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이상우 기자] 병원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과 달리 IT 인프라에 관한 투자가 인색한 편이다. 새로운 의료 장비나 병실 등을 확충하는 것이 눈에 띄는 차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병원 내 IT 인프라 확충은 진료 시간 단축과 각 부서간 소통 시간 단축 등의 효율성을 얻을 수 있다.
전자처방 시스템이나 의료기록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의사와 환자, 병원과 부서간의 빠르고 정확한 정보 수집 및 의사 결정에 이를 수 있으며, 신설 병원과 인프라를 연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노후화된 인프라 교체로 안정적인 진료 서비스 제공하고 총 소유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나타난다.
한국IBM은 국내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발표하며 국내 시장 전략 및 대형 병원의 솔루션 도입 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창원 경상대학교병원, 부산 성모병원, 메리놀병원, 가천 길병원 등 국내 대형병원의 IBM 스토리지 및 파워 시스템 등의 도입 현황을 소개했다.
부산성모병원은 노후화된 병원 인프라를 플래시 스토리지와 IBM 파워 서버로교체해 차세대 의료 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병원 데이터 저장 및 처리 속도를 높이고 안정성을 구현했다. 현재 메리놀병원도 IBM의 파워 서버와 IBM 플래시시스을 도입하고, 노후화된 병원 전산 인프라를 교체 중이다. 메리놀 병원은 이번 인프라 교체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버통합 및 가상화 기술을 통한 최적의 아키텍처 구축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가천길병원은 장비의 노후화와 오전 외래 업무 시간대에 많은 데이터 입출력 발생으로 인한 병목현상과 시스템 성능저하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IBM 플래시시스템을 도입하고, 데이터 증가에 따른 용량증설과 성능 향상 등 시스템 고도화를 준비 중이다.
최근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전자의무기록(EMR) 등 의료분야에서 정보통신 기술 환경이 발전함에 따라 취급하는 정보의 양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을 통해 수준 높은 진료서비스와 임상연구의 질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환자와 지역사회의 건강과 복지를 책임질 수 있는 병원으로의 목표를 실현해야 하는 것이 국내 헬스케어 산업에서의 과제이기도 하다.
해외의 경우 유수의 의료기관은 인지 컴퓨팅 솔루션인 IBM 왓슨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솔루션을 도입해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기술 및 자연어 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 의사가 더 빠르고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 IBM이 밝힌 국내 시장 전략은 병원의 인프라 도입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이다. 무이자 할부, 지불 유예, 리스 등의 지원은 물론, 병원이 기존에 구축한 장비를 역매입 해 기존 투자를 보호해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병원은 이를 통해 투자 비용을 최대 12% 절감할 수 있으며, 현금 유동성 최적화할 수 있으며, 프로젝트 손익분기점을 앞당길 수 있어.
한국 IBM 스토리지 김형석 상무는 "최근 헬스케어 분야 모바일데이터 급증으로 플래시 스토리지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며, "IBM의 플래시 스토리지인 IBM 플래시시스템과 파워 시스템즈 제품을 중심으로 병원뿐만 아니라 제약회사, R&D까지 특화된 마케팅과 세일즈 전략을 진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