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IT동아 이상우 기자] HP가 마카오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원 라이프(One Life)를 표방하는 새로운 PC 제품을 출시했다. 원 라이프란 어떤 장소에서든 자유롭게 일하고, 개인용 기기와 업무용 기기의 경계가 모호한 업무 형태를 말한다. 이들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기기 성능과 휴대성, 보안 등이 필요하다.
HP가 공개한 노트북 스펙터는 10.4mm 두께의 13.3인치 노트북으로, 두께가 AAA 건전지 정도에 불과하다. 힌지가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피스톤 힌지' 디자인을 적용해 마치 화면이 공중에 떠있는 듯한 모습이다. 무게는 약 1.1kg으로 휴대 시 크게 부담되지 않으며 이밖에 6세대 코어 프로세서 및 뱅앤올룹슨 음장 기술 등을 적용해 만족스러운 성능을 낸다.
HP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 지역 PC 사업부 애널리스 올슨(Anneliese Olson) 부사장은 "HP 스펙터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으로, 강력한 성능이나 디자인을 모두 충족해 시장의 다른 PC와는 차원이 다른제품"이라며, "인텔 코어 i 프로세서의 성능, 뱅앤울룹슨의 사운드 등을 결합한 스펙터는 디자인과 기술공정의 기준을 재정립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스펙터는 두께가 AAA 건전지 정도에 불과하다. CNC 공정으로 제작한 알루미늄 상판과 탄소 섬유로 제작한 바닥면을 통해 두께와 무게를 줄이면서 내구성도 확보했다.
두께는 얇지만 배터리 성능은 준수하다. HP가 밝힌 바로는 완충 시 배터리 최대 지속 시간은 약 9시간 30분이다. 기존 단일 배터리 방식과 달리 얇은 배터리 두 개를 나눠서 장착한 하이브리드 배터리 방식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내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배터리 지속 시간을 늘리면서 부피를 줄였다.
프로세서는 동급 노트북에서 주로 사용하는 코어 m 프로세서보다 성능이 좋은 6세대 코어 i5 및 i7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별도의 외장 그래픽은 없으며, 오직 내장 그래픽으로만 작동한다. 저장장치는 PCI익스프레스 방식의 SSD를 사용하며, 사양에 따라 최대 512GB의 저장 공간과 8GB의 메모리를 갖췄다. 이밖에 인텔 하이퍼베릭 냉각 시스템을 내장해 제품 구동 시 효율적인 냉각 상태를 유지하도록 지원한다.
입출력 단자는 USB C형 세 개와 음성 입출력 단자 하나를 갖췄다. 제품 두께 때문에 일반적인 USB(A형) 단자와 HDMI 등은 적용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다만 USB C형 단자에 액세서리를 연결하면 VGA, HDMI, USB A형 등 크기가 큰 입출력 인터페이스도 이용할 수 있다. USB 단자 세 개 중 두 개는 선더볼트를 지원하며, 충전은 다른 단자 하나를 이용한다.
애널리스 올슨 부사장은 "현재 업무인력의 30%는 1980년에서 2000년 사이에 태어나고 일을 배운 '밀레니얼 세대'로, 이들은 신뢰성있는 기기, 디자인 등을 원한다. 또한, 어디서든 업무를 처리하며, 하나 이상의 장소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HP는 디자인, 생산성, 보안, 엔터테인먼트 등 이러한 밀레니얼 세대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내놓는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