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태우 기자] 얼굴이나 머리를 아름답게 매만짐이란 뜻의 미용은 남자에게 참 어울리지 않는 단어처럼 느껴진다. 외출할 때 몇 시간씩 단장을 하고, 외출 후엔 다양한 세안 용품을 사용해 깨끗하게 세안을 하는 여자에 비해 남자는 대부분 비누로 대충 씻고 만다. 그나마 로션이라도 바르면 나은 편이다.
여자의 전유물처럼 쓰이는 미용이라는 단어, 하지만 요즘 같은 시대엔 더는 남자라고 멀리해선 안된다. 남자도 자신의 용모를 가꾸어야 한다. 최근 남자들의 소비 성향을 보면, 이런 경향이 자리 잡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유로모니터가 조사한 한국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를 보면 2009년 6억2350만 달러에서 2014년 10억2990만 달러로 62.8% 성장했다. 2020년에는 2014년보다 5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성 화장품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는 말은 그만큼 남자들도 외모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국리서치가 조사한 한국 소비자의 면도기 사용률에서는 전기면도가 지속 성장 중이다. 2011년 39%였지만, 2014년 53%, 2016년 57%로 늘었다. 남자들의 미용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고 할 수 있는 것.
이런 시기에 필립스코리아가 4월 26일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남자들을 위한 제품 라인업을 꾸리고 '필립스 맨즈 그루밍'이란 콘셉트를 발표했다. 그루밍은 남성인데도 치장이나 옷차림에 금전적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사람을 일컫는 단어다.
필립스 맨즈 그루밍은 2가 카테고리로 나뉜다. 쉐이빙과 클렌징이 그것이다. 먼저 쉐이빙은 남자라면 매일 해야 하는 면도 관련 제품이다. 현재 필립스은 9000 시리즈, 7000 시리즈, 5000 시리즈의 면도기 라인업을 꾸린 상태며, 이번에 3000 시리즈와 1000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였다.
필립스의 설명에 따르면 9000 시리즈는 어떤 굴곡도 밀착해 주며, 면도 망의 두께가 더 얇아져 말끔한 면도를 할 수 있다고 한다. 8방향 헤드를 지녔으며, 주력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7000 시리즈는 5방향 헤드로 면도날이 유선형이라 피부와 마찰을 줄여 트러블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5000시리즈 또한 5방향 헤드로 면도기 속도가 10% 증가하는 터보 모드를 지녔다. 새로 나온 3000시리즈와 1000시리즈는 편하게 쓸 수 있는 면도기다.
클렌징 제품으로는 잡티, 블랙헤드, 각질, 모공 등을 해결하기 위한 남성 스킨케어 제품인 진동 클렌저 비자퓨어 맨과 음파 기술을 입힌 음파 칫솔 소닉케어 다이아몬트클린 블랙 에디션 등 총 2종이 있다.
필립스 코리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부문 피터 곽 부사장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한국 그루밍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필립스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전문 기업으로 한국 남성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그루밍 트렌드를 제시해 남성 그루밍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필립스는 '필립스 맨즈 그루밍' 제품을 사용하는 남자들을 의미하는 '맨 오브 필립스(Men of PHILIPS)'의 모델로 배우 정우성을 공개했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