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강형석 기자] 사진사들의 지름신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라이카(Leica)가 강남구 봉은사로에 직영점 '라이카 스토어 강남'을 열고 손님맞이를 시작했다. 다양한 라이카 카메라를 직접 만져보는 것부터 시작해 상담과 구매가 한 번에 이뤄지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말 그대로 라이카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다.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의 강남 직영점은 과거 쇼룸으로 운영되던 곳이었다. 말 그대로 라이카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장소였지 판매를 위한 곳은 아니었다. 직영점을 열기 전의 판매는 반도카메라가 해왔고, 매장은 충무로에 자리하고 있었다.
직영점을 운영하면서 소비자는 기존 반도카메라의 매장과 강남 매장 등 두 곳에서 라이카 카메라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직영점을 3곳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품의 특수성을 감안해 백화점에 입점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며, 지방에도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방 매장은 부산이 유력하다.
서비스는 강남 직영점에서 이뤄진다. 반도카메라 충무로 매장에 있던 서비스 센터가 이전하게 된 것. 이에 당분간 반도카메라는 충무로 매장에서 서비스 접수를 받아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라이카 스토어 강남에서는 전통의 라이카 카메라부터 쌍안경, 다양한 액세서리 등을 볼 수 있다. 관련 서적이나 홍보물도 구매하거나 볼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 외에 라이카가 선보이는 한정판 카메라를 전시하기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알려져 있는 레니 크라비츠와 협업으로 전세계 125개만 출시된 한정판과 M-P 사파리(Safari)에디션을 볼 수 있다.
매장 한 켠에는 사진작가의 작품도 전시된다. 5월 13일부터 약 1개월 가량 거리 패션 사진작가로 잘 알려진 남현범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는 워크숍 프로그램 운영 및 다양한 작가들과 연계해 작품을 전시하고 이를 관람객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는 흑백 사진만을 위한 카메라 '라이카 M 모노크롬(Typ 246)'을 공개했다. 흑백 사진에 맞춰 조율된 35mm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이 제품은 2,400만 화소를 품었고 여유로운 메모리 용량으로 민첩한 성능을 자랑한다. 최대 감도는 ISO 2만 5,000이다. 국내 가격은 960만 원대에 책정됐다.
위치는 애매하지만, 라이카니까 괜찮아
라이카 스토어 강남은 서울지하철 9호선 언주역 1번 출구에서 가깝다. 주변에 다소 멀지만 논현역과 학동역, 강남구청역, 선정릉역, 선릉역, 역삼역, 강남역 등이 있다(언주역이 이들 역 중앙에 있다). 9호선이 생겨서 그렇지, 쇼룸이었던 시절에는 교통수단을 이용하기 애매한 위치였다. 이런 곳에 직영점을 연다는 소리에 불안감이 들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매장을 직접 보니 사진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와도 좋을 정도로 잘 꾸며졌다. 조금 협소하다 느껴지지만 단순히 매장에서 카메라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라이카의 브랜드 가치를 경험하고 사진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며진 라이카 스토어 강남. 사진인들의 성지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글 / IT동아 강형석(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