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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만에 훌쩍 큰 스타트업 5인방, 커머스 팩토리 1기 데모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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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하다는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산업이 발전하고 평균 학력은 높아지고 있는데, 오히려 일을 하고자 하는 청년들의 의지를 제대로 수용할 만한 기회는 줄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모순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몇몇 청년들은 일반적인 취업 과정을 포기하고 아예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하는 창업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알다시피 창업이라고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기본이고, 남다른 사업수완은 물론, 기본적인 자금도 필요하다.

커머스 팩토리 데모 데이 행사장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가 바로 커머스 팩토리(Commerce Factory)다. SK 그룹의 사회 공헌 영역을 담당하고 있는 SK플래닛의 주도하에,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 로아컨설팅 등이 참여해 유망한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그리고 1기 사업이 진행된 지 5개월이 지난 9월 21일, 참여 5개사(킨트, 어스토리, 콩콩, 헬로우젠틀, 멜리펀트)의 성과를 소개하는 '데모데이' 행사가 개최되었다.

눔 코리아에서 확인한 스마트업의 모범사례

이날 행사는 로아컨설팅 김주현 대표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해당 프로젝트의 주관사인 SK플래닛의 김주리 팀장과 디캠프 김광현 센터장은 "당초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걱정이 많았지만 생각 이상의 성과를 거두어 우리들도 많이 배웠다", "대기업의 상생의지를 확실히 알게 되어서 감개가 무량하다"라고 각각 소감을 전했다.

행사의 시작은 헬스케어 및 다이어트용 앱인 눔(Noom)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눔 코리아의 정수덕 총괄의 키노트로 시작되었다. 그는 대기업인 삼성전자에서 일하기도 했으나,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기 위해 8년전, 당시 신생 기업이던 눔에 합류하게 되었다. 자유로운 사고와 열정 있는 사람들을 중시한 덕분에 2010년에 400만 다운로드, 지금은 3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눔 코리아 정수덕 총괄

특히 인재를 모집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는 사람은 빠르게 걸러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시간을 길게 잡고 파고들 듯 인터뷰를 하며 해당 인재의 진정한 속내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외부로부터의 펀딩(투자)의 경우, 자신이 필요로 할 때가 아닌 현재 여유가 있을 때, 혹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적극적으로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얼리 디자이너는 아이디어만, 나머지는 우리가 알아서 – 킨트

뒤이어 커머스 팩토리 1기에 참여한 스타트업 업체들의 성과 보고가 이어졌다. 첫 보고는 주얼리 디자이너를 위한 생산&마케팅 플랫폼을 구축한 킨트(KINT)의 윤화식 대표가 맡았다. 현재 국내 주얼리 시장의 규모는 5조 8,000억원 규모로 크고 디자인의 중요성도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정작 디자이너는 홀대를 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킨트의 사업 모델

이에 유능한 디자이너는 디자인만 하고 생산 마케팅 판매를 킨트에서 통합 관리를 대행해 판로를 개척, 제품의 가격도 낮출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킨트는 디자이너 발굴부터 계약, 브랜딩, 상품화 등을 제공하며, 특허 등록도 진행한다. 그리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디자이너와 킨트가 50%씩 나눔으로서 디자이너의 권리도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6명의 디자이너를 확보했으며, 주 평균 매출이 22% 씩 증가하는 등, 실제로 성공적인 사례가 진행되고 있음도 킨트는 강조했다. 현재 11번가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유통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오프라인 및 해외 진출도 할 계획이 있다고 한다.

해외 여행 계획도 동네 여행 가듯 편하게 짜자 – 어스토리

다음 키노트는 여행 플래닝 업체인 어스토리(Earthory)의 주원우 대표가 맡았다. 어스토리는 여행 준비에 대한 시간을 단축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동선 과정을 스스로 짤 필요가 없어 해외 여행을 할 때도 마치 동네 여행을 하는 것처럼 쉽게 추천 도시와 테마 및 추천 일정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스토리 사업모델

어스토리에는 8만개 이상의 여행사 여행 일정이 등록되어 있으며, 누적된 다른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각의 여행 계획에 적합한 숙박업소나 명소를 추천 받을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취향에 맞는 데이터 입력을 거쳐 각 여행의 동선이 등록되며 자신에게 최적화된 숙소도 제휴된 서비스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설정한 여행 계획은 웹과 앱으로 확인 가능하며 문서의 출력도 가능하다. 어스토리 주원우 대표의 보고에 따르면 어스토리는 2015년 초에 대비해 누적 회원 250% 증가했으며, 향후 더 많은 여행사 및 호텔등과의 제휴를 맺어 한층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용 많이 들고 귀찮던 오프라인 모임을 원스탑으로 손쉽게 - 콩콩

다음 키노트는 오프라인 모임 도우미 서비스인 콩콩(Cong Kong)의 김양근 대표가 맡았다. 이는 지루하고 수동적이며 통계도 불명확한 기존 오프라인 모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김양근 대표는 강조했다.

