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IT동아 이상우 기자] 화웨이가 CES 2016 기자간담회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화웨이 메이트8(Mate 8)을 공개했다. 화웨이가 밝힌 메이트8의 특징은 8가지다.
가장 먼저 디스플레이다. 화면 크기는 6인치지만, 화면 테두리를 최대한 줄여 본체 전체의 86%를 화면이 차지한다. 이를 전체 크기는 타사 5.5인치 정도의 스마트폰과 유사하지만 화면이 커 시원한 느낌을 준다. 고대비 화면을 적용해 표현력이 좋으며 색 재현률은 95%까지 높였다.
다음으로 성능이다. 4GB 메모리로 전반적인 처리 속도 및 멀티 태스킹 성능을 높였고, 이와 함께 기린 950 옥타코어 프로세서(2.3GHz x 4 + 1.8GHz x 4의 빅.리틀 구성)를 탑재했다.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인 기린 925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연산 성능을 높였고, 그래픽 성능은 125% 향상됐다. 또한, 6중 냉각 설계를 통해 발열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긴 배터리 지속시간 역시 메이트8의 특징이다. 4,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평균 사용 시간은 2.36일에 이른다. 무선 충전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화웨이는 이에 대해 "30분만 충전하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무선 충전 기능을 내장할 필요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메이트8은 스마트폰을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사람을 목표로 한 제품인 만큼 보안에도 신경 썼다. 후면에는 지문 인식 센서를 탑재했으며, 이 센서는 3단계 인식 방식을 적용해 보안 등급을 높였다. 이 센서를 통해 사진, 동영상 등의 콘텐츠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을 잠글 수도 있다. 이밖에 디스크 암호화, SD카드 잠금, 보안 키보드 등의 보호 기능을 갖춰 무단으로 설치된 악성 앱이 데이터를 가로채거나 키로깅 등 등의 개인정보 유출을 차단한다.
업무 효율성을 위한 기능 역시 특징이다. 120도 각도에서 나오는 소리를 담을 수 있는 마이크를 탑재해 지향성을 높였으며, 이 마이크를 활용할 수 있는 전용 앱도 탑재했다. 전용 앱은 여러 방향에서 나는 소리를 구분해 녹음/재생할 수 있으며 특정 방향의 소리만 녹음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화면 캡쳐를 위한 UX도 갖췄다. 오무린 손가락 관절부위로 화면을 두드리면 화면을 캡쳐하며, 원하는 모양으로 잘라내는 것도 가능하다. 또 긴 웹 페이지를 세로로 캡쳐할 수 있는 스크린 캡쳐 기능이 있으며, 화면을 두 번 두드리면 동영상으로 캡쳐하는 기능이 작동한다.
출장이 잦은 사람을 위해 듀얼심 기능을 지원하며, 주파수 대역도 다양하게 지원한다. 또한, 로밍 시 네트워크 사업자를 검색하는 속도를 최대 150% 높였으며, 통화 시 국가 번호(+82 등)을 자동으로 입력해주는 기능도 넣었다.
카메라는 6장으로 구성된 렌즈를 사용했으며 3축 손떨림 방지 기능을 탑재했다.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큰 1,600만 화소 소니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고, 이미지 스마트 엔진을 통해 HDR 및 노이즈 감소 성능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어두운 곳에서도 비교적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물론 프리미엄 제품인 만큼 가격은 기존 화웨이 제품보다 비싼 편이다. 3GB 메모리와 32GB 용량을 갖춘 제품이 599유로(약 77만 원), 4GB 메모리와 64GB 용량을 갖춘 제품이 699유로(약 90만 원)이며,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화웨이 케빈 호(Kevin Ho) 소비자 제품부문 대표는 "2015년 9월, GFK 기준 화웨이의 점유율은 9.7%로, 삼성과 애플에 이은 3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화웨이가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했던 당시와 비교해 4배에 이르는 수치다"며, "글로벌 인지도 역시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화웨이는 이를 바탕으로 2016년에는 여러 파트너와 함께 새로운 것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