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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엑스포] 캐논 카메라, 표현의 한계에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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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2,000만 화소 카메라와 고정밀 프린팅 라인업을 선보인 캐논.

[중국 상해=IT동아 강형석 기자] 카메라 표현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지난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중국 상해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캐논 엑스포 현장에서는 아직 한계가 없음을 증명하는 듯 했다.더 세밀한 표현력의 사진과 영상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캐논은 이 자리에서 첫 1억 2,000만 화소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품은 DSLR 카메라와 4K 해상도의 4배 해상도 면적을 제공하는 8K 촬영 및 재생 시스템을 공개했다.

카메라는 35mm 필름 판형 기반의 풀프레임 제품군으로는 처음이다. 캐논도 이 제품이 전 세계 하나만 존재하는 부분을 부각시켰다. 필름보다 더 큰 촬상면적을 제공하는 중형 카메라에는 페이즈원(PHASE ONE)이 1억 화소에 도달한 바 있다. 이보다 더 작은 센서에서 1억 화소를 돌파한 것이다.

카메라 본체는 EOS 5Ds 계열에서 채용됐다고 한다. 단순 화소로만 보면 EOS 5Ds 시리즈의 약 2.4배, EOS 1D-X 마크2와 비교하면 6배 가량에 달한다. 그만큼 더 높은 해상도 촬영이 가능하다. 가로 픽셀 폭이 1만 2,000에 달할 정도이므로 편집과 인쇄에 유리한 부분이 있다. 렌즈는 EF 24-70mm f/2.8L II가 쓰였고, 카메라를 수직으로 세워 아래의 사물을 촬영한 결과물을 전시하고 있었다.

실제 확인한 결과물은 놀라울 정도였다. 사물의 재질은 물론이고, 종이 입자까지 표현되는 수준이다. 도우미의 설명에 따르면, JPG 용량은 약 230MB, 무압축 RAW 파일은 이보다 많은 500~600MB 가량이다. 이 카메라를 쓰려면 최소 128~256GB 용량의 메모리 정도는 써야 무리 없어 보인다.

캐논 측은 고화소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렌즈 재설계가 예정되어 있으나, 최근 선보인 렌즈도 고화소에는 어느 정도 대응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 부분은 아무래도 EOS 5Ds를 의식한 이야기로 풀이된다.

8K 영상 품질은 기대 이상이었다.

또 다른 부분은 바로 8K(7,680 x 4,320) 영상 시연이다. 캐논 엑스포 전시장 내에서는 약 5분 가량의 영상을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약 100인치 가량의 디스플레이에서는 부드러운 움직임의 영상이 계속 흘러 나왔다. 해상도는 순수 8K, 움직임은 일반 디스플레이 주사율에 준하는 60Hz다. 이것은 현재 몇 안 되는 캐논 8K 시네마(CINEMA) EOS 카메라로 기록한 것이라 한다.

영상의 질은 매우 뛰어났다. 눈 앞에서 보니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빠른 움직임에서는 화면 일부가 부자연스럽게 나오는 현상이 나타났다. 영상 내에서 지하철이 지난다거나 철로를 지날 때 두드러진다. 이 부분을 보완하면 실제에 가까운 영상 구현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예상된다.

현재 시장은 4K(3,840 x 2,160)으로 옮겨가고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는 풀HD(1,920 x 1,080)을 쓴다. 4K 콘텐츠의 수는 아직 적은데다, 디스플레이 가격도 높다. 현재 캐논의 8K도 마찬가지. 촬영부터 디스플레이까지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캐논은 일단 2020년 도쿄올림픽이 8K 태동의 해로 보고 있다. NHK가 8K 올림픽 시범중계를 계획하고 있는데다 관련 콘텐츠에 대한 준비도 이뤄지는 중이다.

시네마 EOS 카메라.

1억 2,000만 화소 사진, 8K 해상도 영상. 가는 길은 달라도 표현의 한계에 도전한다는 목표는 같다. 향후 사진영상 기술의 진화가 어디까지 이뤄질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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