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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한민국 창업리그, "한국 창업자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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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안수영 기자]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이 이슈가 되는 요즘, 각종 기관 및 기업에서 창업을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2007년 시작돼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창업경진대회는 '2015 대한민국 창업리그'다.

대한민국 창업리그는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미래 유망 CEO 발굴 프로그램이다. 전국 예선 창업경진대회의 수상팀을 대상으로 단계별 창업 리그를 실시해, 유망한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민국 창업리그'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전국에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 98개팀을 선발했다. 창업진흥원은 전국 본선 진출자의 사기를 진작하고, 창업열정과 도전정신을 고취하고자 '창업리그 예선 통합 시상식 및 출정식' 행사를 17일 개최했다.

2015 대한민국 창업리그

예선 통합 시상식 및 출정식이 열리는 17일 오후 2시 30분. 2015 대한민국 창업리그의 본선 진출 98개 팀이 좁은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2015 대한민국 창업리그의 예선에는 5,075개의 팀이 응모를 했으니, 출정식에 모인 본선 진출자들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당히 올라온 것이다. 초반에는 시상식을 앞둬서인지, 다음주 본선을 염두에 두어서인지, 다소 경직된 분위기였다. 하지만 출정식에서 개최된 축하 공연과 축사를 거치며 분위기는 점점 편안하게 잦아들었다.

2015 대한민국 창업리그

이번 출정식에서 창업진흥원 강시우 원장은 대한민국 창업리그의 취지를 설명하고, 본선 진출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강 원장은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까지 진출한 창업자 분들께 박수를 보낸다.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본선에서 잘 보여주셨으면 한다. 대한민국 창업리그는 지난 2007년부터 개최됐는데, 올해는 지난 대회보다 눈에 띄는 아이디어들이 많아서 더욱 기대된다. 미래 시장 경제에 역동성을 불어넣으려면 창조적 혁신이 필요하며, 이는 창업이 좌우한다. 즉, 여기 계신 분들이 우리 사회의 장래를 좌우할 것이다. 여러분이 찬란한 미래를 꽃피울 수 있도록 창업진흥원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2015 대한민국 창업리그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2012년 실전 창업리그'(2012년 당시 대회 명칭이 달랐음)의 우수자였던 윈드앰프의 하성우 대표가 창업을 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점들을 아낌없이 조언했다. 하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실질적인 조언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윈드앰프는 강력한 기류 증폭기술로 주변의 바람을 빨아들여, 더 적은 에너지로 더 많은 바람을 만들어내는 날개 없는 선풍기를 개발한 회사다.

"여러 번의 사업 성공과 실패를 거치며, 현재 윈드앰프에서 일하고 있다. 그 동안 디자인, 출판, 게임, 건설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다. 90년대에는 옷을 판매하기도 했다. 그 때 느낀 것은 유행이나 인기에 편승하는 사업 아이템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회사가 망가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예인에 기댄 마케팅을 했다가 큰 손해를 봤다.

IT 붐이 불었던 2000년도에는 친구의 게임 회사에 투자를 했다. 그 때는 돈을 좇았다. 그랬더니 돈을 벌 때는 즐거웠지만, 돈을 벌지 못했을 때는 참 괴로웠다. 따라서 돈 자체를 따르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돈이 벌리지 않더라도 즐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및 건설과 관련된 업을 한 적도 있었다. 아파트에 신문과 우유를 간편하게 보관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실제 건설사에 계약을 했다. 그러나 건설업의 특성상 자금이 들어오려면 오랜 시기를 버텨야 했다. 당시에는 그것을 미처 몰랐고, 결국 많은 빚을 지게 됐다. 그 때 깨달았다. 기업의 오너는 돈이 언제 들어오고 나가는지, 언제까지 견딜 수 있는지를 꾸준히 체크해야 한다. 이는 사업 아이템보다 더 중요하다.

2015 대한민국 창업리그

이렇게 다양한 업을 거쳐 윈드앰프 사업을 시작했다. 건물과 건물 사이의 바람이 평지보다 세다는 것을 느끼고, 이 원리를 이용해 선풍기를 만들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 아이디어의 출발점이었다. 디자인 전공자였던 만큼 기술 분야에는 문외한이었지만, 수많은 도전 끝에 결국 제품을 개발했다. 하지만 제품을 개발했다고 해서 끝이 아니었다. 윈드앰프는 다이슨의 날개 없는 선풍기와는 바람을 만드는 방식이 다르다. 그런데 이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카피캣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이 때 느꼈다. 내 제품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지만, 타사의 제품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겠구나 생각했다.

또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천지창조'라는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다. 방송에서는 중도 탈락했다. 국가기관에 제품에 대한 인증을 이틀 만에 받아오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국가 기관의 인증을 이틀 만에 받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회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다'라고 느꼈다. 미리 준비하는 것은 곧 미래의 자산이 된다"

마지막으로 하 대표는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직원을 제대로 교육하려면 3~4년의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창업자와 달리 직원들은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 만약 육성했던 인재가 퇴사를 한다면 그간의 노력은 소용이 없어진다. 더구나, 벤처기업의 경우 사람을 구하는 것이 자금을 구하는 것보다 어렵다. 이를 항상 염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15 대한민국 창업리그

2015 대한민국 창업리그

하 대표의 강연 이후에는 본선 진출 98개팀에 대한 수여식이 열렸다. 98개의 본선 진출팀은 50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을 수여받았다. 향후 본선을 통과해 결선인 '슈퍼스타V'에 진출하는 15개 팀은 추가 상금과 시제품 제작비, 창업 멘토링 등을 지원받게 된다.

이번 출정식에 참여한 창업자들은 오는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본선을 치르며, 여기서는 15개팀이 선발될 예정이다. 본선에서 선발된 15개팀은 결선 대회인 '슈퍼스타V'에 진출한다. 최종적으로는 슈퍼스타V에서 최종 10개팀이 선정된다.

2015 대한민국 창업리그

한편, 2015 대한민국 창업리그 전국본선은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열린다. 결선 진출 평가는 보유 역량(20%), 기술성(20%),사업성(60%)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즉, 좋은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실제 사업 가능성이 중요하다. 다가오는 본선 대회에서는 과연 어떤 팀들이 '슈퍼스타V'에 진출할지,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어떤 팀들이 우승하게 될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이를 위해 본선까지 노력을 기울인 98개 팀을 응원한다.

2015 대한민국 창업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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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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