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강형석 기자] 2016년 4월 5일, 소니코리아는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신제품 공개 간담회를 열고 무선으로 고해상 오디오(HRA)를 경험할 수 있는 히어(h.ear) 블루투스 라인업을 공개했다. 라인업은 헤드폰(히어 온 와이어리스 NC)과 이어폰(히어 인 와이어리스), 스피커(히어 고) 등이며, 각 제품에 5가지 색상을 입혀 선택의 폭을 넓혔다.
소니 히어 시리즈는 플래그십 오디오 라인업 MDR 시리즈와 달리 젊은 소비자를 겨냥했다. 고해상 음원에 대응하면서 감각적인 디자인과 색상이 특징이다.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 외에도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하도록 설계했다.
기자간담회 무대에는 소니 오디오 부문 홍보 모델로 활동 중인 가수 아이유가 올라왔다. 그녀는 "소니 블루투스 히어 시리즈를 들어봤다. 기존 제품처럼 뛰어난 음질과 함께 무선을 지원해 이동이 잦은 사람에게도 좋을 듯 하다. 이번 히어 무선 시리즈로 스타일리시하고 컬러감 있는 일상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SRS-X99의 장점 그대로 품은 히어 고 무선 스피커
4월 하반기 출시 예정인 히어 고(h.ear go)는 지난해 출시된 무선 스피커 SRS-X99의 뒤를 잇는 무선 스피커다. 제품의 사용자를 고려해 크기는 대폭 줄였지만, 무선으로 고해상 음원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 가격은 29만 9,000원에 책정됐다. 크기와 성격을 고려하면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 2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닛은 풀레인지로 지름 35mm 크기로 60~4만Hz 영역을 재생하도록 설계했다. 구리 소재 캡을 적용하면서 초고주파 영역의 고음을 최대한 선명하게 재생한다. 고자력 네오디뮴 마그넷은 풍부하고 강한 중저음의 사운드를 더한다. 좌우 챔버를 분리해 풍부한 소리를 내도록 했다.
듀얼 패시브 라디에이터는 저음을 더 강하게 만든다. 여기에 엑스트라 베이스 기능을 추가, 스피커 상단에 자리한 있는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저음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음원이 출력되는 모든 과정을 디지털러 처리하는 풀 디지털 앰프 에스-마스터(S-Master) HX 기술과 압축 손실된 파일을 고해상 오디오 급으로 업스케일링 해주는 디지털 사운드 증대 엔진(Digital Sound Enhancement Engine) HX 기술을 더했다.
이 외에 클리어오디오 플러스(ClearAudio+)로 선명하고 깨끗한 사운드를 기대할 수 있으며, 무선으로는 자체 개발한 LDAC과 apt-X, SBC 등 다양한 무선 대응 코덱도 품었다.
유무선 지원도 개선됐다. 충전은 일반 스마트폰에서도 가능한 마이크로-USB를 지원한다. 5시간 충전으로 최대 12시간 재생하고 PC와 엑스페리아, 워크맨 등 전용 케이블을 활용하면 디지털 소스를 즉시 재생하는 것도 가능하다. 근거리 무선통신(NFC)나 와이파이(Wi-Fi) 등 무선 기술도 모두 포함한다.
크기는 폭 204mm, 높이 62mm, 두께 60mm로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 2의 폭 180mm, 높이 51mm, 두께 58mm와 비교하면 조금 더 크다. 무게 또한 790g으로 670g인 보스 제품보다 무겁다.
무선으로 가볍게 즐기는 히어 와이어리스 시리즈
히어 인 와이어리스(h.ear in wireless)와 히어 온 와이어리스 NC(h.ear on wireless NC)는 지난 3월 25일에 이미 출시된 제품이다. 히어 인은 귀에 꽂아 음악을 듣는 인-이어 방식 이어폰으로 이번 제품은 무선을 더한 형태다. 하지만 그냥 무선으로 만든 것이 아닌, 최근 유행하는 넥밴드(목에 거는 방식)로 만들어 선보이게 됐다.
히어 온 와이어리스 NC는 기존 히어 온 헤드폰 라인업에 무선을 더했으며, 별도로 외부 소음을 억제하는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ling) 기술이 탑재됐다. 가격은 히어 온 와이어리스 NC가 39만 9,000원, 히어 인 와이어리스가 29만 9,000원에 책정됐다.
히어 인 무선 이어폰은 티타늄으로 코팅한 9mm 다이내믹 드라이버 유닛을 장착했다. 5~4만Hz 영역대를 재생하고, LDAC과 apt-X 등 고음질 무선 코덱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에 있는 HD 보이스에도 대응하는 점이 돋보인다.
38g의 무게로 목에 걸었을 때의 부담감을 줄였다. 또한 배터리를 다 사용해도 제공되는 USB-3.5파이 연결단자를 통해 유선 이어폰으로도 쓸 수 있다. 무선으로는 2시간 30분 충전으로 최대 7시간 30분 가량 쓸 수 있다.
히어 온 무선 헤드폰은 네오디뮴 마그넷을 내장한 40mm 드라이브를 통해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또한 소음을 줄이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으로 어디서든 외부 영향이 적은 환경에서 음악을 듣는 듯한 느낌을 준다. 대신 제품 특성상 약간의 화이트 노이즈(잡음)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 제품은 무선에서 소음억제 기능이 되지만 유선 상으로도 해당 기능이 활성화 된다.
내부와 외부에는 디지털 노이즈 캔슬링 센서를 달아 헤드폰 주변의 소음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이를 상쇄하는 신호를 만들어 내보낸다.
모리모토 오사무 소니코리아 대표는 "1년 전, 오디오 기자간담회에서 고해상 오디오의 포터블 음악 감상 시대를 열겠다고 한 바 있다. 소니 히어 와이어리스 시리즈는 손에서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를 재생하고 다양한 스타일을 가진 제품이다. 특히 소니가 개발한 엘댁(LDAC)을 적용했다. 앞으로도 소니는 최상의 사운드는 물론 스타일과 편의성까지 갖춘 다양한 오디오 제품 출시를 통해 고음질 오디오 시장 대중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