했다. 특히 29V950-TU50K와 29V950-UT10K는 엔비디아 지포스 GT840M 외장형 그래픽을 얹어 게임 성능을 보강한 것도 눈에 띈다(29V950-UT13K는 인텔 HD 내장형그래픽 탑재).

시네뷰 일체형 곡면 PC TV 시청

가정용으로 많이 쓰이는 일체형 PC의 특성을 고려, 부팅 없이 TV를 시청할 수 있는 튜너와 리모컨을 제공하고 있으며, 외부의 스마트기기와 연동할 때 유용한 블루투스 4.0 기능도 갖췄다. 그 외에 향후 기능 향상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메모리와 HDD의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점도 장점이라고 LG전자는 강조했다.

슬라이드형에서 분리형으로 변신한 '탭북 듀오'

한편, 이날 LG전자는 노트북과 태블릿PC의 특성을 모두 갖춘 투인원 PC인 탭북의 새로운 시리즈인 '탭북 듀오'도 출시했다. 화면을 밀어 슬라이드 방식으로 형태를 전환하는 기존 탭북과 달리, 탭북 듀오는 화면과 키보드 부분이 분리형인 것이 특징이다.

탭북 듀오

접이식 스탠드를 펴서 화면을 세우고 그 앞에 키보드를 두어 노트북처럼 쓰다가 화면부만 들고 다니며 태블릿PC로 이용이 가능하다. 키보드 부분과 화면 부분은 서로 자석으로 연결되어 있어 키보드 위에 화면을 붙여 보관하거나 화면부 뒤쪽에 키보드를 붙여 이용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변신한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최근 PC 시장이 침체라고는 하지만, 작년 LG전자는 PC 시장에서 제법 좋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한다. '그램'과 '탭북' 등의 주력 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덕분이다. 특히 이들 제품은 높은 휴대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기기가 흥하고 있는 최근의 특성을 잘 반영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LG전자의 경쟁사인 삼성전자 역시 초경량 노트북을 최근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접근 방식은 다소 다르다. LG전자 그램 14가 전작보다 커진 14인치 화면을 적용하면서 무게는 변함이 없는 980g이라는 것을 강조한 반면, 삼성전자의 노트북9 2015 에디션은 화면 크기를 12.2인치까지 줄이면서까지 무게를 950g까지 한층 경량화했다.

그램14 무게

그래서인지 이날 행사에서 LG전자는 "그램 14가 국내에 판매되는 14인치 노트북 중 가장 가볍다는 점을 한국기록원에서 인증 받았다"는 점, 그리고 "생산성과 휴대성을 동시에 추구한 최적의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소비자들이 2인치 더 큰 화면을 선택할 것인지, 30g 더 가벼운 무게를 선택할 것인 것인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참고로 행사장에서 그램 14의 무게를 디지털 저울로 직접 달아보니 LG전자에서 밝힌 980g보다도 가벼운 963g으로 무게가 측정되기도 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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