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이상우 기자] 오는 5월 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사진영상문화 전시회 '제25회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이하 P&I 2016)'이 열린다. P&I는, 카메라, 렌즈, 영상장비, 액세서리, 방송 기자재 등 최신 디지털 이미징 기술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캐논, 니콘, 소니 등 대표적인 카메라/캠코더 제조사는 물론 삼양 옵틱스, 탐론, 시그마 등의 써드파티 렌즈 제조사, 프린터 제조사 등 출력 및 후가공 관련 기업, DJI 등 항공 촬영 장비(드론) 제조사가 부스를 마련해 자사의 신제품을 선보인다.
올해 열린 P&I 2016에서 유독 찾아보기 어려운 것 중 하나는 보급형 DSLR 카메라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50만 원 안팎의 보급형 모델이나 셀카에 특화한 미러리스 카메라 등 초보 사용자가 체험하기 좋은 카메라를 전시했지만, 올해는 조금 다르게 플래그십 제품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니콘의 경우 자사의 신제품인 D5와 D500 등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렸다. D5는 D500은 각각 니콘의 FX포맷(풀프레임)과 DX포맷(크롭바디)의 플래그십 제품으로, 일종의 전략 신제품이다. D7200이나 D5300 등 보급형 DX포맷 모델도 함께 선보였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르다.
캐논 역시 지난해까지 전시했던 EOS 100D, EOS Hi 등의 입문자용 제품이 자취를 감췄다. 대신 방문객이 자사의 최고급 제품인 EOS 1Dx 마크2를 주 무대에 다수 배치했다. EOS 80D 정도의 중급기 신제품을 위한 체험존을 별도로 마련하기는 했지만, 이 역시 하이 아마추어에게 어울리는 고급 카메라다.
소니가 전시한 제품군은 DSLR 카메라 대신 미러리스지만, 사정은 이와 비슷하다. 보급형 미러리스 카메라 제품인 D5100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하기는 했지만, 이는 지난해와 같은 콘셉트다. 이와 달리 주력 미러리스 카메라인 A7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웠다. 펜탁스 역시 가장 최근 출시한 제품이 자사 최초의 풀프레임 카메라인 만큼 이를 알리는 것에 집중하는 듯하다.
방문객이 이런 카메라 전시회를 찾는 목적은 다양하다. 그 중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웠던 최고급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제품에 관한 정보나 새로운 기술을 체험해보는 것은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모든 방문객이 이러한 목적으로 행사장을 찾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마음에 두고 있던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사용해보고 구매하려는 목적으로 방문하고, 또 어떤 사람은 현장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
P&I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이미징 기술 전시회다. 이 전시회를 방문하는 사람은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아주 다양하다. 물론 참가 업체들도 이런 다양한 사용자 층을 고려해 특별 강연을 마련하거나 체험존을 꾸미고 있지만, 1년에 한 번 있는 행사인 만큼 자사의 고급 제품을 알리는 것 외에도 방문객이 조금 더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으면 한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