콩콩 사업모델

콩콩은 등록부터 결제, 입장 확인, 현장 운영, 통계/분석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이벤트 통합 플랫폼으로, 이미 이를 통해 최소 100부터 최대 12만명에 이르는 규모의 행사를 진행한 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방식으로 진행하는 경우에는 1천 만원 이상이 드는 행사 역시 콩콩을 이용하면 무료로 진행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콩콩의 웹 및 앱 통합 환경을 통해 행사 주최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대부분 제공하며, 등록부터 결제, 그리고 운영에 이르기까지의 환경을 손쉽게 제공한다. 그리고 오프라인 이벤트에 참여한 대상의 빅 데이터를 통해 각종 통계나 데이터의 분석이 가능하며, 행사 참여자끼리 친구가 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고 김 대표는 밝혔다.

패셔니스타가 되고 싶어하는 꽃중년을 위한 컨설팅 – 헬로우 젠틀

다음 발표는 중년 남성을 위한 패션 및 트랜드 컨설팅 서비스인 헬로우 젠틀(Hello Gentle)의 권정현 대표가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40~50대 남성은 870만명에 이르고 있고 이들의 경제력도 상당한 수준이지만, 그들은 패션 트렌드에서 항상 벗어나 있다고 한다. 헬로우 젠틀은 이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헬로우 젠틀 사업모델

헬로우 젠틀은 연평균 100만원 이상의 의류 소비가 가능한 비교적 여유로운 중년 남성을 노린다. 그들은 지나치게 트렌디하거나 지나치게 고전적인 패션 보다는 양쪽을 균형 있게 조합한 패션을 선호한다고 한다. 이에 헬로우 젠틀은 오프라인 상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1차 컨설팅을 하며, 각 대상에 맞는 의류의 구매부터 환불까지 대행해준다.

이미 서울 응암동 골목카페의 바리스타인 전만수씨가 헬로우 젠틀의 힘을 빌어 중년 패셔니스타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는 점을 권정현 대표는 강조하며, 이러한 사업 형태는 중년 남성 외에 향후에는 젊은이들에게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10초짜리 영상만 찍으면 누구라도 콘텐츠 제작자 – 멜리펀트 펀치

마지막 발표는 멜리펀트(Melephant)의 박재환 대표가 담당했다. 멜리펀트는 10초 이내의 짧은 현장 동영상 클립을 통해 '작품'을 만들 수 있는 펀치(Funch)라는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장을 보여주는 가장 쉽고 멋진 10초 비디오캐스트'라는 점을 강조한다.

펀치 사업 모델

펀치는 현장에서 2~10초 의 짧은 비디오를 모아 이른바 ‘비디오 디제잉’이라는 과정을 거쳐 하나의 비디오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 자신이 찍은 동영상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동영상까지 모아 비디오 디제잉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관심사 기반 그룹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이를 테면 같은 장소에서 찍은 동영상이라도 누구는 관중들의 반응만을 담은 비디오 클립, 또 누구는 아름다운 미녀들만 담은 비디오 클립으로 구성된 플레이 리스트만을 원할 수도 있다. 펀치는 이를 분석하고 편집을 거쳐 누구나 쉽게 보기 좋은 비디오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동영상 편집 지식이 없는 일반 사용자라도 누구나 콘텐츠 제작자가 될 수 있으며, 펀치 앱을 이용해 이른바 최대 10개의 ‘GIF 움짤’을 쉽게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을 박재환 대표는 강조했다.

10명 이하의 젊은이들이 모여 5개월 만에 이룬 성과

행사장 부스 전경

이날 행사에서 성과를 발표한 5개의 업체들은 모두 직원 수 5~10명 이내의 작은 규모이며, 커머스 팩토리 1기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5개월 만에 이 정도의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향후 이들 업체의 전개 및 2기 이후의 커머스 팩토리 프로젝트의 방향에도 신경이 쓰인다. 한편, 이들 업체들은 이날 발표가 진행된 선릉로의 은행권청년창업재단 홀에서 각자의 부스를 열고 참관객들에게 자사의 서비스를 체험하게 하는 간이 행사를 열기도 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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