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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mm 두께에 1TB를 담았다, 샌디스크 X400 SSD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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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데스크톱이나 일반 노트북 등 전통적인 PC 시장 규모는 해마다 줄어드는 반면, 휴대성을 높인 고성능 노트북(일명 울트라북)제품의 출하량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울트라북은 태블릿PC처럼 얇고 가벼우면서 일반 노트북 수준의 성능을 내는 제품이다. 이러한 폼팩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부 부품을 작게 제작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내야 한다. 또한, 배터리 역시 작아지기 때문에 각 부품이 사용하는 전력도 최소한으로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2016년 1월 27일, 샌디스크가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맞는 SSD, X400 시리즈를 공개했다. X400 M.2 SSD는 1TB의 대용량임에도 불구하고 두께가 1.5mm에 불과하다. 집적도를 높인 낸드 플래시를 단면으로 부착해, 신용카드 두 장보다도 두께가 얇다. 2.5인치 저장장치를 사용하는 기존 노트북과 비교해 제품 전체 부피를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용량 역시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전력 소모 역시 HDD의 10% 수준으로 줄여, 배터리 지속 시간을 더 길게 해준다.

샌디스크 X400 M.2 SSD

크기는 작지만 성능은 2.5인치 제품보다 우수하다. 샌디스크의 이전 제품인 Z400s SSD 시리즈와 비교해 순차 읽기 및 쓰기, 랜덤 읽기 및 쓰기 등 전반적인 처리 속도를 높였다. 순차 읽기 속도는 초당 542MB, 쓰기 속도는 초당 520MB에 이른다.

샌디스크 X400 M.2 SSD

보안 성능도 강화했다. 샌디스크의 데이터가드 기술을 적용했으며, 이밖에 오류 교정 기술을 추가해 신뢰성과 내구성을 높였다. AES 256bit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를 보호하기 때문에 울트라북뿐만 아니라 금융 서비스용 단말기, 교육용 단말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특히 보안용 모듈은 소프트웨어 방식이 아닌 하드웨어 방식으로 내장돼 있기 때문에 전송 속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샌디스크 X400 M.2 SSD

샌디스크 수하스 나약 SSD 제품 마케팅 총괄은 "2016년 OEM용 SSD 시장에서는 SATA 인터페이스가 8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며, 용량은 256GB~1TB의 고용량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낸드 플래시 구성 방식은 TLC가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며, 향후 샌디스크는 모든 OEM용 SSD 제품에 TLC 방식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디스크 X400 M.2 SSD

샌디스크가 공개한 X400 시리즈 역시 TLC 낸드 플래시를 사용했다. 사실 SSD 시장에서 TLC는 MLC와 비교해 수명 및 성능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짙다. 이에 대해 수하스 나약은 "TLC 자체는 문제가 없으며, 시장에 깔린 인식은 일부 제조사가 내놓은 제품의 설계 문제"라고 일축했다.

샌디스크 X400 M.2 SSD

그가 밝힌 X400의 수명은 1TB 모델 기준 320TBW다. 즉 하루 40GB 정도를 매일 쓰고 지우면 20년 가까이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캐시 메모리 비율을 적절하게 배치한 n캐시 기술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SSD는 용량이 클 수록 수명이 길다. 낸드 플래시의 공간이 많기 때문에 알고리즘을 통해 수명을 최적화 하도록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샌디스크 X400 시리즈는 이 n캐시 기술을 바탕으로 128GB 모델의 수명도 256GB 제품 수준으로 높였다. 뿐만 아니라 1TB 모델은 소형 데이터 센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X400 시리즈를 내장한 노트북은 빠르면 올해 2분기부터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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