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태우 기자] KT의 IPTV 서비스인 올레tv에 드림웍스 채널이 생긴다. 슈렉, 쿵후팬더, 드래곤 길들이기, 장화 신은 고양이 등의 애니메이션을 만든 바로 그 드림웍스가 맞다. 앞으로 안방에서 드림웍스의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추가 금액 지불없이 즐길 수 있게 된다. KT는 4월 20일 서울 중구 그랜드앰버서더호텔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드림웍스의 에릭 엘렌보겐 해외TV(사업) 대표가 직접 행사에 참석했다.
드림웍스 하면 우리는 극장용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알고 있지만, 작년 7월 '드림웍스 채널'을 공식 오픈한 바 있다. 이 채널에는 드림웍스 콘텐츠를 활용한 TV 시리즈가 방영된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아닌 TV용 애니메이션 시리즈 제작도 열심히 인것. 올레tv에 개설되는 것도 바로 이 채널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드림웍스 채널을 아시아 지역에서 먼저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는 점. 태국, 말레이시아, 홍콩∙마카오, 싱가포르, 인도네이사에 이어 한국은 6번째로 출시된다.
에릭 엘렌보겐 대표는 "아시아 지역은 시청 연령이 젊어 콘텐츠에 열려있어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이기에 좋다"며 "가족적인 분위기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철학과 맞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KT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방송, 모바일 모두 HD급으로 콘텐츠 전송을 할 수 있고, 어디서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란다.
올레tv 채널 번호는 '131'번이며, 올레tv모바일은 '라이브채널' 메뉴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VOD도 확보한 상태다. 총 4000여 편으로 500편 먼저 제공되며, 올해 말까지 한글더빙을 완료해 전편으로 확대할 계획. 주요 타이틀은 화면 전환 없이 바로 더빙∙자막 2가지 버전을 선택할 수 있다.
올레tv, 올레tv모바일 가입자라면 추가비용 없이 드림웍스 채널과 VOD를 이용할 수 있다. KT 강국현 마케팅부문장은 "좋은 콘텐츠를 KT 고객에게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평소 해왔는데, 드림웍스가 좋은 제안을 해줘서 이렇게 성사됐다"며 "신규 가입 모집용 번들이 아닌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고 밝혔다.
드림웍스 채널을 통해 제공되는 시리즈로는 에미 상을 수상한 ‘줄리안 대왕 만세’, ‘드래곤 길들이기: 세상 끝으로 가자’, ‘장화 신은 고양이의 신나는 모험’ 등이 있으며, 신작 로봇 공룡 ‘다이노트럭스’ 방영된다. 미취학 아동을 위한 콘텐츠도 만날 수 있다. 오전 8시~12시 주니어블록을 별도로 편성해 ‘쿵쿵짝짝 라라’, ‘찾아봐요, 제스와 함께’ 등이 제공된다. 방송은 24시간 진행된다.
현재 올레tv는 680만 가구가 넘었다. 올해 매출은 1조 가까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적자라고 한다. 콘텐츠 수급 비용은 많이 들지만, 가구당 매출은 낮기 때문이다. 미국 70불, 동남아 20~30불 수준이지만, 국내는 10불밖에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시장 사이즈가 커지기는 힘들어도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KT 강국현 마케팅부문장은 말했다.
드림웍스 채널 이용은 5월 3일부터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