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IT동아 권명관 기자] 오는 2015년 6월 8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애플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모스콘 센터(Moscone Center)에서 '애플 세계개발자 회의 2015(Apple 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 2015, 이하 WWDC 2015)'를 개최한다. 매년 애플은 WWDC에서 맥 운영체제 'OS X'과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용 'iOS'의 차세대 버전을 발표한다. 특히, 지난 2014년 열린 'WWDC 2014' 이후 새롭게 추가된 스마트 시계 '애플 워치'용 '워치 OS'도 WWDC 발표에 추가됨에 따라 전세계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참고로 애플은 이번 WWDC 2015에서 총 100회 이상의 기술 관련 세션을 마련했으며, 개발자들이 직접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고 개발 중인 앱을 애플 개발자들과 상담해 최적화할 수 있는 핸즈온 세션도 마련했다. 또한, 2014년 최고의 앱을 선정하는 '애플 디자인 어워즈(Apple Design Awards)'도 함께 진행한다.
WWDC는 개발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도 뜨겁다. 차기 애플이 선보일 신제품(맥, 맥북,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발표할 수도 있다는 기대 때문. 신제품을 발표하지 않더라도, 향후 나올 제품의 기능이나 업데이트 등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기에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들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올해 WWDC 2015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참가 티켓을 선착순이 아닌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배포했다. 더 다양한 참가자에게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하자는 취지다. 한 사람당 한 장만 신청할 수 있었으며, 참가자 신청은 지난 4월 17일 금요일 오전 10시(미국 태평양 표준시)까지 WWDC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받았으며, 최종 참가자는 지난 4월 20일 월요일 오후 5시(미국 태평양 표준시)에 발표했다. 참가 신청자 이외에도 애플은 올해 최대 350명의 장학생을 선발했으며, 전세계에서 참여하는 STEM organizations 회원들과 학생들에게 무료로 티켓을 제공하기도 했다.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의 필립 쉴러(Philip Schiller)부사장이 이번 WWDC 2015 개최를 알리며 전한 말을 살펴보자. 그는 "우리는 WWDC에서 iOS와 OS X을 위한 실기술을 개발자들과 공유할 것이다. 앱스토어라는 앱 생태계를 시작으로 애플은 사용자들의 삶을 변화시켰으며, 전세계에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WWDC 2015 현장은 iOS와 OS X의 개발 영역에 더욱 많은 정보 공유가 있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또한, 국내외 언론은 애플이 새로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 악성 프로그램의 동작을 제한하는 루트리스(Rootless)기능,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환승 정보, 보다 발전한 시리의 인식 및 검색 결과, 아이패드 (앱 별)화면 분할 기능 등을 발표할 것이라 예상 중이다. iOS9과 애플 워치용 애플 OS의 메이저 버전 발표도 기대한다. 하지만, 애플은 전통적으로 지금까지 WWDC에서 발표할 내용을 단 한번도 미리 공개한 적이 없다. 때문에 많은 '카더라' 소식이 주를 이룬다. 행사가 열리기 직전까지 예상만 할 수 있을 뿐이다. 결론은 하나다.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애플이 무엇을, 어떻게 발표할지는 당일에 듣는 수밖에 없다. 점점 WWDC에서 신제품을 발표하는 일이 줄어들고 있지만, 깜짝 제품 발표도 종종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WWDC 2015 발표를 하루 앞둔 현장의 분위기는 뜨겁다. 전세계에서 모인 개발자들이 참가 등록을 위해 계속 모스콘 센터로 삼삼오오 모여들고 있는 중. 이에 하루 전 모스콘 센터 주변의 모습과 행사를 기다리는 관계자 및 참가자, 개발자 등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현장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하지 말자. WWDC 2015 일부 세션은 WWDC 홈페이지(http://www.apple.com/live/)와 WWDC 전용 앱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며, 모든 기술 세션 동영상 역시 당일 게시한다. 더 자세한 정보는 WWD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