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인기는 날로 시들하다. 소비자의 관심은 노트북, 데스크톱이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쏠려있다. 이런 시장 분위기를 바꾸고자 인텔이 반격에 나섰다. 인텔은 자사의 4세대 코어 i 프로세서 하스웰(Haswell)을 공개하며, 이를 탑재한 울트라북과 2-in-1 제품(컨버터블PC 등)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 자신했다.
(사진 출처: engadget)
인텔 톰 킬로이(Tom Kilroy)수석 부사장은 지난 3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Computex) 2013에 참석해 "인텔은 이미 다양한 가격대와 제품군을 아우르는 50종 이상의 2-in1 PC 제품 디자인을 마련해뒀다"며, "하스웰 프로세서를 내장한 고급 울트라북부터 아톰 실버몬트(Silvermont)마이크로아키텍처를 채용한 태블릿PC까지 다양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2-in-1이라 명명한 컨버터블PC는 태블릿PC로도, 노트북으로도 쓸 수 있는 제품이다. MS 서피스, 삼성전자 아티브PC, 에이수스 트랜스포머 패드 등 다양한 컨버터블PC가 이미 시장에 나와 있다. 인텔은 오는 여름, 새로운 컨버터블PC 제품들을 더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얇고 가벼우면서 높은 성능을 내는 울트라북 제품군도 더 강화할 예정이다. 과연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울트라북과 컨버터블PC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강력한 적수가 될 수 있을까?
인텔에 따르면 22mm 하스웰 마이크로아키텍처를 채용한 울트라북은 이전 버전의 프로세서를 사용한 제품보다 배터리 효율이 50% 높다. 이에 따르면 일부 울트라북 모델은 (대기시간이 아닌)실제 사용 시간이 약 9시간이다. 인텔은 하스웰 프로세서로 '휴대성과 성능은 괜찮지만, 사용 시간이 너무 짧다'는 울트라북에 대한 불평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그간 스마트폰, 태블릿PC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반면, PC 시장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PC 시장의 '구세주'로 기대되던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윈도8도 이러한 하락세를 멈추지는 못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사람들은 더는 무거운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에 끌리지 않는다"며, "휴대성이 강점인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인기는 꽤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